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면서 다시 한 번 수학여행의 기억을 되짚어 볼 수 있어서 기쁘다. 처음에 수학여행을 가기 전에 답사를 다녀오신 성결쌤이 자유시간 많이 줄거니까 거기 가서 보고싶은 것 먹고싶은 것을 많이 알아봐야 한다는 말을 들어서 '수학여행 가기 전에 조사를 많이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여차저차 바빠서 못했던 게 걱정이 좀 됐었는데 다행히 가서 큰 문제없이 즐길 수 있었다. 선생님들의 배웅을 받으며 버스를 타고 학교를 출발했다. 전날 산 셀카봉을 꺼내어 미리 연습을 버스에서 했다. 그리고 깜빡 잠이 들었는데 전주 한옥마을에 도착했다. 작년인가 한 번 와봤었는데 그 때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했다. 그 때는 제기차는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보진 못했다. 친구들을 따라 그 때 가보지않은 쪽으로 가기 시작했다. 승원이가 추천하는 칼국수집에가서 두 사람이 한 그릇씩 칼국수를 먹었다. 규호가 만두를 쐈는데 다들 하나씩 먹는데 내가 모르고 남은 4개중 한 개를 먹어버렸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눈치없는 행동이었다. 맛있게 칼국수를 먹고 풍년제과에서 초코파이를 사서 먹었다. 맛있었다. 그리고 예형이랑 부채를 만들고 아빠에게 가져갈 초코파이를 더 샀다. 통영에서 꿀빵까지 샀는데 결국 동생이 다 먹어버렸다. 어쨋든 사진도 많이 찍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남원 광한루를 갔다. 가서 살찐 잉어들도 많이보고 곤장도 맞아보고(살살) 그네타기도 오랜만에 해보고 원반던지기도 했다. 국악원으로 이동해서 미니장구를 만들었다. 만들고 가죽이 찢어지는 불상사가 있었지만 교체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장구를 다 만들고 관람도 하고 비치되어있는 악기들도 쳐보고 사진도 많이 찍었다. 장구 궁채가 너무 작아서 불편했다. 드디어 펜션에 도착했다. 숙소는 정말 좋았다. 외관도 좋고 경치도 좋았다. 밥도 맛있었다. 레크레이션 때 노래를 부를까 고민했었는데 안해서 아쉬웠다. 밤에 공포영화를 보고 잤다. 아침을 맛있게 먹고 숙소를 나섰다. 식당도 고급졌다. 순천을 가서 레일바이크를 탔다. 성결쌤이랑 창성이랑 탔는데 직원이 애들한테 반말하고 사납게 대해서 성결쌤이 한소리 했더니 깨갱했다. 쌤이 멋있었다. 하지만 그 직원은 다시 한 번 안전점검을 할 때 우리 앞까지 계속 반말을 하다 우리한테 와서만 존댓말을 하고 지나갔다. 직원이 좀 버릇없었지만 성결쌤과 창성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생태공원을 갔다. 갈대밭이 마음을 평온하게 했다. 갯벌에 사는 생물들을 보는 것도 좋았다. 중간에 승원이가 선글라스를 떨어뜨리는 일이 있었는데 재미있었다. 꼬막비빔밥을 먹고 정원박람회에 갔다. 사진찍기는 괜찮은 곳 같다. 다만 많이 걸어야된다. 내가 갔을 때는 햇빛이 좀 뜨거웠다. 마지막에 권예진이랑 사진을 찍으려다 밑에 진흙이어서 엉덩이쪽에 진흙이 묻는 불상사가 있었지만 웃옷으로 가릴 수가 있었다. 그리고 호텔에 도착했다. 시설도 좋았고 탁 트인 바다가 있어 좋았다. 밥먹고 산책을 나갔는데 바람이 시원했다. 레크레이션시간에는 오락시설을 자유롭게 즐기기로 했는데 별로 흥미로운 게 없었다. 아이들끼리 산책하며 얘기하며 놀다가 남자들끼리 돈을 모아 치킨을 시켜먹었다. 맛있었다. 마지막날에 통영을 가서 윤이상기념관을 방문했다. 윤이상이란 사람의 음악을 집에서 찾아듣게 되었다. 참 위대한 음악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벽화로 유명한 동피랑마을에 갔다. 재밌는 사진을 많이 찍었다. 좋았다. 꼭대기에서 성결쌤과 주현이. 차예, 박수현, 아름이를 만났다. 성결쌤이랑 좋은 추억이 많이 생긴것 같다. (물론 홍석재쌤도 좋다) 그리고 꿀빵을 사먹고 남자애들한테 회도 몇 점 얻어먹었다. 거북선 판옥선앞에서 사진도 찍었다. 승훈이랑찍었는데 셀카봉이 아직 익숙치 않아 잘 못나왔다. 그리고 차를 타고 학교에 도착해서 집으로 갔다. 집에 돌아와서도 사진을 친구들과 공유하고 수다를 떨었을 정도로 여운이 가시지 않았던 수학여행이었고,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