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8월. ××사단 기갑부대.
신병 한명이 입대하였다.
육군 기계화 학교 기갑병 신병훈련 수료.주특기-전차 조종수
군대에서 신병이 입대하면 30일 적응기간을 주고, 차후 본격적으로 전투임무가 주어진다. 박이병은 30일 경과후 처음으로 전차를 조종하게 되었고,그날 처음으로 야간 경계 근무를 섰다.야간 초소에는 2명이 투입 되는데 신병은 반드시 고참병과 경계근무를 선다.고참병은 두가지가 있다.신병에게 경계를 떠맡기고 자는 고참병과, 신병에게 '사회에서는 뭐했니?'
등의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따뜻하게 대해주는 고참병이 있다.그날 오병장은 박이병에게 경계를 떠맡기고 비몽사몽하고 있었다.그러다 박이병은 갑자기 오병장을 깨우기 시작했다.
오병장: "야 뭐야"
박이병: "오병장님 저기저기"
오병장: "뭐 임마"
박이병: "대대.. 막사 지붕에 누가.."
오병장: "어디..아무도 없잖아"
박이병: "어어..이제 일어나서 걸어가고 있어요"
오병장: "야..너어 왜그래"
박이병: "어 이제 지붕에서 뛰어 내려요"
오병장: "야아 너 그러지마"
오병장은 혹시나 하고 내무반으로 상황보고 하였으나 '전부대 근무중 이상무'로 결정났다.
다음날 야간 경계근무, 박이병은 다른 고참병에게 또 비슷한 말을 하였고.근무 설때 마다 그런 소릴하여 고참병들은 박이병과 근무서는 것이 두려울 정도였다.정도가 심해지자 고참병들은 박이병을 '허약한 놈'이란 식으로 갈구기 시작했다.난 사태가 심상치 않아 박이병을 불렀다.
나: "네가 뭘 봤다고 그러던데 상세히 설명해 볼래"
박이병: "아무것도 안봤습니다. 제가 잠시 군기가 빠졌었습니다"
나: "괜찮으니까 네가 본 걸 그대로 말해봐"
박이병: "저..군복입은 어떤 사람이 보였습니다"
나: "밤마다 보였니?"
박이병: "보일때도 있고 안보일 때도 있었습니다"
나: "어디어디서 나타나든?"
박이병: "막사 지붕위에서도 있었고,전차 위에서도 있었고,위병소 근무
서는 초병 바로 뒤에 서있기도 했습니다."
나: "혹 네가 아는 사람이든?"
박이병: "머리통은 있는데 얼굴이 없어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후 부대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전차포사격 훈련장에서 연습용탄이 터져 병사한명이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또 취사병이 취사장 불길이 솟아 올라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
즉각 조치를 생명으로 하는 군대에서 뚜렷한 해결책이 없었고, 똑바로 해도 트집잡아 갈구는 고참병들이 박이병도 은근히 갈구었다.
그러다 어느날 위병소 야간 경계근무.
김일병: "앗!,손병장님 저기 방카위에 누가..."
손병장: "너까지 왜그래! 어디.. 으악! 위병조장님 빨리 나와 보세요!"
우하사: "저게 뭐야! 어어 달아난다"
군대 사기는 급속도로 저하되었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그해 폭풍을 동반한 장마로 부대 곳곳이 무너져 말이 아니었다.모부대에서는 탄약고 지뢰가 몽땅 홍수에 휩쓸려 내려가서, 민간인이 밟고 사망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그러던중 공포에 질린 병사가 휴가후 복귀를 하지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모까지 부대로 와서 합동 작전을 펼쳤으나 찾을 수가 없었다.48시간 내에 들어오면 가벼운 군기교육으로 그치지만 초과하면 지울 수 없는 기록이 남게된다.10시간도 채 남지 않을 때였다.입대전 아버지와 이혼한 그의 생모가 부대로 들어왔다. 생모도 그의 행적을 몰랐으나 차를 타고 부대로 오면서 곰곰히 생각한 결과 그가 전부터 정동진에 가고 싶다는 얘길해서 거길 간 것 같다고 했다. 대대장님은 정동진 관할 헌병에게 연락하여 그곳 일대 작전을 명했다.헌병은 작전 2시간 만에 그곳 모여관에서 병사를 찾았다.
다행히 병사는 48시간내에 복귀하였고 무사히 제대하였다.
나: "나가보니 어떻든?"
복귀병: "군대가 무서워서 도망갔는데,막상 밖이 더 무서웠습니다."
3편까지 제가 살아오면서 특이했던 실화를 옛 생각겸해서 올려 보았습니다.저는 괴담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단순히 말장난에 그칠 수 있으나 저는 괴담에 의미를 부여하는 편입니다.사람들은 스스로 착하게 살수도 있지만 '내가 죽어서 어딜갈까?' '나뿐 짓을 하면 괴담에서 처럼 살불하게 당하지 않을까'등의 이유에서도 선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누군가 살불한 상황에 처했을때 진정으로 용기를 낼 수 있는 사람은 힘센 남자보다,막강한 권력을 가진 사람보다 '떳떳하게 산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3편의 이야기에서 나름데로 의미있는 테마를 가지고 했습니다.요즘 어린이들이 얼음판에서 놀다 빠져 죽는 사건이 발생하곤 합니다.어린이들에게 얼음판은 여의도 광장과 똑같으며, 지하철이 금방 지나갔으면 다음 지하철이 오기 전까지 무엇을 해도 괜찮으며,신호등이 파란불이면 모든 차는 멈춰야 합니다.어린이들에게 원칙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외'
라는 감각을 인지시켜주는 어른들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합니다.또한 어머니께서 저를 지켜주시지 않았더라면 제가 흉가로 끌려갔을지도 모르며,병사의 생모가 아니었더라면 병사는 어떻게 되었을지 모릅니다.
늦은 시간까지 저의 이야기속으로를 시청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제보주시면 방송위원회 심의를 거쳐 방송됩니다
저도 유럽 여행을 꿈꾸고 살고 있으며, 이다음에는 여행담을 올리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