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거반 다 지나고 있는데, 시간이 없어 아직 집 정리도 제대로 못했네요. 다음 달이면 한국서 장인, 장모님도 오시는데... 맘이 급해집니다. 그래서 지난 주말에 근처에 있는 아이키아에 잠깐 들러서 몇개 샀습니다. 아이키아는 스웨덴 가구 회사로 저렴하면서도 튼튼한 조립식 가구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회사입니다. 일본에 이어 한국에도 들어간다는 말이 있었는데, 아직 안들어 갔나요? 아이키아 정면입니다. 건물이 워낙에 커서 파인더에 한번에 들어오지 않는... 한국 분들중 '이케아' 라고 부르는 분들도 계시는거 같은데, 미국선 '아이키아'로 불리웁니다. 입구부터 아이키아만의 세려된 디스플레이들이 눈길을 사로잡죠. 'ready-to-assemble furniture' (언제든 조립이 가능한 가구) 를 표방하는 아이키아의 독특한 가구철학은 매장 곳곳에서 보여집니다. 부모들이 쇼핑을 하는동안 아이들을 봐주는 탁아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각 부스별로 다양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새로운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제시하죠. 저기 꾸며진 모든 재료들이 모두 아이키아 것이란 거... 대단하죠. 요런 것도 좋네요. 조명부터 악세서리까지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았습니다. 무엇보다 이 곳의 매력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겁니다. 생산공장 -> 매장으로 이어지는 유통혁신을 통해 품질과 함께 가격혁신도 이룬 겁니다. 터무니없이 높은 이윤을 챙기는 가구업계의 비밀스런 유통 구조를 바로 잡는데도 일조했죠. 요런 락킹 체어가 89달러. 괜찮죠? 깔끔하면서도 저렴하게 서재를 꾸밀 수 있도록 예를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가구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가전제품에 주방용품까지 정말 다양하죠. 집에 필요한 모든 설비와 시설들이 있다고 보시면 맞습니다. 음~~~ 깔끔하군요. 저희집도 요런 식의 체인지를 고려해 봐야겠네요. 잡아 당기면 스르륵~~ 요술공간이 나오는 주방 수납장입니다. 요런게 필요합니다. 진짜루..... 오늘 온 주 목적이 침대입니다. 기존 침대 프레임이 낡아서 장인, 장모님 오시기 전에 장만하려는거죠. 여러가지 침대들이 참 많이도 있더군요. 예원이는 맘에 드는 거 하나 찾았습니다. 에고~~~ 공주방 같네.... 지 방에선 자지도 않으면서리.... 여기 시스템이 모두 손수 하는 방식입니다. 맘에 드는 가구가 있으면 메모지에 적었뒀다가 1층 창고 지역에 가서 자기가 물건 빼서 계산하고 나가는 식이죠. 물건 재고 상황을 파악하려면 중간 중간 위치한 직원들 부스에서 확인하시면 되고요. 저희도 재고 확인. 일단 찜 해놓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침대보하고 여름 이불들을 좀 둘러 봅니다. 달라스는 벌써 이불 안덮고 자는... 쇼핑은 2층부터 시작되는 방식인데, 2층 마지막 코너가 아이들 섹션입니다. 그리고 식당이 위치해 있죠. 맥도랄드에 어린이 메뉴가 있듯 여기도 마찬가지 마케팅 전략이 보입니다. 정말 좋은 품질의 어리이용 가구와 완구들이 믿기지 않을만큼 싼거죠.... 이른바 미끼상품..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텁 애니멀들이 무조건 1.49 달러. 진짜 싸죠... 아까거 보다는 좀 더 큰 잘 때 안고자는 인형들.. 참 여기서 파는 모든 품목들의 이름은 스웨덴 이름을 그대로 씁니다. 예원이는 딸기인형 하나 골랏네요. "이제 인행 가지고 놀 나이는 지난거 같은디..." 2층만 돌아보는데도 한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자연스레 식당으로 발길이 향해지는 시스템이죠... 참 대단한 마케팅입니다. 식당도 여느 까페테리아 수준을 능가합니다. 가격 역시 대단히 저렴한 수준... 게다가 쉽게 맛볼 수 없는 스웨덴 퀴진을 먹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 요일에 따라 다양한 메뉴가 갖춰져 있습니다. 점심을 대충 먹은지라 출출했는데.... 암튼 쉬는 김에 먹고가기로 했습니다. 이 곳의 명물이죠. 스웨덴식 미트볼. 맛이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죠. 독특한 향도 있고요. 전 연어를, 식물성 예원엄마는 야채 그레페를 시켰습니다. 꿀꿀이 예원이는 당연히 미트볼. 보기 괜찮죠? 맛도 좋았습니다. 왠만한 식당가서 먹으면 10달러는 족히 넘을 텐디.... 아~~ 하세요! 크레페도 상태 좋은... 그런데 맛은 별로.... 차라리 미트볼 드세요. 감자와 양파로 만든 케?도 좋았습니다. 이제 1층으로 내려갑니다. 매장이 워낙 넓으니 오실 때는 반드시 쇼핑리스트 미리 만들어서 필요한 섹션만을 돌아 보는 게 시간, 체력 절약됩니다. 모든 섹션을 다 둘러 보려면 몸살 난다는... 중간 중간에 뚫려져 있는 지름길을 이용하는 것이 키포인트죠. 주방 기구들도 저렴하게 판매중. 칼 세트 만원입니다. 요런것두 만원대... 알뜰이 예원엄마 가는 김에 커튼도 확 갈까 고민하는 중... 오늘은 지름신이 감림하셨나....?? 그런 고민하는 엄마 옆에서 예원이는 또 장난 중입니다... 하는짓이 어찌 저리도 절 닮았는지......ㅋㅋ 저거 쓰고 결혼할거랍니다. "해라! 돈 많이 절약되겄네..." 엄마의 쇼핑이 좀 길어지자 즉석해서 만난 친구들과 신나게 노는 ..... 컵이며 잔이며 암튼 쌉니다. 여기.... 품질은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가격대 성능비로 따지면 우수상 정도... 갠적으로 이런 소품들 좋아라 합니다. 담에 몇개 사다놔야쥐~~~ 이제 장고지역으로 이동합니다. 큰 카트 빼서 메모해 놓은 선반으로 가서 물건을 가져오면 되죠. 그리고 직접 계산하면 끝. 이제 예원이가 커서 어딜가나 모든 계산은 저리 하는.... 돈에 대한 의미도 배우고 좋죠 뭐.... 주말이라 그래서인지, 줄에 줄을 서더군여.... 좋겠다 장사 잘되니.... 1층에 내려오면 또 저렇게 스넥바가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먹을거로 유인하는 중이죠... 가격도 초저렴 그자체. 핫도그 두개랑 음료수 하나가 2달러입니다. 안 먹고는 못베기게 만들겠다는거죠. 암튼 이렇게 간단히 봄맞이 쇼핑을 맞췄습니다. 아이키아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보시려면 여기를 <<-- 눌러 보세요! |
출처: 이실직고의 oN aIR~~~USA 원문보기 글쓴이: 예원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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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입국해서 아이키아에서 소파 식탁 침대등등 사려고 했는데 딜리버리 비용은 어떤지요?
가구당 지불인지 한번에 믾이하면 더싼지 궁금하네요.
감사드립니다 가구땜에 고민했는데 요기서 살림장만하면 되겠네요.
흠..
아이키아 제품은 조립식이라서 직접 나를 수 있도록 분해되어 있습니다.
승용차로도 뒷 좌석만 접으면 아주 긴 책장도 들어갑니다.
승용차가 좁으면, 렌터카 회사에서 트럭 빌리면 됩니다. 시간당 몇불 안합니다.(엔터프라이즈 추천)
싼 가구 찾아 오는 곳인데... 배달을 생각 하시는건 좀 아닌 듯
물론 매장에서 배달도 해 주는데...인건비가 비싼나라이니... 비쌀것 같군요.
사진들 넘 고맙습니다.
저도 딜리버리가 되는지, 비용 등 그게 무지 궁금하네요.
아이키아 제품은 내구성이 좋지 않아 비추 입니다.
저도 한국에서 왠만한건 다 놓고 가려하는데 정말 좋은 정보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왕이면 따님이 맘에 들어한 저 침대 가격도 좀 올려주시징.~~~ ㅋㅋ
한국과는 스케일이 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