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다툼에서 시작된 부부 전쟁
이곳 독일에서 만난 어느 목사님의 이야기입니다.
정말 사소한 것에서 의견 차이가 생겨 그것으로 말다툼을 하다가 크게 부부싸움을 하고야 만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양말을 뒤집어 벗어던져 두거나 신발을 잘못 벗어두는 등의 사소한 일로 인해 말다툼이 시작되고 이내 심각한 부부싸움에 이른다고 합니다.
하기야 치약을 중간에 푹푹 눌러 사용하는 남편 때문에 의견 차이로 다툼이 시작되어 급기야 이혼까지 한 부부도 보았습니다.
군인만 천만 명이 죽었고 2천만 명 이상이 부상하였으며 실종된 군인이 약 천만에 가까운 1차 세계대전은(민간인 피해는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이 컸습니다. 2천만이 죽었고 수천만이 다쳤습니다) 너무나도 어처구니없는 작은 사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914년 6월 28일, 사라예보에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왕위 후계자인 프란츠 페르디난트(Franz Ferdinand) 대공이 세르비아 국민주의자인 가브릴로 프린치프(Gavrilo Princip)에게 암살당했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고 군인만 4천만 명이 희생된 비극이 시작된 것입니다.
암살자를 붙잡아 법대로 처단하면 될 것을 국가 간 분쟁이 일게 되었고 동맹국 간의 패싸움이 시작되어 그토록 많은 젊은이들이 -그들이 도대체 그 저주스러운 전쟁과 무슨 연관이 있었는가요?- 뜨겁고도 소중한 피를 쏟으며 전장에서 쓰러져 죽어간 것입니다.
그리고 전쟁 동안 아무것도 상관이 없는, 그야말로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아 죽고 헤어지고 부수어진 민간인들의 희생은 또 얼마나 비참했겠습니까…
부부 사이도 그렇고 가족이나 이웃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정말 사소한 일로 시작된 자그마한 언쟁이나 다툼이 끝내는 절망적인 결말을 낳곤 합니다. 그러하니 주의하여 서로를 배려하고 살피며 자신을 절제하며 인내할 줄 알아야 합니다.
로미오와 줄리엣 가문도 처음엔 사소한 일로 시작해 급기야 자손 대대로 철천지원수가 되었고 그리하여 양 가문의 꽃다운 청춘남녀의 사랑도 꽃피워보지도 못한 채 싸늘한 주검으로 끝이 난 것입니다.
사소한 다툼이 시작될 조짐이 보이거든, 말다툼이나 언쟁이 일어날 때 급히 여러분의 입과 마음을 살펴 제어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부부 사이에서나 가족, 이웃들과의 관계에서, 그리고 교회 공동체 가운데서 참혹한 세계대전이 일어나지 않도록 말입니다.
잘못하면 자신도 죽고 여럿이 파괴되고 또 급기야 죽을 수 있습니다. 사랑하고 서로 위로하고 존중하며 살아도 부족한 날들입니다.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에베소서 4:2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