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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경게
무상심심미묘법 백천만겁난조우
아금문견득수지 원해여래진실의
개법장진언
옴 아라남 아라다 옴 아라남 아라다 옴 아라남 아라다
묘법연화경 권 제삼
제 칠 화성유품
서북방의 두 주처님 즉,
첫째는 다마라발전단향신통이고, 둘째는 수미상이며
북방의 두 부처님 즉,
첫째는 운자재이고 둘째는 운자재왕이며
동북방 부처님의 이름은 괴일체 세간포외이고,
연여섯 번째는 나 석가모니불인데 사바세계에서 아뇩다
라삼먁삼보리를 이루었노라.
비구들아! 우리들이 사미로 있을 때에 각각 한량없는
백천만억 항하사의 중생들을 교화하였는데, 우리들로부
터 법을 들은 것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위한 것이었
노라.
이들은 지금 성문의 지위에 머무르고 있는 자들인데
내가 항상 아뇩다라삼먁삼보리로 교화하였으므로 이 사
람들도 당연히 이 법으로써 차츰 불도에 들어가게 되느
니라. 왜냐하면 여래의 지혜는 믿기 어려우며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니라.
그때 교화를 한 한량없는 항하의 모래 수 같은 중생들
은 너희들 모든 비구와 내가 열반한 후의 미래 세상에
있을 성문 제자들이니라.
내가 열반한 후에 어떤 제자가 이 경을 듣지 못하여
보살이 행하여야 할 바를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여,
자기가 얻은 공덕에 대하여 열반을 얻었다는 생각을 내
어 마땅히 열반에 들게 되었다고 하겠지만, 내가 다른
나라에서 부처님이 되어 다시 다른 이름으로 있다가 이
사람이 비록 열반하였다는 생각을 내어 열반에 들더라
도 그 나라에서 부처님의 지혜를 구하고 이 경을 듣게
될 것이니라.
오직 불승만으로 열반을 얻을 수 있지, 다른 승은 없
느니라.
그러나 여래가 방편으로 설한 법은 제외하느니라.
비구들아! 만약 여래가 열반할 때가 되어 대중들이 청
정하고 믿음과 이해가 굳고 단단하며, 공(空)의 법을 깨
달아서 깊이 선정에 든 것을 알게 되면, 곧 보살과 성문
들을 모아서 이 경을 설하느니라.
세상에 이승으로 열반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으며,
오직 일불승으로 열반을 얻느니라.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라.
여래는 방편으로 중생들의 성품에 깊이 들어가서 그
들의 생각이 소승법을 좋아하여 오욕에 깊이 빠져 있는
것을 알고 이들을 위하므로 열반을 설하는데, 이들이 들
으면 곧 바로 믿고 받아들이느니라.
비유하면 5백 유순이나 되는 험하고 어렵고 나쁜 길이
인적도 없고 두려우며 무서운데, 여러 사람이 이 길을
지나서 진귀한 보배가 있는 곳으로 가려할 때 도사(지도
자, 길잡이)가 한 사람 있었느니라. 총명하고 지혜로우며
밝게 깨달아서 험한 길의 통하고 막힌 모습을 잘 알아
사람들을 데리고 이 험한 길을 지나가려고 하였는데, 따
라가던 사람들이 중도에서 게을러져 물러서며 도사에게
말하기를, '저희들은 매우 피곤하고 두렵고 무서워서 더
갈 수가 없습니다. 갈 길이 아직도 많이 남았으니 지금
되돌아가고 싶습니다.' 하기에 도사는 방편이 많은지라
이런 생각을 하였느니라.
'이들이 불쌍하구나. 어찌하여 크고 진귀한 보물을 두
고 되돌아가려 하는가?'
이런 생각을 하고는 방편력으로 3백 유순이 지난 험한
길이 중간에 성 하나를 변화로 만들어 두고 사람들에게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말고 되돌아가지 말아라. 지금
이 성에서 머무르면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느니라.
이 성에 들어가면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고, 만약 보물이
있는 곳으로 가고자 하면 갈 수도 있느니라.' 하니
몹시 피곤한 사람들이 대단히 기뻐하며 뜻밖이라 찬탄
하고 '우리들은 이제 이 나쁜 길을 벗어나게 되었으며 아
주 편안하게 되었다.' 하였느니라.
이 사람들이 앞에 있는 변화로 된 성에 들어가서 이미
벗어났다는 생각을 하며 편안하다는 생각을 내었는데,
이때 도사는 이 사람들이 잘 쉬어서 다시는 피곤함이 없
음을 알고 변화로 만든 성을 없애 버리며 사람들에게,
'너희들은 나아가라. 보배가 있는 곳이 가까이 있다.
먼저 있던 큰 성은 내가 머물러 쉬게 하려고 변화로 만
들었던 것이다.' 하였느니라.
비구들아! 여래도 역시 이와 같느니라. 지금 너희들을
위하여 대도사가 되어 모든 생사와 번뇌의 나쁜 길이 험
하고 어려우며 길고 멀지만 마땅히 가야 할 곳과 마땅
히 제도하여야 할 바를 알고 있느니라.
만약 중생이 일불승만 듣는다면 부처님을 뵈려 하지
않고 가까이 하려고도 않으며 '부처님의 길은 길고 멀어
서 오랜 세월 부지런히 고행을 하여야만 겨우 이룰 수
있는 것이구나.' 하고 생각하느니라.
그리하여 부처님께서 이들의 마음이 겁이 많고 약하
며 낮고 못났음을 알고 방편력으로 중도에 머물러 쉬게
하려고 이승의 열반을 설하는데, 만약 중생이 이승의 열
반에 머무르면 그때에 '너희들은 해야 할 바를 다 하지
못하였느니라. 너희가 머무르고 있는 지위는 부처님의
지혜에 가까우니 자세히 살펴보고 헤아려 보아라.
너희들이 얻은 열반은 진실한 것이 아니니라. 이것은
단지 여래가 방편력으로 일불승에서 분별하여 삼승을
설한 것뿐이니라.'고 하느니라. 마치 저 도사가 쉬어 가
게 하려고 변화로 큰 성을 만들었다가 다 쉬었음을 알고
'보배가 가까운 곳에 있다. 이 성은 진짜가 아니고 내가
변화로 만든 것이다.'하는 것과 같느니라."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대통지승 부처님께서 10소겁 동안 도량에 앉아 계셨으
나 불법이 나타나지 않아 불도를 이루지 못하셨는데, 하
늘과 신과 용왕과 아수라들이 항상 하늘 꽃을 내려 부처
님께 공양하였고, 모든 하늘에서는 하늘 북이 울리고 온
갖 음악들이 울리며 향기로운 바람이 시들어진 꽃을
불어내니 새롭고 싱싱한 꽃이 다시 내렸느니라. 10소
겁이 지나서야 불도를 이루시니, 하늘과 세상 사람들이
모두 뛸 듯이 기뻐하였느니라. 그 부처님의 16왕자가 그
들의 천만억 권속들에 둘러싸여 다 함께 부처님 처소로
가서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 법륜 굴려
주실 것을 청하였느니라.
'성사자이시여! 법의 비로 처희와 일체를 흡족하게 하소
서. 세존을 만나 뵈옵기 참으로 어려워 오랜 세월에야 한 번
뵈오니 중생들을 깨우치시려고 일체를 진동하게 하십니다.'
동방 세계의 5백만억 국토에 있는 범천왕의 궁전이 밝
게 빛나니 예전에는 있지 아니한 것이라서 범천왕들이
이 모습을 보고 부처님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꽃을 뿌리
며 공양하고, 궁전을 받들어 올리며 부처님께 법륜 굴
리실 것을 청하며 게송으로 찬탄하였으나, 부처님께서는
때가 되지 않았음을 아시고 청을 받고도 묵묵히 앉아 계
시었느니라. 세 군데 방향과 네 모퉁이와 위와 아래도 역
시 이와 같이 꽃을 뿌리고 궁전을 바치며 부처님께 법륜
굴리시기를 청하며 '세존을 만나 뵙기가 매우 어렵습니
다.
원하옵건대 본래의 자비로 감로의 문을 활짝 여시고
위없는 법륜을 굴려 주십시오.' 하였느니라. 한량없는 지
혜가 있는 세존께서 중생들의 청을 받으시어 가지가지
법과 사제와 십이인연을 펴시며 '무명에서 늙고 죽음까지
가 모두다 생으로부터 인연하여 있으니 이와 같이 지나
야 할 어려움들을 너희들은 마땅히 알아라.' 하셨느니라.
이 법을 널리 펴실 때 6백만억 해의 중생들이 고제(모
든 괴로움의 끝이 다함)를 얻고 해탈하여 모두 아라한을
이루었으며, 두 번째 법을 설하실 때에도 천만 항하사의
중생들이 모든 것에 집착하지 않아 역시 아라한이 되니,
이후로부터 도를 얻은 사람들이 그 수가 한량없어 만억
겁 동안 헤아려도 그 끝을 알 수가 없느니라.
16왕자는 출가하여 사미가 되었을 때 다 같이 그 부처
님께 대승법 설하여 주실 것을 청하며
'저희와 저희를 따라온 이들이 모두 불도를 이루어 세
존과 같이 제일 맑은 지혜의 눈 얻기를 원합니다.' 하였는
데 부처님께서는 왕자들의 마음과 지난 세상의 수행을
아시고 한량없는 인연과 가지가지 비유로 육바라밀과 신
통한 일들을 설하시며 진실한 법인 보살이 행하여야 할
도를 자세히 말씀하시며 이 '법화경'의 항하사 같은 게송
을 설하셨느니라. 그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시고 고요
한 방에서 선정에 들어가 일심으로 한 곳에서 8만 4천
겁 동안 앉아 계셨느니라.
이 사미들은 부처님께서 선정에 드신 것을 알고 한량
없는 억의 중생을 위하여 부처님의 위없는 지혜를 설하
려고 각각 법좌에 앉아 이 대승경을 설하였으며, 부처님
께서 고요함을 즐기신 후에는 법으로 교화하시는 것을
도우며 널리 떨치니 사미들마다 제도한 중생들이 6백만
억 항하사 같은 중생들이었느니라.
그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후 법을 들은 이런 사람들은
곳곳의 부처님 나라에 항상 스승과 함께 태어나느니라.
이 16사미는 불도를 두루 갖추어 행하고 지금은 시방
에서 각각 정각을 이루었고, 그때 법을 들은 자들도 각각
그 부처님 처소에서 성문에 머무르고 잇는데 점차 부처
님의 도(道)로 가르쳐 인도하느니라. 16사미로 있던 나도
너희들을 위해 설하였느니라. 그러므로 방편으로 너희를
인도하여 부처님 지혜에 나아가게 하느니라.
이와 같은 본래의 인연으로 지금 '법화경'을 설하여 너
희들로 하여금 불도에 들도록 하니 부디 놀라거나 두려
워하지 말아라. 비유하자면 험하고 나쁜 길에 인적이 끊
어지고 사나운 짐승이 많은데 물도 없고 풀도 없어서 사
람들이 무서워하였느니라.
수없는 천만억 중생이 이 험한 길을 지나가려 하지만 그
길은 매우 멀어서 5백 유순이나 되었느니라.
그때 도사(길잡이)가 한 사람 있었는데 식견이 많고 지
혜로우며 밝게 깨달아 마음이 견고하였으므로 험한 곳에
서 온갖 어려움을 건지었느니라.
사람들이 모두 피곤하고 게을러져 도사에게 '우리들은
이제 그만두고 이곳에서 되돌아가려 합니다.' 하자, '이 사
람들이 매우 불쌍하구나. 어찌하여 되돌아가 매우 진귀한
보물을 잃으려 하는가?'하고 방편으로 신통력을 펴리라 하
며 변화로 큰 성곽을 만드니 집들은 아름답게 꾸며졌고,
주위에는 동산과 수풀과 흐르는 개천과 목욕하는 못이 있
고 겹문과 높은 누각마다 남녀들이 가득하였느니라.
이같이 변화로 만들어 놓고 바로 중생들을 위로하며
'두려워하지 말아라. 이 성에 들어가면 각자 즐기고 싶은
대로 즐길 수 있느니라.' 하니 사람들이 곧 성에 들어가
모두 크게 미뻐하고 편안히 지내며 다 지나온 것같이 여
기었느니라.
그러나 도사는 사람들이 잘 쉬었음을 알고 그들을 모
아놓고 '너희들은 마땅히 앞으로 나아가라. 이것은 변화
로 된 성이다. 내가 너희들이 몹시 피곤하여 중도에서 되
돌아가려는 것을 보고 방편력으로 이 성을 변화로써 만
들었으니, 너희들은 이제 부지런히 정진하여 다 같이 보
배가 있는 곳에 이르러야 하느니라.' 하였는니라.
나도 역시 이와 같아서 일체 중생의 도사인데, 도를 구
하는 사람들을 보니 중도에서 게을러져 그만두고, 나고
죽으며 번뇌하는 험한 길들을 건너지 못하므로 방편력으
로 쉬게 하려고 열반을 설하며, 너희들은 괴로움이 없어
졌으며 해야 할 바를 모두다 했다고 말하며 이미 열반에
이르러 모두 아라한이 된 것으로 알므로 이에 대중을 모
아 놓고 진실한 법을 설하는 것이니라.
부처님들께서는 방편력으로 삼승으로 구분하여 설하셨는
데 쉬게 하려고 이승을 설하신 것이지, 오직 일불승만 있을
뿐이니라. 이제 너희들을 위해 진실을 말하는데 너희들이
얻은 것은 열반이 아니니, 부처님의 일체지를 위하여 당연
이 큰 정진을 일으켜라. 너희들이 일체지와 십력 등 부처님
의 법을 깨달아 32상을 갖추어야 진실한 열반이니라.
부처님들께서는 중생을 인도하시는 분이시라, 쉬게 하
려고 열반을 설하시고 다 쉬었음을 아시고서는 부처님의
지혜에 들게 인도하시느니라.
제 칠 화성유품 끝
묘법연화경 제 삼 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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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 아모카 살바다라 사다야 시베 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