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녀석(완전관해후2년9개월차)이
병원가는 내내
귀에 이어폰 꼽고 고래고래 노래를 불러서
뒤에 탄 엄마는 멀미가 스믈스믈
운전하던 저는 눈감고 귀닫고 감으로 핸들을….;;
짧은 시간 잠시 뵙는 교수님의
웃는 얼굴과 수간호사님의 따뜻한 맞이에
마음이 사르르 녹아지자 마자
다음 유지관찰 진료 예약을 잡았습니다.
지난 주에 했던 모든 유지관찰검사들의
결과에 대한 이야기는,
제 월급통장의 그녀석처럼
제 귓가를 훅 스쳐지나갔고,
그렇게 부리나케 진료실을 나와서는
아들손에 이끌려 병원 식당 점심밥을
오랜만에 후루룩 먹고 컴백홈 했습니다.
아들녀석이 이건 꼭 먹어야 한다며..
일종의 통과의식이랄까요.
사실 바깥음식에 비하면
맛없는 돈까스 우동셋트..가 맞는건데..
진료후 다음 예약 잡고
아들과 먹는 이 밥은
정말… 맛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
건강해주어서 고맙다.
이제 그만 핸드폰하고,
수학 조금만 하자.
응?^^
——————
모든 버킷림프종 소아환우들을
응원합니다. 보호자분들 힘내십시오.
모두가 완전관해되시기를 기도하며
밤을 맞습니다.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버킷림프종 완전관해후 2년9개월 지납니다.
아굴라
추천 1
조회 472
25.02.13 21:57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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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축하드립니다!!
글 읽으며 행복한 모습이 그려지네요.
쭉 완치가시며 소식전해주세요^^
이곳에 사실 계속 들어오는데, 글 하나 댓글 하나의 무게를 너무나 잘 알기에 열번 생각하고 한 번 글 남겨보았습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흐믓한 미소로 읽게되는 글이네요 아드님과 아버님이 건강하시어 행복하세요 ~~~
감사합니다.
아들이 건강만 하면, 공부 그까이꺼 좀 안해도..
축하드립니다
저희딸도 핸드폰 그만 하고 수학 조금만 했으면 좋겠네요 ^_^;;
다른 성적은 잘 모르겠고, 이상하게 핸드폰시간과 수학점수가 완전히 반비례 하더라구요 ^^
감사합니다. 좋은소식.행복한소식 완취여행 고고 입니다 ~~
종착역까지 중간에 내리지 않고 한번에 가면 좋겠습니다. 고고입니다.
좋은소식 감사합니다~25년 행복 가득한해가 되실거에요~~
감사합니다. 이 글 읽는 모두가 25년이 정말 힘나는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축하드립니다
완치의 길로 가셔서 내내 행복하시길요
저희 교수님은 ‘건강에 완치는 없다. 다만 행치(행복한치료)만 있다‘ 고 항암 초기에 말씀하셨는데, 지금도 그 말씀이 정답이신 것 같습니다. 행치의 길 계속 걷고 싶습니다.
건강하게 지내는 아이모습이 보기좋네요 축하드려요
여전히 작은 것들에 감사하고 살아가는 중입니다. 하루가 주어지면 그 하루만 충실히 살려고 아직 노력중입니다.
정말 축하드립니다. 너무 행복한 모습이 그려집니다.
이곳 카페 들리시는 모든 분들이 잠시도 으샤으샤 하시길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사실 이제는 아들 건강만 바랄뿐 다른 건 크게 의미 없다 싶습니다.
예전에 댓글 달았던적도있늣데 아굴라님 아드님의 시간도 저희아들의 시간도 무탈히 잘지나가고있음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