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오찬모임이 있었지요.
회원의 호텔 리모델링 오픈기념을 겸했습니다.
그는 청도사업의 오래된 나의 벗입니다.(인생나이론 저보다 10년 선배이시지요.)
나와같이 14년동안이나….이제 청도사람이라고 할수가 있겠습니다.
혈색이 많이 좋아지고 건강한 모습입니다.
처음 우리가 만났을때가 기억납니다.
청도에서 무엇을 할까 물어왔었지요.
일년이 지났는데,생뚱맞게 식당을 개업한다고 합니다.
듣기로 사돈에 팔촌에 이르기까지 음식점하는 사람이 없다고 하던데...
그는 작은 체구에 비록 음식은 모르나,
가용가능한 모든 중국환경을 활용했습니다.
옆에서 보기에도 신기한 능력의 소유자입니다.
저는 한번도 도덕적인 잣대로 그를 평가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3년전에 시한부 인생선고를 받았지요.의사말로는 길면 6개월..짧으면 3개월...
그런데 벌써 3년이 지났군요.
정밀검사에서 암세포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는 낭보입니다.
이 삼년동안 나는 그분의 열정적인 생사를 초월한 정신을 보았지요.
그리고 새롭게 인생을 개척하는 활화산 같이 불타는 눈빛을 보았습니다.
세상 무서울게 없다라고 합니다.
그도 그럴것입니다.두번 사는 인생은 얼마나 신나겠습니까?
사물을 보는 각도도 많이 달라져있음을 느꼈습니다.
그가 병을 이겨나오는 중간중간을 가끔씩 보았습니다.
헬쓱해져 반쪽이 되어버린 몸.
빠진 머리를 감추기 위해 항상 쓰고 다니는 모자.
만날때마다 차이가 납니다.
그러면서 변하지 않은게 하나 있었습니다.
눈빛속에 불굴의 정신,살아있는 인생을 읽었지요.
의사도 어쩔수없는 불치의 병에는 딱 하나의 명약이 있습니다.
불타는 정신이지요.
이제 살아났기에 사업을 재개한다고 합니다.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곰곰 생각하니 결국 사업밖에 아는게 없더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돈만 열심히 버는 사업을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사업을 얘기하는것입니다.
식품공장을 하면서 사 둔 42무나 되는 땅이 있다고 합니다.
그곳에 무공해 채소를 기르고싶다고 합니다.
그곳의 노인들을 위해 다음달까지 노인정을 만들려고 한답니다.
현지의 노인들을 위해 매년 노인잔치를 벌여왔습니다.
오늘 이렇게 부탁을 드렸습니다.
이제 청도앞바다부터 노산까지 마음데로 활보하며 자주 사람앞에서 걸어다니시라고..
후배들은 바로 그 살아있는 활력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힘을 얻을것이라고…
당신은 바람의 파이터이십니다.
2006.05.11
모자 벗은것을 기념해서 한 장 찍자고 했습니다.

첫댓글 밤에 쓴 바람의 파이터도 좋았지만 낮에 쓴 바람의 파이터는 더 좋습니다.
불굴에 정신. 항상 건강하게 ... 이런 글을 보면 저도 힘이남니다. 화이팅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낌니다. 청도가면 꼭 차자뵙고 조언구하려 햇던 분인데 아직가지 면식조차 못했네요.. 지금보다 더 건강하셔서 훌륭한일 오래도록 하시길 진심으로 기도 합니다..
예전 퀴즈 프로에서, 제일 좋아하는 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벗꽃이라고, 이유는 꽃이질때 꽃잎이 깨끗해서라고 했습니다... ... 꽃밭에 활짝핀 꽃도 눈부시지만 산 정상에 홀로핀 꽃이 그립습니다. 님이 존경스럽습니다.
좋은글 잘 봤습니다. 선배님들이 지나가신 아름다운 길을 따라가는 후배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