책소개
편견과 차별 없는 세상을 살아갈 이 땅의 아이들을 위하여
5명의 작가들이 저마다 다른 주제와 울림으로 전해주는
특별하지 않은 아이들의 특별한 이야기!
그동안 재미있고 유익한 어린이문학을 선보여 온 마루비 어린이문학 20번째 작품으로 『점프 점프 하늘 킥!』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경제적 소수층 어린이, 가족으로부터 소외된 어린이, 난민 어린이, 다문화가정 어린이, 특별한 사랑을 시작한 어린이 등 결코 특별하지 않지만 사회의 편견과 차별에 의해 특별한 일상을 살고 있는 다섯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엔솔로지 형식의 동화입니다. 그동안 개성 넘치는 작품 활동으로 저마다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5명의 작가들에 의해 탄생한 『점프 점프 하늘 킥!』을 통해 우리가 잘 몰랐던 하지만 늘 함께 해온 친구들의 삶을 이해하고 포용함으로써 장차 우리 어린이들이 살아갈 이 사회가 지금과는 한층 더 다양하고 성숙한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목차
골목의 토르 _ 전성현
나는 토요일까지 달릴 거예요 _ 성동혁
어디서 온 누구냐고 _ 안미란
점프 점프 하늘 킥! _ 정주영
단우의 빛 _ 황명숙
작가의 말
글: 안미란
어린 시절부터 멋대로 공상하기, 마음대로 그리기를 좋아했습니다. 대학에서 철학과 국어국문학을 공부했고, 1996년 동쪽나라 아동문학상에 동시 「주차금지」가 당선되었고, 2000년 창비 좋은어린이책 공모에 동화 「씨앗을 지키는 사람들」이 당선되었습니다. 2024년 IBBY 아너리스트 한국 후보에 선정되었습니다.이야기를 쓸 때도 기쁘지만, 마주 앉아 읽을 때도 행복하다는 걸 알게 되어 어린이들에게 책 읽어 주기를 하며 놀곤 합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나 안 할래』 『너만의 냄새』 『어린이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 『동동이 실종 사건』 『내가 바로 슈퍼스타』 『내겐 소리로 인사해 줘』 『그냥 씨의 동물 직업 상담소』 등이 있습니다. 우리 곁의 이주민 관련 책으로 『투명한 아이』, 『그냥 씨의 동물 직업 상담소』, 『블루시아의 가위바위보』(공저) 등이 있습니다.
전성현
판타지와 SF 그리고 진실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쓴다.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뒤 『잃어버린 일기장』 으로 창비 ‘좋은어린이책’ 대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사이렌』 『두 개의 달』 『어느 날, 사라진』 『일 년 전 로드 뷰』, 청소년 소설 『데스타이머』 등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는 『정의로운 은재』 『미스터리 클럽』 『지구 불시착 외계인 보고서』 등이 있다.
성동혁
2011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어요. 시집 《6》, 《아네모네》가 있고 산문집 《뉘앙스》가 있습니다.
정주영
1977년 인천에서 태어났습니다. 인하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방송작가가 되어 어린이 프로그램을 집필했습니다. 2015년 『공룡아빠』로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으며, 2016 경기문화재단 전문예술창작지원, 2023 아르코문학창작 기금 발표지원에 선정되었습니다. 『몬스터 캠핑장』으로 제13회 비룡소 문학상을 받았으며, 지은 책으로 『4학년 2반 뽀뽀사건』, 『셧다운』(공저) 등이 있습니다.
황명숙
어린이 출판사에서 일하다가 동화를 짝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수록된 〈단우의 빛〉은 처음 발표하는 창작 동화입니다. 어린이 책을 기획하면서 ‘홍옥’이란 필명으로 《EBS 초등 어맛! 시리즈》를 썼습니다.
그림: 한아름
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고 꼭두 일러스트 교육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이상한 기차》 《내일을 기다려》가 있으며, 그린 책으로 《지하차도 건너기》 《쿨쿨나라의 청소부들》 《하루살이입니다》 《철두철미한 은지》 《언제나 너와 함께》 《외계인은 정말 있을까? 우주 탐사》 《오리 둥둥이 수영교실》 등이 있습니다.
출판사 리뷰
「골목의 토르」
작가의 말
“살아가면서 가장 큰 힘이 되어 주는 이는 결국 함께하는 사람들이라는 걸. 지구나 우주를 구하지 않아도 우리 주위 작은 생명 하나를 보듬고 가까이 사는 이웃을 살피는 사람들이라는 걸 알기에, 저 또한 그런 사람이 되기를 꿈꾸어 봅니다.” -전성현
해가 잘 들어오지도 않고, 창문을 닫아야만 겨우 막을 수 있는 하수구 냄새, 맨홀에서 올라오는 모기떼. 도영이가 사는 집은 골목길에 접한 반지하다. 그런 집에서 도영이는 창문 밖 지나가는 걸음 소리만으로도 그 사람이 누구인지 다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도영을 형으로 알고 찾아든 새끼 고양이 로키도 있다. 어느 날 큰비가 내리면서 도영의 지하방은 물에 잠기고 고양이 로키를 구하기 위해 동네의 어벤저스가 모여드는데 과연 우리와 함께하는 진정한 토르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이야기.
「나는 토요일까지 달릴 거예요」
작가의 말
“나의 병원 생활로 인해, 때때로 홀로였던 누나를 떠올렸어요. 누나 덕분에 치료를 잘 받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어린이와 가족들이 모두 건강했으면 해요.” -성동혁
희귀 난치병에 걸린 동생을 간호하기 위해 항상 병원에서 지내고 있는 엄마와 아빠. 나는 엄마가 집에 오는 토요일만을 기다린다. 엄마가 오면 뭘 먹을지 어떻게 지낼지를 생각하면 일주일이 금방 간다. 하지만 엄마는 그 토요일마저 온전히 나와 있지 못하고 병원으로 달려가는 날이 빈번하다. 운동회 때 우리 반 계주 대표가 되었다는 소식도 전하지 못하고, 새로 개업한 식당에서 샤브샤브를 먹겠다던 계획도 사라지고 나는 다시 다음 토요일이 되기만을 기다린다. 엄마는 내가 달리기를 얼마나 잘하는지 과연 알고 있을까. 가족을 기다리는 아이의 외로운 일상을 담은 슬픈 이야기.
「어디서 온 누구냐고」
작가의 말
“그때 만약 기자가 어느 나라를 사랑하느냐고 물으면 어떡할 거냐고요. 발루치스탄? 파키스탄? 한국? 나스린은 웃었어요. 팬을 실망시키면 안 돼요. 저는 지구 마을 사람 중 하나랍니다!” -안미란
나스린은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을 꿈꾸는 발루치스탄 난민이다. 나스린은 여덟 살 때, 한국에 왔다. 나스린의 가족은 한국에 머물 수 있도록 난민으로 인정해 달라는 신청서를 내고, 임시로 머물며 기다리고, 인정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또 기다리고……. 그렇게 떠돌며 기대하고 기다리는 세월 동안 나스린은 벌써 6학년이 되었다. 한국말을 쓰고 한글로 메시지를 보내는 나스린은 한국 소녀들처럼 가수 보라비의 열렬 팬이지만 신분증이 없어 당첨이 되고도 응모권을 받을 수 없다. 과연 어둡고 컴컴한 밤바다를 헤매는 배 같은 나스린에게 손을 내밀어 줄 빛은 없는 것일까. 자신의 꿈을 찾아 정착을 꿈꾸는 아이의 이야기.
「점프 점프 하늘 킥!」
작가의 말
“누군가에게 호감을 갖고 마음에 담게 되는 건 소중한 경험이에요. 좋아하는 감정을 통해 상대를 깊이 이해하게 되고, 서로의 좋은 점을 점점 닮아가게 되니까요.” -정주영
아랑은 파쿠르를 하는 하니와 친해지기 위해 함께 모임에 들어가자는 수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아랑에게 수호는 어떤 부탁도 거절하지 못하는 절친 사이. 하니와 가까이 지내려는 수호의 작전이 성공했다고 느낄 즈음, 아랑 역시 하니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고 하니의 작은 행동 하나에도 가슴이 찌릿하고 전기가 흐르는 듯하면서 오직 하니의 모습만 보이기 시작한다. 학교 아이들 역시 아랑과 하니를 점점 다르게 대하면서 수호와의 갈등도 깊어진다. 과연 아랑과 하니 그리고 수호는 어떤 사랑을 하게 될까, 낯설지만 상큼하면서도 이해할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단우의 빛」
작가의 말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란 틀을 걷어 내고 보면, 저마다 자신만의 빛과 그림자를 찾으며 살아가는 평범한 친구들이에요. 때로는 거침없이, 때로는 흔들리면서도 멋진 인생 사진을 기대하며 성장하고 있어요. 꿈을 향해 내디디는 걸음걸음을 무한히 응원합니다.” -황명숙
단우는 캄보디아, 한별은 필리핀, 오윤은 몽골이 각각 외갓집인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다. 외가의 문화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오윤과, 필리핀에서 혼자 유학을 마치고 온 한별에 비해 단우는 늘 안절부절못하며 질투심마저 느낀다. 활동적인 한별과 오윤의 엄마들에 비해 단우의 엄마는 한국 사회에도 잘 적응하지 못할 뿐 아니라 단우 자신조차도 이 사회에서 밀려나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과연 단우는 불안하기만 한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을까. 이 땅의 당당한 주인으로 서기 위한 아이들의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