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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비스게에서 좋은 정보를 얻어서
나름 LA 여행 후기를 남기려고 들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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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LAX에 도착해서 외삼촌과 외숙모, 이모를 만나
순두부집에서 식사를 했습니다(사실 어머니와 인천공항 출발할
당시에도 공항안에서 순두부를 먹었었는데;;).
역시 한국인이 주인이고 서빙역시 한국말을 잘 하시는 분이 하시더군요.
맛은 한국과 비슷했는데, 값은 조금 더 비싸고 양은 게장세트를 시켰는데
게장이 많아서 포장해 갈 정도 였습니다.
그날 저녁에 코스트코에 들러 과일 등을 사서 외삼촌 집으로 갔는데,
미국 코스트코는 사이즈는 한국의 양재점과 비슷했지만 한층만으로 되어있었고
비타민류를 훨씬 다양하게 판매해서 어머니와 형은 한국에
선물로 줄꺼라며 많이 사시더라구요.
그후 다음날 아침에 한인타운 중심에서 출발하는
2박3일로 라스베가스 - 그랜드캐년 - 라플린 - 칼리코 등을 거치는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번 연휴가 길어서인지 한국인 관광객이 정말 많이 왔다고, 중간에 미국 TV뉴스에서
그러더군요...그리고 그날 출발한 3대 버스의 사람들을 중간중간에 종종 마주치게 되더라는..
여행 내용은 뭐 그럭저럭했구요, 일단 2박 3일에 이 일정을 관광버스로
소화하려니 매우 타이트했다는! 그리고 라스베가스에서나 중간에
점심을 먹는 곳이 한인이 운영하는 식당과 시즐러였는데...좀 많이 붐비고
개인적으로 별로더라구요.
어쨌든 패키지 여행 중 라스베가스에서는 야경보는 옵션을 빼고 가족들과
거리를 돌아다니며 여러 상점이나 거리 풍경, 호텔 모습등을 봤습니다.
라스베가스 거리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벨라지오 호텔 앞의 분수쇼...
보다는 콜걸 불러주는 수많은 삐끼들이었습니다. 정말 많더군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명함나눠주고, 티셔츠 앞뒤로 프린팅 된 전화번호;;
뉴욕뉴욕에서 숙박을 했는데 방에 냉장고가 없더라구요;;가이드말로는
방에 있지 말고 아래 가서 카지노하라는 신호로 그런다 하더군요.
4불정도 땄지만 거기서 바로 환전해서 피자 한조각사먹고 올라가서 취침을~
그랜드캐년에서는 사진 좀찍고 아이맥스 영화를 봤습니다. 그런데
20년전에 초등학생 때 63빌딩 아이맥스에서 봤던 바로 그! 영화였습니다.
뭐...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랜드캐년에서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옆에 팬스가 없는 지역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거기서도 여전히
사진을 찍는 많은 나라의 관광객들에 놀랐습니다. 특히 중간 중간에
튀어나온 부분에 나가서 찍는 사람부터 거기서 점프하는 순간을 찍던
프랑스어를 사용하던 모녀는 정말....;;아! 한국인 수녀님들도 거기서
찍으시더군요 사진.
콜로라도 리버 옆에 있는 라플린은 그냥 둘째날 숙박을 하는 경유지
같은 곳이어서, 카지노에서 3불 잃은 것 이외에는 기억이 잘 안나네요.
아! 식당은 괜찮았습니다. 음식의 질이나 양, 서비스 모두요.
칼리코는 은광촌이라던데, 마치 '에버랜드 은광축제'같이 한 라인따라
쭉 기념품상점 등이 있는, 5일정도 지나서 생각해보면 정말 별거 아닌
그런 곳이었습니다.
이렇게 여행을 끝내고 돌아온 저녁에 친척동생과 누나가 외삼촌댁에
와서 같이 바베큐파티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형수님께서 강력히 유니버셜스튜디오를 가자고 하셔서
외숙모, 어머니, 형 내외와 함께 거기를 갔습니다. 고맙게도 친척동생이
표를 미리 사왔더라구요ㅠ
그런데 이날부터 캘리포니아 날씨가 매우매우 더웠습니다.
TV에서도 올 여름에 가장 더운 날씨가 금토일월화까지 이어질꺼라고
하더군요. 기온은 대충 33도정도? 되는데 매우 건조해서, 살이 따갑더라구요.
물론 선블락 바르고서 정말 발빠르게 돌아다녔습니다.
킹콩360-3D, 심슨라이드, 터미네이터, 귀신의집, 3D이펙트쇼, 워터월드 등을
봤는데, 초등학교 때 형과 손잡고 롯데월드가서 발발거리며 돌아다니듯
엄청 돌아다녔습니다.
킹콩360은 40분정도 소요되는 투어트레일을 타는 도중에 본 것인데
꽤 괜찮았습니다. 스포일은 생략하고, 여러모로 첫 코스는 투어트레일이 좋을
것 같더라구요. 심슨라이드와 워터월드도 재미있구요.
터미네이터는 오래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정말 별로였습니다. 귀신의 집은
롯데월드나 에버랜드 귀신의 집과 거의 동일 하더라는;
그리고 그날 저녁에 돌아와서는 형 친구분이 LA에 사셔서 밤 9시부터
LA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베버리힐즈, 헐리우드, 로데오거리, 그루부몰, 다운타운, 쇼핑센터 등 여러군데를
돌아다니면서 형 친구분의 가이드를 들으니 참 재미나더군요!! 페리스힐튼 자주 오는 곳,
브리트니 지난 번에 파파라치사건 때 이야기, 인셉션 찍은 장소 등등..
헐리우드에서는 선셋이란 곳에 갔는데, 서빙하는 여인네들이 정말 이쁘더라구요.
너무 늦어서 쇼핑을 하지는 못했지만 거기 H&M이나 자라같은 옷부터 여러
샵들이 많았습니다(제가 쇼핑엔 별 관심이 없어서 기억이 잘 안나는군요).
그러다 다운타운의 야경이 보이는 어떤 술집에 갔는데 이름이 잘 기억이 안나는군요.
(여권으로 나이확인하고 들어간 다음 엘리베이터 2층에서 타고 옥상에 가면
라운지 형식으로 쇼파도 있고 한켠에서는 춤추고, 그 옆에 작은 풀에서는 수영하고..)
개인적으로 그런 곳에는 처음 가봤는데(한국에 있을 때도 클럽이나 나이트를 안가봐서요)
그냥 재미있더라구요. 지긋한 중년의 사람들도 간혹 보이고,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컴백을 하다가 형 친구분의 배려로 스테이플스 센터 앞을 지났습니다.
어두웠지만 매직존슨의 모습이 보였다는..그렇지만 내리지는 않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형 친구분 왈, 거기 샾 가도 별거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시간도 이미 새벽1시에 다가가고
있었구요. 또 알아보니 센터 내에서도 어제와 오늘(토/일) muse 콘서트를 하는 등
비농구적인 행사 뿐이더군요. muse도 많이 좋아하지만, 농구없는 스테이플스 센터를
보니 약간 낯설었다는...
어쨌든 이날이 가장 익사이팅한 날이 아니었나 하네요.
다음날은 뭐 친척동생이 결혼을 해서 산타모니카 해변가에 사는데 거기에 갔습니다.
해운대길이 2~3배정도 되는 하얀 백사장이 정말 멋지게 펼쳐져 있더군요.
사진도 찍고 바닷가에도 들어갔다가 친척동생 내외를 만나서 옆에 있는 '더랍스터'라는
식당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랍스터 정말 컸습니다. 특히 전 그릴로 구운 것을시키고
어머니와 외숙모는 스팀한 것을 시키셨는데 둘다 엄청 컸습니다. 한국에서 먹어본 것이나
미군부대있을 때 먹어본 것보다 훨씬 컸다는!(아마 그만큼 비쌌을 것 같지만, 20년만에 본
동생하고 동생 남편이 고맙게도 사줬네요) 나중에 산타모니카 가시는 분들은 꼭 가보세요~
산타모니카 피어의 비치는 확실히 정돈되고 깨끗하더군요. 해변이라 그런지 확실히
시원했습니다. 많이 다르더라구요. 집 스타일이나 여러가지가요.
비스게 노매너님께서 추천해주신 베니스비치는 피곤해하시는 외삼촌, 외숙모께서
바로 컴백하시는 듯 해서 차마 가자는 말을;;;
그리고 오늘은 마지막 날이라서 여러 시장에 가서 쇼핑을 했습니다.
마샬, 라스, CVS(?), 스포츠샬레...를 들렀는데 싼 물건들이 많더라구요.
마샬과 라스에는...
폴로, 게스, 리바이스 등 한국에 잘 알려진 브랜드도 싼 물건이 많았습니다.
외숙모 말로는 마샬, 라스 등은 백화점 등에 납품하는 중간 단계로 옷이 들어온다
하시더라구요. 제가 쇼핑을 즐기는 편이 아니어서 그렇게 옷을 많이 사지는
않았습니다만 게스진이 35불정도 하고, 리바이스가 20불 정도 하는 옷이 많았습니다.
다른 브랜드도 많고 게스나 리바이스도 더 비싼거나 싼 것이 있구요.
또 잡다하게나마 한국에서는 잘 구할 수 없는 제 핸드폰의 액세서리도 운좋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블랙베리 skin이 세일해서 3불, 여행용충전기가 왕창세일해서 1불에
판매를 하더군요. 15불짜리 로지텍 무선마우스도 같이 구해는데 20달러도 안된다는 생각에
감동을 ㅠ그렇지만 주 목적이던 레이커스나 nba에 관련된 물품은 거의 없었습니다.
하나 건진 것이 nba 공식 슬리퍼(그냥 nba store에서 파는)를 10달러에 산 것 말고는
전혀~없더라구요(나름 아디다스가 셔츠나 팬츠가 있는데 nba나 농구와 약간 무관해보이는
것이 많았고, and1과 언더아머는.....매우 많아보이고 쌌습니다).
그렇지만 대박은...스포츠샬레였습니다.
형 친구분의 추천으로 오늘 갔는데, 신발매장에서 대박이더군요.
원래 판매가격의 50%할인을 하는 품목이 있었는데....
거기서 줌코비5를 50달러에 샀습니다.
줌코비같은 스타일의 신발도 거의 없을 뿐더러, 제 발사이즈가 275인데....
떡하니 딱하나가 제 눈 앞에 있었다는ㅠ
이걸로 정말 이번 여행의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렇지만 여기도 역시 nba관련 상품은 별로 없고
점원에게 물어보니 저지 역시 lakers와 clippers 두개정도 뿐이라더군요.
그밖에 농구공과 맥데이비드 등 기어등은 좀 있었습니다.
작년 우승관련 상품도 티셔츠와 모자, 타월 정도 남아있는데,
고민끝에 셔츠 하나와 모자를 구매했습니다. 이쪽 물품은 25퍼센트 할인 중
이더군요. 그리고 뉴발란스 러닝쇼츠를 50퍼센트 할인해서 구매하구요.
확실히 NBA 물품은 온라인스토어에서 사는 것이 나을 것 같더라구요.
그랬더니 어느덧 저녁이 되어서 다시 외삼촌 댁으로 컴백을 했습니다.
정말 미국 쇼핑할 것 많더라구요. 네이버 등에서 검색했을 때 봤던 여러
외곽의 대형 아웃렛은 안갔지만, 일반 미국인들이 자주 가는 몰에서 나름
싸게싸게 많이 살 수 있어서 굉장히 놀랐습니다.
그러고보니 공부를 하나도 못해서 이제 한국에 돌아가면 공부의 늪에 빠져야
겠지만...그래도 오늘 줌코비 겟한 것으로 위안을 삼네요.
요약;
1. LA 관광을 가려면 현지에 아는 친구/친척이 있으면 좋다.
2. LA는 쇼핑 천국! 이번 여행의 수확은 스포츠샬레에서의 줌코비5 획득!
3. 비시즌에는 스테이플스 센터에 별로 볼것/살것이 없다. NBA 관련물품은 온라인 스토어에서!
도움주셨던 비스게의,
Hot Seattle!!
masterpiece
No.manner
shooting
UnbeataBull
..님께 감사드립니다.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나 lakers 관련해서 LA여행 가실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P.S.
인앤아웃 버거를 2번 먹어봤는데, 여러 인터넷에서 본것에 너무 기대를 해서인지
그렇게 대단하게 맛있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외삼촌이나 외숙모도
자주 즐겨드시는 것을 봐서 인기가 많기는 많은듯 했습니다.
첫댓글 인앤아웃은 애니멀 스탈이죠. 아무튼 라스베가스에서 뷔페를 안드셔보셨나요?
이 말을, 그 형 친구분께서도 하셨는데, 한국관광사를 통한 패키지여행으로 라스베가스를 가면 먹기가 어렵더라구요. 왜냐하면 도착을 오후 5시정도에 해서 바로 차로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그 식당이 한인이 운영하는 한국식당이구요(하나 뿐일 겁니다). 그리고 오후에 연이어 야경과 쇼 보면 11시30분이구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6시에 집합해서 그 식당에 다시 가서 엄청 허접한 콩나물국밥을 먹고 바로 라스베가스를 떠납니다. 그냥 일정대로 옵션 넣으면 정말 라스베가스에 출석체크만 하는 식일겁니다. 그래서 옵션 빼는 사람이 많았는데, 뷔페이야기는 그 후에 들어서 못먹었네요.ㅠ
유니버셜보단 six flag인데 -,.- 아쉽군요 라스베가스에선 eau 쇼정도는 봐줘야 아 여기가 미쿡이구나 하는건데 말이죠 ㅋ
산타모니카나 베니스비치는 사실 많이 더러운곳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산타모니카 비치에서 수영하는애들은 정신나간 애들이라고.. 물이 너무 더럽죠. 밑에쪽이 확실히 물이 깨끗하고 좋습니다. 라구나, 헌팅턴, etc.. 다음에는 west LA쪽 beach 말고 그 밑쪽도 가보시길 :) 물론 santa monica 3rd street에는 볼거리가 참 많죠
내 잘 갔다왔디~~ㅋㅋ LA 좋더라~~~마지막날 아울렛에서 싹쓸~~ㅋㅋ^^
앗...2박3일팩키지 갔다오셨군요...^^ 저도 약 10일간의 기간을 잡고 LA갔다왔었는데...후훗 현재 토론토에 거주하고 있는데...LA의 인상은 "대한미국!!!" 이라는 것과(그만큼 한국사람이 많다는것이겠죠) 돌아다니신 경로는 저와 비슷하시군요..참 재밌었는데..이상한건 공항이랑 아울렛 빼고는 영어를 쓴기억이...ㅋㅋ 스테이플스센터에선 별 볼것 없었다는 기억과..LAKERS SHOP이 무지하게 비쌌다는 기억이 나는군용~~아!! 유니버셜은 너무 잼나게 봤었네요^^
ㅎㅎ 재미있게 잘 쉬셨다니 다행입니다. UCLA는 안가보셨군요.ㅎㅎ
riot? 요즘 리그오브레전드 하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