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산-강철환-안혁-박상학은 광주에서나 서울에서나 어울려 다니는 4인방이다. 정성산은 69년생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강철환, 안혁, 박상학은 68년생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광주에서 찍힌 사진의 얼굴을 보면 오히려 정성산의 얼굴이 더 나이 들어 보인다. 북한사람들의 나이는 부모가 낳아준 나이가 아니라 노동당이 정해준 나이로 늘 고무줄처럼 변한다는 것이 국제 체육대회 등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강철환의 영상 분석을 보고, 사람들은 쇼크를 먹었다고들 반응한다. 그는 세계적인 인권운동가로 알려져 있는 명사다. 그는 부시 대통령도 초청해 만난 사람이다. 그런 그가 요덕수용소에서 온갖 고통을 다 당하고 있었다고 했던 그 시절에, 김일성 왕가의 로열패밀리와 함께 광주에 와서 엄청난 임무를 수행했었다는 결론에 접한 국민들은 아연실색, 그 자체에 빠져 있다.
어느 것이 진실이고 어느 것이 가짜인가? 그에 대한 영상 분석이 사실이 아니고, 그의 진술이 사실인 것인가? 그가 요덕에 1977년부터 있었다는 것은 정성산 감독이 발행해준 예술보증서뿐이다. 우리는 그들이 사선을 넘어온 사람들이라 그들의 말이 모두 진실인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들의 프로필에 대해 남한 당국이 증명해준 것은 거의 없다. 더러 있다 해도 믿을 것이 못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국정원의 대북자료를 그대로 믿을 국민은 별로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