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방치해 두었던 2자 송사리 어항 속의 녹조를 어제 잡았습니다.
사진이 없어 어떻게 녹조를 잡았는지 자세히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제 어항은 오픈 어항으로 송사리 약 30마리와 생이새우 9마리, 다슬기 1마리, 물달팽이 1마리가 있습니다.
실내에 둘만한 공간도 없고 애들이 장난치고 놀다가 어항이 파손되거나 이물질이 들어갈까봐 (이외에도 수초들이 잘 자라라고) 햇볕이 잘 드는 베란다 쪽에 어항을 내어 놓았습니다.
처음엔 어항 네 면에 녹색빛이 감돌길래 못쓰는 칫솔로 닦아주고는 했지요.
그러나 이후엔 어항 맞은 편이 보이지도 않을 만큼 어항 속 물이 연두색이 되었습니다.
안개가 자욱하게 끼듯 어항이 녹조에 물든 것이지요.
연한 녹색 물빛도 어찌보면 그런대로 이쁩니다만 어항 속 관찰이 안돼 마침내 어제 해가 지고난 이후에 어항 속 녹조를 제거하기로 결심하고 궁리를 하였습니다.
먼저 약한 물살도 만들어 주고 여과하기 위해 설치한 7W 짜리 측면 여과기를 빼고 10W 자리 측면 여과기를 벽면에 부착하였습니다.
그리고 페트병 아래 면을 잘라내고 아기 천기저귀를 깨끗이 빨아서 페트병에 집어 넣었습니다.
이처럼 만든 페트병 입구를 어항 속 10W 측면 여과기의 출수구에 맞추고 페트병이 물살에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여과기 가동....
여과기 출수구에서 나오는 물이 페트병 안에 있는 천을 거쳐 나갈 때 녹조를 걸러내도록 한 것이지요.
참고로 출수구에서 페트병 입구가 빠졌다간 어항 속이 완전히 난리가 날 정도로 10W 여과기 물살은 엄청 세더군요.
암튼 피라미같은 성질을 못이겨 한 시간 마다 페트병에서 천을 꺼내어 세척하고 다시 집어넣고를 대략 4번 정도 반복하며 작업을 하니 녹조가 없어지는 게 보이더군요.
다음날 출근 때문에 다섯번째는 설치해 놓고 일어나 보니 어항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일 만큼 녹조가 사라졌습니다.
처음엔 녹조제거제를 사야하나 고민했는데 녹조가 없어진 걸 보니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녹조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어항 속에 녹조가 눈에 띄게 다시 생기면 위와 같은 방법을 써볼 생각입니다.
저처럼 어항 속에 녹조가 가득한 물생활 초보님들...위와 같은 여과의 방법으로 일시적으로 녹조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물생활하시는데 참고하세요.
첫댓글 분진제거 하는방법을 쓰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