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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코치나 감독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무슨 방법을 통해 선수단을 운영하는지 잘 모릅니다
유일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들이죠
최근 보도된 한화이글스 관련 기사 중에서 한용덕-송진우-장종훈의 발언들을 추려 보았습니다
선수들이 "감독님이 믿어주셔서 편하게 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예의상' 하는 말일 수 있으니 일단 제외하고
인터뷰이의 발언에 기자가 의견을 덧붙인 부분은 기사의 '논조'에 의해 편집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역시 빼고
순수하게 직접 인용된 발언만 찾아봤습니다.
중복되는 내용이 많고, 이미 보도된 내용들이니 많이들 보셨겠지만
그래도 한번쯤 정리해보는 차원에서 다시 올려봅니다
[1] 감독과 코치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2] 그 방향성을 선수들에게 어떻게 전달하고 공유하는지
[3]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어떤 문제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어떻게 개선하고 있는지
[4] 마지막으로, 본인이 한 말을 정말 잘 지키고 있는지
이런 부분을 한번 따져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과거의 이글스와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수 있겠네요
저도 이 글에는 따로 의견을 대지 않고, 그냥 세 사람의 발언만 소개합니다.
(기사 출처는 따로 적지 않았습니다. 발언 내용으로 검색하면 모두 기사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감독 한용덕
“누구하나 집어서 말할순 없다. 모든 선수들에게 똑같이 기대하고 있다. 모두가 잘해야 팀이 성적을 낸다. 모든 선수들을 자식처럼 동생처럼 대하고 있다”
“나는 ‘우리’ ‘같이’란 말을 좋아한다. ‘내가 감독이 되면’이란 꿈을 꾸기 시작하면서부터 ‘단합된 야구’를 지향점으로 삼았다. 한두명의 스타에 연연하지 않고 그라운드에 선 나인(9명)들이 같은 숨을 쉬는 야구를 하고 싶었다. 시즌초 4연패할 때(3월29일 NC전~4월1일 SK전) 오히려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한화는 하나다’ ‘하나된 한화’ 어감 좋지 않아요?”
“주변에서 왜 그렇게 외국인 선수들을 칭찬하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 칭찬이 내게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도 안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잘 할 수만 있다면 내가 욕먹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번트 지시를 내고 싶지만 꾹 참았다. 나라고 왜 작전을 걸고 싶지 않았겠느냐”
“최근엔 타격전 양상이다. 강공을 통한 대량득점이 더 도움이 된다”
"선수들이 마음껏 칠 수 있도록, 공격적으로 하도록 하고 있다. 찬스에서 몰아치는 집중력이 좋아졌다. 전투력이 올랐다"
“경기 결과에 따른 팬들의 반응이 굉장하다는 걸 느꼈다. 연패할 때는 절망적이었던 분위기가 연승하면서 축제 분위기로 바뀌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연승이 언제 연패로 나타날지 모르는 것이고, 상위권에 올랐던 성적이 또 언제 추락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선수들한테도, 구단 관계자들한테도 평정심을 잃지 말자고 부탁했다. 지금은 분위기를 타기보다 야구에 더 집중해야만 한다.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아직도 팀 정비가 잘 되지 않았다. 전력이 다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성적이 조금 올랐다고 기뻐할 수만은 없지 않은가. 그걸 잘 알기 때문에 선수단이 들뜨는 게 걱정됐다. 이제 겨우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냉정함을 유지한 채 밀고 나가야 한다.”
“내가 이 팀을 맡았을 때 중심은 ‘육성’이었다. 기존 선수들 중 투수층은 과부화가 걸렸고 노쇠화가 되면서 선수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젊은 선수들을 폭넓게 활용할 계획이었는데 상황이 꼬이기만 했다.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SK한테 큰 점수 차로 스윕을 당하면서 현실을 직시했다. 젊은 선수들의 경쟁을 부추기는 것도 필요하지만 너무 경쟁 구도로 몰아가면 선수들이 불안해 한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그 후 조금씩 수정 보완했다.”
"도망가는 투구를 하면 쓰지 않겠다"
“선발이라면 기본 6이닝을 막아줘야 된다. (4월 17일 경기에서) 90개 가까이 던지며 규진이도 힘이 떨어진게 보였지만 그 고비를 넘어서길 기대했다. 한 게임만 본다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 갈 때 선발이 5이닝만 막고 내려가서는 안된다. 교체타이밍을 늦게 가져간 이유다.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조금 더 참는 부분이 있다”
“팀을 맡으며 가장 우려된 부분이 노쇠화였다. 특히 기존 불펜투수들이 너무 지쳐있었다.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젊은 친구들로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우리팀 미래를 생각하면 특히 젊은 투수들을 만들어가야 한다. 가장 중요한게 경험이다. 짧게 짧게 끊어 기용하는 이유다. 한타자 두타자를 상대할 때 집중력이 높아지고 이길 확률이 높다. 그렇게 자신감을 쌓으며 투구를 늘려가는 게 중요하다. 어제 (박)상원이가 1.2이닝 막아줬는데 반갑기도 하지만 내가 좀 급한가싶은 반성도 든다”
“내야 수비가 우왕좌왕하다 보면 투수가 불안해서 제대로 공을 던지기 어렵다. 두산의 키스톤 콤비인 김재호-오재원의 수비를 보면 여유가 느껴진다. 수비적인 판단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호수비가 나오면 마운드는 더욱 힘을 낼 수밖에 없다. 지금은 그 어떤 것보다 수비를 보완하는 게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장종훈과 송진우도) 모두 이글스를 좀 더 좋은 팀으로 만들기 위해 모인 스태프들이다. 처음부터 욕먹을 각오 하고 시작했기 때문에 칭찬과 비난에 마음을 쓰진 않는다.”
“두산의 강점은 프런트와 현장이 일치단결해 한 곳을 바라본다. 박종훈 단장은 야구를 하신 분이다. 이러한 부분을 잘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장님이 나머지 부분을 잘 메워줄 것이라 기대한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3위는 그렇게 큰 의미 없다. 시즌 중반까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팀. 만드는 과정이다"
“야구는 상대적으로 정적인 운동이고 생각할 시간이 중요한 운동이다. 스스로 생각하면서 자기 것을 찾아가야한다”
“(박주홍) 예전이었으면 바꿨어야 할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 상황도 경험이다. 그래서 던지게 했다. 맞는 건 어쩔 수 없다. 홈런은 타자가 잘 치는 것이다. 주홍이는 충분히 잘했다. 투수는 그러면서 자란다”
“당장 1점에 집중한다면 1점에 매달리는 야구를 할 수밖에 없지 않나”
“캠프 때 번트나 번트 앤드 슬래시 연습을 많이 했다. 하지만 성공률이 떨어진다. 지금까지 우리 선수들이 잘할 수 있었던 건 번트로 아웃카운트를 버리지 않고 공격적으로 했기 때문”
"(이용규 도루 실패 후) 사실은 '아~4번인데'라고 혼자서 탄식했다. 그러나 질책하지 않았다. 뛰었다가 아웃됐다고 질책하면 선수들은 다신 못 한다. 소극적이 된다. 비록 아웃됐지만 우리 팀에 필요한 플레이다. 득점 루트가 그만큼 다양해졌다. 팀이 강해진다는 증거"
“오늘 한 경기만 이기자는 마음가짐이다. 그래서 (위닝시리즈, 스윕 등을 생각하지 않고)오늘만 생각한다. 그렇지만 절대 무리하지 않는다. 한 시즌을 긴 안목으로 바라보며 원칙을 지키고 있다”
"지금은 연습보다 휴식이 중요하다"
“요즘 타이트한 경기가 많아서 선수들이 체력적이나 정신적으로 힘들어한다. 쉬어갈 때”
“지금은 연습이 중요한 건 아닌 것 같다. 연일 타이트한 경기는 체력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힘들다. 어느정도 여유를 갖고 에너지가 남아 있어야 경기에서도 집중력이 높아진다”
"(정우람 안영명) 두 선수는 완전한 휴식이다. 정우람은 3연투인데도 공이 좋더라. 하지만 좋다고 자꾸 쓰면 선수가 망가질 수 있다. 피로가 쌓이면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하루 던질 때 투구수 30개를 기준으로 잡는다. 30개 넘으면 하루 쉬고, 그렇지 않으면 이틀 연투가 가능하다"
"이틀 던진 총 투구 수가 40개 이하면 3일째에 등판할 수 있다"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고참 선수들에게도 자극제가 된다. 현재 팀이 잘되는 이유 중 하나가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정 선수에 의해 돌아간다면 힘들다. 누군가 못 할 때 다른 선수가 해준다”
“정우람이 9회를 맡는 공식은 변함없다. 그 앞 8회 셋업맨으로는 박상원과 서균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물론 이들이 마운드에 오를 때 조바심은 여전히 든다. 몇 경기 더 잘 던진다면 자신감을 금세 찾을 것이다”
"미국에서 샘슨은 볼끝에 변화를 주기 위해 크로스 스탠스로 던졌다. 우리나라에선 굳이 볼끝 변화를 안 줘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구위"
"원래 휠러가 체인지업을 던질 줄은 알았지만 별로였다"며 "(영입 전) 영상을 볼 때부터 송진우 코치가 디테일하게 가르치면 괜찮아질 것으로 봤다. 그립 잡는 것부터 구속 차이를 주는 방법까지 송진우 코치가 가르쳐준 효과를 보고 있다"
“휠러의 영상을 보니까 체인지업이 느리기만 하더라. 그러나 현역 시절에 체인지업을 잘 던졌던 송 코치가 교정해 주면 교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빠른 템포로 공을 던지고 싶었다. 그런데 나는 숨이 차서 그렇게 던지지 못했다. 안영명은 매우 짧은 인터벌로도 제구가 되는 공을 던진다. 결국, 타자들이 투수의 공에 집중할 시간을 빼앗는다"
“(정은원에게) 치라는 사인을 냈지만, 조상우의 152km짜리 공을 치다니 나도 깜짝 놀랐다. 정은원을 예쁜 눈으로 바라봤다. 내 가슴을 치면서 세리머니를 할 줄 알았는데 안 하더라. 내 가슴은 항상 열려 있다"
"(하주석에게) 수비에서 해주는 것이 크니까 타격에 대해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하)주석이가 방망이는 안 맞아도 유격수 수비를 꾸준히 해주고 있다. 수비로 충분히 잘해주고 있으니 마음을 편하게 먹었으면 좋겠다. 안 맞는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다. 유격수는 수비가 제일 우선이다. 개인적인 야구관도 타격보다 수비가 우선이다"
“호잉의 타격 폼이 오픈 스탠스여서 고민을 했다. 선수 생활을 되돌아봤을 때 변화구에 약점이 있는 타격 폼이었다. 하지만 우린 육성형 외국인 선수가 필요했다. 장 수석과 ‘한 번 고쳐보자’고 마음먹고 영입을 결정했다"
“그래도 우리 이글스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투수코치 송진우
"팀을 맡고 보니 투수진이 너무 지쳐 있었다. 해법을 축구에서 찾았다"
"축구는 일주일에 두 경기 정도 하고 나머지는 푹 쉬잖아요? 투수들도 그래야 마운드에서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전지훈련때) 불펜 투수가 한 경기 60개 이상 던지면 2~3일 무조건 쉬게 했다. 쉬어야 할 선수가 불펜을 기웃거리면 빨리 들어가라고 야단도 쳤다"
"예전엔 코치들에게 혼날까 봐 멀리 피해 다니던 선수들이 요즘엔 먼저 달려와 '가르쳐 달라'고 조른다"
"선수 시절을 돌이켜보면 코치님께서 인상을 쓰고 있으면 선수들이 불안해 했다. 그래서 나는 안타를 맞거나 볼넷을 줘도 절대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나도 진 경기가 많았으니까"
"1회도 다 못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경험도 있고, 볼넷도 수없이 줘봤다. 홈런도 수없이 맞아봤다. 한국에서 가장 패가 많은 투수가 선수들에게 어떻게 잘 던지라고 이야기할 권리가 있겠나. 할 말이 없는 사람이다. 대신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프로 선수로서 싸우려는 의지가 안 보이면 자극을 준다. 그건 당연히 지적을 받아야 하는 거니까"
“아무래도 해설위원을 하면서 견문이 넓어지고 야구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또 예전에 코치를 했을 때보다 지금 내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커졌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내 중심이 아니라 선수 중심으로 가야 한다. 마운드에서 던지는 건 투수다. 난 쉽게 말해서 내비게이션이다. 선수가 다르게 가면 좋은 길로 안내해 주는 내비게이션 말이다. 우리가 그전에 훌륭한 지도자들에게 배우고 경험했던 것들을 선수들에게 알려 주고 잘하고 있을 때 칭찬하는 게 내 일이다. 선수들과 이런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진 것 같다”
“커뮤니케이션이 생각보다 선수들에게 큰 것 같다. 요즘 선수들과 캐치볼을 하면서 체인지업을 알려 주고 투심 패스트볼을 알려 준다”
“예전엔 훈련하기에 급급했는데 지금은 훈련량이 많지 않고 훈련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그러다 보니 투수들 스스로 타자와 이기기 위해 시간을 쏟는다. 그러면서 투수들이 자신감이 생기고 욕심을 내고 있다”
“투구 폼은 전혀 건드리지 않는다. 투수들은 아마추어 시절에서 자기가 가장 좋은 폼으로 10년을 던져 왔다. 투구 폼을 바꾸는 건 극단적인 생각이다. 선수들이 구속이 떨어지고 회전수가 떨어질 때 자세를 문제로 생각하니 계속 바꾸고 더 안 좋아지는 것”
“내가 대표적인 예다. 아마추어 시절에 많은 지도자들이 내 투구 폼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난 고치지 않았고 여기까지 왔다. 샘슨 역시 투구 폼을 바꾼 게 아니라 디딤발이 잘못된 점을 지적했던 것이다. 투구 폼은 절대 안 만지려 한다”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마운드에서 던지는 건 내가 아니라 투수들이다. 정말 잘해주고 있고 긍정적인 신호도 계속 나오고 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기특하다”
"예전에 언더 투수에게 배웠던 게 있어 내 체인지업이 아니라 (서)균이 맞춤식으로 알려줬다. 그걸 스프링캠프 때도 열심히 연습하더니 잘 쓰고 있다"
"선수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잘 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선수 스스로 이뤄낸 성과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나 혼자 하는 게 아니다. 김해님 불펜 코치도 힘이 되고 있다.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다”
"누구나 해줄 수 있는 충고였다. 선수들이 잘 받아들이고 자기 것으로 소화했을 뿐"
"휠러(28)도 샘슨이 달라진 모습을 보곤 내게 먼저 찾아와 체인지업이 고민이라고 털어놓더라고요. 손가락 끝으로 던지던 체인지업을 손바닥 부위로 던지게 했더니 위력이 살아났어요."
"은범이는 모든 감독과 코치가 볼 때 아름다운 직구를 던지지만 타자에게도 치기 좋은 공이었다. 스피드가 좋지만 공이 높게 들어갔다. 홈런도 많고 외야로 빠지는 타구가 많았다. 지금은 투심이 낮게 들어가다 보니 땅볼 비율이 높다. 땅볼이 안타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자신 있게 승부하면 된다"
"투심을 보니 너무 좋았다. 타자를 완벽하게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심을 스트라이크로 던질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니 '던질 수 있습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직구를 던지면 손가락을 잘라버리겠다는 말을 했다"
"처음 투심을 봤을 때부터 직구를 버리자는 주문을 하고 싶었지만 너무 쉽게 이야기하면 선수가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 그래서 두 번 던질 때까진 말하지 않았다. 기를 살려준 뒤 직구 대신 투심으로 가지는 주문을 했다"
"누가 가르쳤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은범이는 좋은 능력을 갖고 있고, 변화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었다. 내가 은범이의 공을 갖고 싶진 않다. 선수 스스로 한 것이다"
"조금씩 경기를 끊어서 던지게 하니까 선수들이 자신감이 생겼다. 이제는 서로 던지려고 한다. 새 얼굴들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나와서 잘해주고 있다. 누구든 어느정도 기회는 똑같이 주고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감독님께 제안하는 게 내 몫이다. 선수들에게도 컨디션 좋은 사람 쓰겠다고 분명하게 이야기해뒀다"
“나쁜 것은 빨리 지울 수 있게 도와야 한다.”
"우리 불펜에는 추격조가 없다. 전원이 필승조"
타격(수석)코치 장종훈
"실수해도 괜찮다. 적극적으로 휘둘러라"
"타자가 타석에 들어가는 건 공을 때리기 위해서다. 광민이처럼 초구부터 치는 것이 좋다"
"(이용규는) 연봉을 자기 스스로 깎았다.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용규에겐 남자다움이 있다. 그런 마음가짐이 좋아 보인다"
"(하주석은) 아직 나이가 어려서인지 기복이 있다. 송광민도 예전에 그랬다. 경기를 많이 나가고 나이가 들수록 안정감이 생겼다"
"(양)성우가 장타를 치기 위해 나름 몸을 불리고 했지만, 장타자 스타일은 아니었다. 오히려 타격 밸런스가 완전히 깨질 수 있었다. 이도저도 아닌 것보다는 출루와 컨택에 중점을 두는 지금 스타일이 더 맞는 것 같다"
"송광민은 FA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마음가짐이 다르다. 천재라기보다 노력형이다. 양성우도 장타보다 원래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컨택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 근성도 있고, 양성우 같은 선수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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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 주루할 때 두려움을 없애 주려 노력했다. 선수들에게 공격적으로 달리라는 말 외에는 별다른 조언을 하지 않았다. 거의 방목하는 수준이다. 다만 실수해도 괜찮다. 한 베이스를 더 가려다가 아웃되면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지만 그건 나중 문제다. 지금은 일단 공격적으로 해 볼 때다. 이 과정에서 내가 가야 하는 타이밍, 내가 가지 말아야 하는 타이밍을 알 수 있다고 주지시켰을 뿐이다."
-전형도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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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감독은 "송진우 코치가 먼저 2군 경기를 보고 와도 되겠냐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다. 직접 선수들을 체크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지각해도 좋으니 얼마든 다녀오라 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화는 송창식-권혁-장민재 등 지난해까지 1군 핵심 전력으로 활약한 투수들이 차례로 던졌다. 송 코치는 이들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왕복 3시간이 걸려 서산을 다녀왔다.
-4월 13일자 OSEN, <한화 송진우 투수코치, 깜짝 서산행 이유는>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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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런 마음가짐의 코치들이라면, 시간이 주어진다면 선수단의 뎊스는 점점 불어날 수 밖에 없겠죠.
중간중간 성적에 한해서는 물론 부침이 있을것이고, 이번 시즌의 결산이 시즌초에 비해 안타까울 수도 있겠지만, 향후 몇년 후에 더 강한팀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결국 지금의 체제를 오래오래 유지하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 생각보다 더 좋은 감독-코치진들이었다는걸 요즘 정말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습니다. 한경기 지면 그 안타까움이 배가 되는게 기대감이 높아져버린 요즈음의 부작용(?)이지만, 그것 또한 작년 감대시절부터 지금까지 윗선에서 감내하며 원칙을 지켜 이루어낸 성과겠지요.
앞으로를 더 기대해봅니다.
요즘 트렌드와 맞는 생각을 가진 코치진들입니다.
이상군 감독도 잘한점이 많지만, 극단적인 스몰볼 야구에 치를 떨었는데..
결과적으로 실패했지만, 금요일 10회말에 이용규한테 번트지시 안하는것 보고,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2.3번타자가 컨디션이 안좋았고, 이용규는 어떻게든 진루타를 만들어낼 좋은 타자라는것을 믿었으니깐요.
다른 코치들도 이글스옷을 잠시 벗었을때 많은 경험을 한것 같습니다.
선수단의 변화는 없는데, 코치진이 물갈이 되니 팀 분위기가 확 사네요.
리더의 중요성. 새삼 느낍니다.
이걸보니 참 믿음직스럽네요..
정리해서 올려주시니 더 좋군요~감사해요
저도 세 감독코치의 인터뷰를 유심히 보는데, 2018년 한화의 감독과 코치로는 매우 적합한 인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의 이글스 코치시절을 포함해 지난 10년 팀이 왜 안좋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각자의 자리에서 잘 학습하여 돌아왔고, 그것을 좋은방향으로 이끌어갈 품성과 능력 또한 잘 갖춘 지도자들인 것 같습니다
매번 느끼지만 한 분이 빠져서 아쉽네요.그분이 있었다면 완벽한 그림인데.
내년이라도 해설위원 관두고 돌아오시길..
한 명 더 있죠. 아직 호주에 계시나?
다 읽었습니다.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우리 레전드분들 최고!
두코치님 연봉이나 성과급도 감독급으로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모아보니 야구관이 일관성이 있는게 뚜렷하게 보이네요. 감독코치진들 사랑합니다 한화에서 오래오래 함께 했으면 좋겠네요
감동 그자체... 이런들 자주 올라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