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 정의하는 불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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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 정의하는 불면증

불면증은 말그대로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수면이 박탈당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불면증은 ‘입면장애’, ‘수면유지장애’, ‘조기각성’으로 분류한다. 입면장애는 잠들기 까지 30분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말하며, 수면유지장애는 잠을 깨는 횟수가 하룻밤 중에 5회 이상이거나 깨어있는 상태가 30분이상 되는 경우를 말한다. 또 조기각성은 전체 수면이 6시간 이하면서 잠을 깨면 다시 잠자기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한의학에서는 수면의 기전을 기의 운행으로 설명하고 있다. 기가 낮에는 인체의 밖을 순행하므로 잠이 오지 않고, 밤에는 기가 인체 안으로 들어감으로 잠을 자게 되는데 이러한 정상 생리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불면의 원인을 크게 다섯가지로 나눈다.

(1) 사려과다(思慮過多)
생각을 과하게 하여 비장(脾臟)과 심장(心臟)이 손상되어 피(血)를 소모시키는 경우이다. 건강한 사람보다는 부인의 산후나 오랫동안 병을 앓은 환자, 노인 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이때는 꿈이 많고 자주 깨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잘 잊어버린다. 또 입맛이 없거나 몸이 권태롭고 정신적으로도 쉽게 피곤해 한다. 주로 내성적인 사람에게 많다. 약해진 비장과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 귀비탕을 사용한다.

(2) 음허화동(陰虛火動)
장기간 영양부족이 지속되거나 오랜 병, 여성호르몬의 부족, 지나친 성교로 신장(腎臟)의 기능이 손상되어 상화가 위로 올라와 심장의 화를 자극하므로 정신이 안정되지 않아 불면증이 생기는 경우이다. 이때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잠이 오지 않으며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입이 마른다. 발바닥이 뜨겁거나 번열이 생기며 간혹 몽정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음강화탕이나 천왕보심단을 사용한다.

(3) 심담허겁(心膽虛怯)
몹시 겁이 많거나 크게 놀란 후에 심장과 담이 약해져 발생한다. 이때는 가슴이 심하게 뛰고 매사에 잘 놀라며 평소에도 무서움이 많아 혼자 있기 싫어하거나 불안 초조감이 많이 나타난다. 자는 동안에도 꿈이 많고 쉽게 깨는 것이 특징이다. 온담탕을 가미하여 사용한다.

(4) 간양상항(肝陽上亢)
스트레스 특히 분노를 오래 참는 것으로 인해 간장이 손상되어 발생한다. 성격이 조급하고 쉽게 화를 내며 눈이 충혈되고 입이 쓰며 갈증이 난다. 청간탕이나 가미소요산 등을 사용한다.

(5) 위중불화(胃中不和)
음식을 잘 조절해 먹지 않아 소화불량이 되어 명치끝이 답답하고 괴로워 편히 눕지 못하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다. 대변이 시원치 않거나 복부가 부풀어 오르고 가슴이 답답하기도 하다. 만성 위염이나 위하수증 등에서 볼 수 있다. 향사양위탕, 평위산 등을 사용한다.

생각이 많아서 불면증이 생기는 경우는 신경이 많이 쓰이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주고, 가슴이 답답한 경우는 가슴을 편안케 해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몸이 피곤할 경우는 몸의 원기를 보충해 피로를 풀어줘야 하고, 신체증상이 심한 경우는 대증치료를 통해 신체증상을 우선 개선시켜준다. 만약 정신질환의 경우는 질환 치료를 먼저해야하며, 노인인 경우는 몸의 원기를 보충해 줌과 동시에 기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증상에 맞는 약물요법과 침구요법을 주로 활용한다.

부황요법으로는 부황을 등쪽의 독맥에 10~15분간 부착하면 전신적인 기의 순환을 원활히 하는데 유효하다. 이때 침구요법을 같이 병행하는데 용천혈과 족삼리혈에 침을 놓아 기를 아래로 끌어내리고, 기해열과 관원혈에 뜸치료를 해 기를 단전으로 모으도록 한다.

가정요법으로는 녹두와 죽순, 산조인(볶은 것) 등을 첨가해 닭죽을 끓여 먹거나 사과즙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예민해진 신경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가져 온다.
혈압이 높아 불면증이 생긴 경우에는 양파를 꾸준히 먹어주면 좋다. 양파의 성분이 신경을 안정시키고 잠을 유도해주며 양파를 링 모양으로 썰어 머리맡에 펼쳐놓기만 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지압을 해 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잠자리에서 일어나도 잔 것 같지 않은 사람들은 안면 경혈 지압을 수시로 해 준다. 귓불 바로 뒤, 뒷머리 쪽을 만져보면 뼈가 약간 튀어나온 부분의 바로 뒤 오목하게 팬 곳이 안면 경혈인데 이곳을 자주 눌러준다.

불면증은 감염이 되면 열이 나는 것 같이 하나의 증상입니다. 따라서, 불면증이라는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은 참 많습니다.

(1) 심리적인 요인
어떤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있을 때 특히 불면증을 겪기 쉽습니다. 주로 강박적이거나 건강염려증적인 분들이 그러합니다. 결혼생활의 문제, 집안의 문제, 적성에 맞지 않는 직장에 다니는 것과 같은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있으면 불면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신과적인 문제, 즉. 불안증, 우울증, 기타 정신병적 상태에서도 불면증이 야기될 수 있습니다.

(2) 생활의 습관
커피, 홍차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잠들기 힘들고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합니다. 담배에 들어있는 니코틴도 뇌를 흥분시켜서 잠에 들기 어렵게 합니다. 감기약, 천식약, 체중을 줄이는 약 등에 들어있는 성분도 잠을 설치게 합니다. 자기 전에 마시는 한잔의 술은 잠에 드는데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몸에서 술이 대사되어 각성되면 결과적으로는 잠을 더 설치게 합니다. 불규칙적으로 수면시간을 취하거나 밤낮으로 교대 근무하는 사람은 숙면을 취하기 어렵습니다. 항상 같은 시각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습관이 잠을 잘 자게 해줍니다.

(3) 습관화된 불면증
일명 정신생리성 불면증이라고도 합니다. 우연히 생긴 불면증을 겪을 때 다음날 낮에 어떻게 지낼지를 걱정합니다. 밤마다 잘자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러한 노력은 오히려 정신을 더 또렷하게 하고 잡생각이 많이 나고 긴장스럽게 만듭니다. 신문을 읽거나 TV를 보는 것 같이 잠을 자려고 노력하지 않을 때 오히려 잠에 쉽게 듭니다. 치료는 인지행동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수면제 남용
수면제는 몇 주 후에는 효과가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수면제를 복용하다가 갑자기 끊으면 불면증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수면제를 처음 쓸 때나 끊고 싶을 수면장애 전문가와 상의하십시요.

(5) 환경적 요인
실내의 소음, 빛, 너무 높거나 낮은 온도, 부적절한 습도가 잠을 방해합니다.

(5) 신체질환

① 수면무호흡증
수면무호흡증은 잠잘 때 반복적으로 숨이 멈추는 현상을 말합니다. 숨이 막히기 때문에 자다가 수십번 혹은 수백번 순간적으로 자는 사람을 깨웁니다. 물론 아침에는 깬 사실을 대개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자다가 수백번 물에 빠졌다 나온 것 같은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아침이나 낮에 지친 느낌과 졸리움을 야기합니다.
치료는 지속적 기도 양압술(CPAP:Continious Positive Airway Preaaure)을 시행하는데 마스크를 통해 코로 공기를 넣어서 기도가 계속 열려있게 하는 방법입니다.

② 수면중 주기적인 사지 움직임증
수면중 주기적인 사지 움직임증은 자는 동안에 발이나 다리가 1-2초 짧게 움직이는 것으로 대개 약 30초 간격으로 움직입니다. 노인에서 불면증의 약 15% 이상이 이것이 원인입니다. 밤에 자주 깨며 노인에서 더 자주 발생합니다. 치료는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 때는 원인적인 치료를 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을 때는 약물요법과 마사지 같은 것을 시행합니다.

③ 하지초조증후군
하지초조증후군도 불면증의 중요한 원인입니다. 잠을 자기 위하여 누우면 장딴지나 발목사이의 이상하고 기분 나쁜 느낌(스멀거리거나 묘하게 간지러운 느낌 등) 때문에 가만히 있지 못하고 움직이거나 다리를 털게 됩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중추신경계 질환, 말초신경장애, 만성 술중독, 철분결핍성 빈혈, 임신, 당뇨병 등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④ 수면중 지속적인 각성뇌파
수면중 지속적인 각성뇌파는 잠을 잘 때 깨어있을 때나 보여지는 뇌파가 계속 섞여 나오는 현상을 말합니다. 결과적으로 회복된 느낌을 갖지 못하는 수면을 취하게 되어 아침에 자도 잔 것 같지 않게 느끼게 됩니다.

⑤ 위-식도 역류
위-식도 역류는 수면 중에 위에서 식도로 역류되어 가슴에 통증을 느끼게 되며, 그래서 깨게 됩니다. 기침을 하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막히는 것 같은 느낌도 갖게 됩니다. 머리를 높이면 역류를 방지할 수 있고, 약물치료도 도움이 됩니다.

(6) 수면주기의 변화
수면주기가 뒤로 너무 처져있거나 앞으로 당겨져 있으면 결과적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게 됩니다. 극단적인 올빼미형이나 종달새형이 이에 해당합니다.

(옮겨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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