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용규(좌) 하주석(우)선수>
한화 이글스가 새해를 맞아 이용규와 하석주를 앞세워 새로운 비상채비를 갖추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한화 정민철 단장은 지난10월 부임 직후부터 정우람(34) FA 계약, 제라드 호잉(30)과 채드 벨(30), 워윅 서폴드(29) 등 외국인 선수 3명의 재계약, 2차 드래프트 픽까지 바쁜 시간을 보냈다.
특히 무주공산이던 외야에 지난해 징계로 팀을 이탈했던 이용규(34)가 복귀, 호잉과 함께 수비 면에서 짜임새를 갖췄다. 기존의 최진행(34)과 더불어 2차 드래프트로 합류한 정진호(31)도 김민하(30), 장진혁(26), 양성우(30) 등과 주전을 다툴 것이며 유망주 유장혁(19)도 올시즌 경험을 쌓은 것도 토양분이다.
지난해 3월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 아웃됐던 하주석(25)은 구단 측의 특별 관리 속에 순조롭게 새해맞이에 나선다. 베테랑 송광민(36), 오선진(30)과 더불어 중간층인 하주석과 강경학(27)의 역할이 중요한 새해이다. 2루수 주전을 굳힌 정은원과 더불어 '2000년생 트리오'로 주목받고 있는 노시환과 변우혁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한용덕 감독도 이용규와 하주석을 2020 한화의 키포인트로 꼽았다. 한 감독은 "이용규가 돌아오면서 외야 걱정은 덜었다. 선수층이 두터워졌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내보낼 선수가 없다'며 한숨 쉬던 지난해와는 다르다는 것. 하주석에 대해서도 "송광민과 함께 어린 내야수들을 이끌어 줘야한다. 이전에 보여준 게 있는 만큼 기대치가 있다. 부상만 없다면 내야의 중심이 되줄 선수"라고 강조했다.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낸 최재훈(30)이 지킬 안방은 든든하다. 선발진에는 올해 23승을 합작한 서폴드-벨 외국인 콤비에 장시환(32)이 합류했다. 장민재(30), 김범수(24), 김민우(24), 김이환(19), 임준섭(30), 박주홍(20) 등으로 '돌려막기'가 이뤄지던 선발진에도 숨통이 트였다. 마무리 정우람이 잔류한 만큼, 선발진의 여유는 곧 불펜의 두터움으로 연결된다.
다만 지지부진한 FA 계약이 걸림돌이다. 김태균(37)과 이성열(35)은 호잉과 더불어 한화의 막강한 타자들이다. 정민철 단장은 새해 초까지 FA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2020년 새해에는 반드시 웅비할 것임을 확신하고 있다. <채홍 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