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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형의 온라인 태클] 이재명 무식함에 젠슨 황이 웃는다
자유일보
이충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엔비디아 발언이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한 인터넷 채널에 출연해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하나 생겼다면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 안 내도 된다"고 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대선 잠룡 중 한 명인 유승민 전 의원은 "엔비디아 같은 회사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방법은 어디에도 없고, 그런 상상 속의 회사가 있다고 가정하고 뜯어먹을 궁리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낳고 기를 생각은 않고 배를 가를 궁리부터 하고 있는 셈이다.
온라인에서도 조롱 섞인 반응 일색이다. "얼치기 인공지능 대박론에 심취한 위험한 경제관" "우클릭으로 포장하고 사회주의로 나가자는 것" "스타트업 기업의 창업 과정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무식한 발언" "황당한 공상소설 같은 얘기" 같은 반응들이 주였다.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이 우리나라에서 경영하면 주 52시간 근로 위반으로 감옥에서 오래 썩어야 한다"거나 "혁신 기업을 저주하고 규제만 양산하는 환경에서는 한국형 엔비디아는커녕 기존 기업조차 해외로 떠날 수밖에 없다"는 뼈아픈 지적들도 나오고 있다.
IT 업계에선 "미국에선 하루에도 수백 개의 스타트업이 탄생하고 수백 개의 스타트업이 문을 닫는다. 100만분의 1 경쟁률을 뚫고 살아남은 기업이 엔비디아"라고 말한다. 지금의 민주당처럼 규제, 금지를 남발하는 게 아니라, 기업의 창의력이 발휘되고 경쟁력이 입증된 기업에 자금이 지원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게 엔비디아 이슈의 핵심이다. 민주당이 주도권을 가진 입법부가 할 일은 혁신기업이 자라날 수 있도록 입법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 국민의힘에 공개토론을 제안했다고 한다. 국민의힘에선 권성동 원내대표와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토론자로 나서겠다고 손을 들었다. 제발 이 토론이 성사되길 바란다. 그리고 아무 말 대잔치인 정치 싸움이 아닌 정책 토론이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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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형 前 중앙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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