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통이라는 우동]
우동에 관해서는 가장 맛있게 먹어본 기억이
술이 오를때로 올라, 얼른 집에 가야할 새벽녘
잠시 들린 포장마차에서 대충 말아주는 우동 한그릇이
그렇게 맛있을수가 없었다
그런데 굳이 새벽녘의 술취한 상황을 만들지 않더라도
이곳은 맨정신에 아주 맛있게 먹고 온 우동집이다
"야마비코"
가게 안의 분위기
살짝 일본풍을 흉내냈다
수련한 자만이 만들수 있다는 수타면
당연한 말이지만
이런 자부심, 맘에 든다
여러 종류의 우동이 있지만
가장 기본인 기츠네우동과
약간 고가인 나베야키 우동으로 주문
우동 국물에 말아 먹으라는 의미의 주먹밥인듯하다
근데, 실제로 말아먹어보니 꽤 맛있다
도자기 냄비에 담겨 나오는 나베야키 우동
새우, 닭고기, 계란, 유부가 들어있는 우동인데
도자기에 들어있어서 우동이 아주 후끈후끈 하다
기츠네우동
삶은 유부가 들어있는 가장 기본 우동
이건 뭔가 심플해서 좋다
화려함의 보여주는 도자기 우동
면빨이 뜨겁긴 했지만,
수타면이라서 면이 입안에서 탱글거리는 식감이 좋다
계란과 닭고기가 들어있어 씹는 맛을 제공해주지만,
그 덕택에 깔끔해야 할 우동국물이 기름져 버렸다
물론, 이런 국물을 좋아할 사람도 있겠지만..
이 기본우동은 도자기우동에 비해 국물이 깔끔해보인다
가쓰오부시가 우러난 향이 제대로 느껴지고
자극없이 넘어가는 뒷맛이 개운하다
역시나 이 수타면의 탱글거림의 식감은
광안리의 다케다야를 살짝 떠올리게 한다
우동...이정도의 퀄리티라면
6천원의 가치는 충분한거같다
멋쩍게 웃으며 반죽하고 있는 분이
야마비코의 주인장인데,
젊은 사람이 대단한듯
우동 한그릇에 노력과 정성을 쏟아붓는
이런 곳이 부산에 있다는 것이 참 좋다
먹고 난 후, 잔잔한 여운을 남겨주는 맛을 보여준
꽤나 괜찮은 우동집이다
서면 학원가쪽 위치
주 소 : 부산시 진구 부전동 220-6
전화번호 : 070-7779-4860
post by
http://blog.daum.net/shoesu
영.원.을.꿈.꾸.는.찰.나
By 김 기 태
첫댓글 우동 면빨이 아주 쫄깃해 보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