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28일(금)
* 시작 기도
주님...
우리의 생명의 근원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를 주님은 분명히 선포하시고 보여주셨습니다.
빅뱅이나 우연히 생겨난 것이 아니라 주님의 창조계획에 의함임을 성경은 이야기합니다.
(요 5:26) 아버지께서 자기 속에 생명이 있음 같이 아들에게도 생명을 주어 그 속에 있게 하셨고
(딛 1:2) 영생의 소망을 위함이라. 이 영생은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 영원전부터 약속하신 것인데
이처럼 우리의 생명은 아버지께서 창세전부터 디자인하시고 일하신 것임을 믿습니다.
따라서 나의 어떠한 행위도 그 생명에 보탬이나 영향을 줄 수 없음 또한 분명합니다.
오늘 이 하루도 새 날을 주셨사오니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밤새 오염된 나의 영혼을 주의 보혈로 씻어 정결케 하시고 정결한 주의 신부로 세워 주옵소서.
이 시간 빈 손으로 주님을 향하여 두 손을 들고 나아갑니다.
나는 없음이오니 면목없음과 송구함으로 머리를 조아릴 뿐이오니 주님의 품으로 받아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행 15:30-41
제목 : 나는 주님을 배신하였으나 주님은...
30 그들이 작별하고 안디옥에 내려가 무리를 모은 후에 편지를 전하니
31 읽고 그 위로한 말을 기뻐하더라.
32 유다와 실라도 선지자라. 여러 말로 형제를 권면하여 굳게 하고
33 얼마 있다가 평안히 가라는 전송을 형제들에게 받고 자기를 보내던 사람들에게로 돌아가되
34 없음(어떤 사본에는, 실라는 그들과 함께 유하기를 작정하고)
35 바울과 바나바도 안디옥에서 유하며 수다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주의 말씀을 가르치며 전파하니라.
36 며칠 후에 바울이 바나바더러 말하되 우리가 주의 말씀을 전한 각 성으로 다시 가서 형제들이 어떠한가 방문하자 하고
37 바나바는 마가라 하는 요한도 데리고 가고자 하나
38 바울은 밤빌리아에서 자기들을 떠나 함께 일하러 가지 아니한 자를 데리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 하여
38 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서니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배 타고 구브로로 가고
40 바울은 실라를 택한 후에 형제들에게 주의 은혜에 부탁함을 받고 떠나
41 수리아와 길리기아로 다니며 교회들을 견고하게 하니라.
* 나의 묵상
바울과 바나바 그리고 예루살렘 교회에서 함께 파송 받은 유다와 실라가 예루살렘 교회를 출발하여 안디옥 교회에 도착하였다.
그들은 안디옥 교회의 성도들을 모은 후에 예루살렘 교회에서 보내준 편지를 그들에게 읽어 주었다.
안디옥 교회의 성도들은 그 위로의 편지를 읽고 난 후 기쁨이 넘쳤다.
함께 온 유다와 실라 역시 선지자로서 주님의 말씀으로 안디옥의 형제들을 권면하면서 그들에게 힘을 북돋워주었다.
얼마간 안디옥에 있다가 형제들의 전송을 받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개역개정판 성경에는 34절이 없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어떤 사본에는 34절이 나와 있다.
(34) 실라는 그들과 함께 유하기를 작정하고
이 사본을 참조하면 실라는 유다와 함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지 않고 안디옥에 계속 남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바울과 바나바가 서로 의견 충돌로 인하여 갈라설 때 바나바는 조카인 마가 요한을 데리고 구브로로 갔고 바울은 실라와 함께 2차 전도여행을 떠났기 때문이다.
2차 전도여행을 떠나기 전에 바울과 바나바는 안디옥에 머물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주의 복음을 전하고 가르쳤다.
얼마 후에 바울이 바나바에게 그동안 주의 복음을 전했던 도시들을 돌아보면서 세워진 교회와 형제들을 살펴보자고 제안하였다.
그 때 바나바는 마가 요한을 데리고 가자고 했고 바울은 밤빌리아에서 돌아갔던 마가 요한이 괘씸했던지 데리고 갈 수 없다고 하면서 서로 대판 싸웠다.
그들은 그렇게 갈라져서 바나바는 마가 요한과 함께 배타고 구브로로 갔다.
그리고 바울은 실라와 함께 안디옥 교회의 성도들이 주님의 은혜를 빌어주는 환송을 받고 수리아 길리기아로 다니면서 교회들에게 힘을 북돋워주었다.
예전 1차 전도여행 때 밤빌리아에 있는 버가에서 마가 요한은 어떤 이유에서건 바울과 바나바와 함께하는 공동체를 벗어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제 세월이 지나서 다시 2차 전도여행을 떠나고자 할 때 바나바는 마가 요한을 데리고 가자고 하였다.
왜냐하면 마가 요한은 바나바의 조카인 혈육이었다.
그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바나바에게 있어서 마가 요한은 그냥 버려둘 수 없는 그의 조카가 아닌가?
그리고 그동안 마가 요한도 생각한 바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삼촌인 바나바와 함께 전도여행을 떠난 것일 게다.
그러나 바울의 입장은 전혀 달랐다.
아마도 예전에 마가 요한이 떠날 때 바울의 마음이 많이 상했던 것 같다.
그러니까 바나바가 제안을 해도 그것을 일언지하에 거절하지 않았겠는가?
바울은 마가 요한을 생각하면 속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을 것이다.
그래서 절친인 바나바와 대판 싸울 정도로 감정이 폭발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이런 다툼으로 인하여 둘은 갈라섰지만 결국 이들을 통하여 복음은 더욱 흥왕하게 증거되었을 것이 틀림없다.
이렇게 바나바와 다투고 갈라질 정도로 마가 요한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던 바울이지만 그는 먼 훗날 마가 요한에 대한 감정을 깨끗이 지운다.
그리고 오히려 그가 자신에게 꼭 필요하며 유익한 사람이라고 하면서 디모데더러 올 때 마가도 함께 데려오라고 한다.
(딤후 4:9-11)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이 때는 바울에게 주어진 사역을 다 마치고 마지막으로 디모데후서를 쓰면서 디모데에게 부탁을 하는 내용이다.
바울은 자신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그리고 바울로 인하여 깊은 갈등과 고민에 빠졌을 마가를 다시 그의 가슴으로 품는다.
그리고 사역의 마지막에 즈음해서 그를 간절히 보기 원한다.
또한 인생의 마지막에 그를 보기 원하지만, 그 이전에 완전히 변한 마가 요한의 모습을 보면서 바울은 그를 골로새 교회에 추천하여 그를 잘 영접할 것을 권하기도 한다.
(골 4:10) 나와 함께 갇힌 아리스다고와 바나바의 생질 마가와 (이 마가에 대하여 너희가 명을 받았으매 그가 이르거든 영접하라).
이는 마가가 돌이켜 주님의 신실한 일꾼이 되자 바울은 마가를 그의 동역자로서 기쁨으로 골로새 교회에 추천하는 것이다.
한 때 바울은 자신을 배신하고 떠난 마가를 불신했지만, 이제는 마가의 변한 모습을 확인하고 골로새 교회에 이전에 말했던 대로 그를 영접할 것에 대하여 특별히 부탁한다.
아마도 골로새 교회에는 과거에 마가의 과오를 기억하고 그를 배척하는 자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바울은 그런 그들에게 마가를 따뜻하게 대해 줄 것을 명하였던 것이다.
나에게는 마가와는 비교도 안 될 성격적 결함이나 일을 처리하는 무능함이 크다.
이런 성격적 결함이나 일처리의 무능함은 애교로 봐 줄 정도이며 그것보다 더 한 것이 죄의 문제 아니겠는가?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만 아니라 주님을 배신하고 세상의 물질과 눈에 보이는 것들을 나의 주님으로 삼고 향유했던 자가 바로 나라는 사람이다.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그런 나를 아주 버리지 않으시고 당신의 생명을 던져 십자가에 걸으셨다.
그리고 거기서 흘린 피로 나를 살리신 것이다.
내가 주님을 배신하였으면 주님도 나를 버리는 것이 마땅하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구원하시고 당신의 동생으로, 신부로, 친구로 삼으신 것은 인간의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사람은 불의하지만 하나님은 불의하실 수가 없다.
그래서 하나님의 창세전 언약은 영원히 불변하시다.
오늘도 주님의 그 언약을 붙잡는다.
나의 결함을 보면서 주님의 다함이 없는 사랑을 다시 한 번 느껴본다.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린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내게 주신 주의 은혜가 너무도 크고 감사하나이다.
비록 바울과 바나바가 심히 다투고 서로 갈라섰지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주님을 보나이다.
그리하여 언약 안에 있는 자, 한 사람이 주의 뜻을 이룰 때 결국 그의 주변에 있는 자들도 하나님께서 만지심을 요셉을 통해서 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바울을 통하여 마가 요한이 새롭게 되는 것을 보면서 주님의 신실하심에 다시 한 번 놀라움을 금할 수 없나이다.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하시고 부르셔서 주의 것 삼아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한 몸 오직 주를 위하여 살겠사오니 나를 주의 뜻대로 사용하소서.
나 비록 분을 낼지라도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않게 하시고 이 모든 일들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자 되게 하소서.
넘어지나 아주 넘어지지 않음은 주의 선하신 손길이 나와 함께 하기 때문임을 아오니 주님 영광을 받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