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아토피 중에서 스테로이드 제재나 항히스타민제를 한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분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약들을 장기간 사용하였을 때는 백내장, 녹내장, 당뇨, 고혈압 등의 수많은 부작용을 유발할수 있으며, 그 즉각적인 효능에 길들여진 이후에는 알고도 쉽게 끊을수가 없게 된다. 또한 갑자기 약을 끊는 경우에는 그동안 억제되어 왔던 증상이 폭발적으로 나타나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도 계속 약을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강인한 의지를 가지고 시간을 투자하여 이를 극복하지 않는 한 일시에 약사용을 중지하는 것은 오히려 더 좋지 않다.
약은 서서히 줄여나가다 끊는 것이 가장 무난한 방법이며, 약을 끊을 때는 우선 지금까지 사용했던 약들의 성분과 효능 및 부작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시작하여야 한다.
1. 항생제, 항히스타민제는 일시에 끊어도 된다.
항생제와 항히스타민제는 일시에 사용을 중지하여도 증상이 급격하게 악화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발진이 돋을 수 있으며 이럴 때는 프로폴리스같은 천연항생물질을 복용하며 냉온욕 등을 충실히 해줌으로써 어느정도 관리해줄 수가 있다.
2. 스테로이드제는 서서히 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일시에 끊은 경우도 있으나 증상의 악화가 폭발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온 몸에서 진물과 고름이 흘러 무척 고통스럽다. 따라서 시간을 가지고 서서히 끊는 것이 좋다.
약 끊는 기간은 사용기간에 따라 결정되는데 예를 들어 일년간 꾸준히 사용하였다면 1개월, 이년간 사용하였다면 2개월 정도로 정하여 실행하는 것이 좋다. 물론 서서히 사용을 중지한다고 해도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최소 3개월, 길면 6개월 이상 지속될 수도 있다.
스테로이드, 즉 부신피질 호르몬이 가장 분비가 왕성한 시간은 오전이다. 그러므로 연고든 약이든 기존의 용량을 오전 중에만 사용하고 점차적으로 줄여나가야 한다.
알약의 경우에 한알이었다면 반알로, 다시 반알에서 1/4알로...그러다 끊으면 된다.
로션이나 연고도 보조를 맞추어 서서히 줄여나가다 끊으면 된다.
유아나 성인들 중에서도 전신적으로 바르지 않고 한 두군데 정도만 부분적으로 사용하였다면 바르는 횟수를 줄여나가던가 아니면 바로 끊어도 된다.
약을 끊기 위해서는 개인의 인내와 노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가족들의 관심과 보살핌도 필수적이다. 특히 아토피아이들의 경우에는 부모의 역할이 가장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부모들이 약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고 슬기롭게 대처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