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의 기차역 종점. 여기서 기차로 알렉산더리아 (Alexandria) 로 간다.
역안의 보초병들. 무슨 직업이라도 이렇게 웃어면서 하는 일 이라면 괘안체?
기차시간표, 읽을줄은 모르지만 그냥 재미로 한장 찍어놓고.
네스카페는 세상에 널리 팔더라. 맛은 안 좋아하지만 없어서 답답할때는 그런거 안 가리게 되제.
우리는 몰랐는데 동행인이 다가와서 “너거들 감시하는 사람이 따라다니는거 눈치챘냐? 고 묻길레,
몰랐다고 하니, 여기 복판에 보이는사람이 계속 나를 따라다니면서 감시한다고 귀뜸해 주더라.
그래서 우리사진 찍히는 척 하면서 이사람 사진 찍어달라고 해서 찍은 사진이다.
우리가 알고나서는 장난끼가 발동해서 내가 화장실에 가니까 이사람이 여자화장실 문밬에서 내가 나올때까지 기다리는것을
울남편은 또 그사람 미행하고 ㅎㅎㅎ
내가 기차에 올라가는것도 지켜보는거 보이제? 울남편이 순간 포착을 잘 했어.
우리가 기차안에 올라간뒤에 자기들 임무는 끝나더라. 여행자 한명에 경찰이 한명씩 배치되더라.
배경이야기가 - 몇년전에 독일 여행단채의 버스가 나뿐놈들의 공격을 받아서 사람들 많이 죽었데.
여행객이 뿌리는 돈이 이집트의 3대 수입의 하나니까 심각한 문제라서 그후에 관광 경찰을 만들어서 관광객들을 철저하게 보호한다.
또 실업자가 많어니까 직업거리를 제조하는 기회도 늘일겸.
기차안 좌석에 앉아있는데 청소부가 유리창에 비누물 뿌려서 청소할려다가 내가 사진을 찍어니까 질겁을 하면서 사라지더니
나중에 다시와서 닦아서 마무리 하더라. 내가 그사람 놀래킨게 좀 미안하더라.
전기 아낀다고 형광등도 하나 건너가면서 켜놓고. (내가 불평을 하는게 아니고. 그냥 사실을 말한다).
알랙산더리아 역에 도착. 아랍 글은 오른쪽부터 왼쪽으로 읽어야한다.
옛날부터 "도서관과 등대" 로 유명을 떨었던 도시를 보는것을 기대하면서 기차에서 내렸다
알랙산더 대왕
기원전 300년도 더 전에 알랙산더 대왕이 여기에 와서 부하장군에게 “여기에 도시를 세워라” 고 명령한뒤에 왕은 떠나고
그후에 도시가 세워졌다고. 그래서 도시이름은 알랙산더리아 이지만 왕은 도시를 보지도 못했다
이도시가 고전 역사중에서 유명한것은 그당시의 세계에서 가장 큰 도서관을 가졌었다는것.
이사진이 도서관인데 나를 비롯해서 여러사람들 너무 실망했다
나는 옛날에 지은 도서관이 아직 존재하는걸로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고 이런 신식 건물이 옛날의 그자리에 건축되있어.
내부에 들어가니 기가 막히게 좋더라. 내가 여태까지 본 중에 제일 아름답고 인상깊은 도서관 내부. 예술 그 자체더라.
여자 대학생들이 공부하는중.
도서관 구석에 세워져있는 전시예술품인데 내가 이해를 못하겠음.
여기 나무에 파놓은 얼굴의 여자가 재봉틀 임자란거는 택도 없는 소리고.. 너거들 상상에 마낀다.
복판에 성같이 보이는 건물이 옛날 등대가 서 있던곳이라고. 우리 일행 또 실망하고 ㅠㅠ
모두들 고전 등대가 아직 서있는줄로 생각했었거던. 그시절에 그 등대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는데.
몇백년전에 불나고, 지진으로 망가졌다고.
우리호탤 방의 베란다에서 보이는 도시모습이다. 보이는 바다가 지중해이고.
이도시가 이집트에서 둘째로 큰 도시. 어떤 이집트사람 표현이 "늙고 피곤한 도시" 라고 (old and tired city)
호탤의 구식 엘레베이터. 먼저 쇠창살문 열고 다시 나무로 된 문을 열고 들어가는것. 무슨 옛날 영화장면을 연상하게 하더라.
아름답기는 한데, 하도 부작용이 자주있어서 3-4층쯤은 그냥 계단을 걸어올라/내려가는게 더 빠르더라.
우리 방에서 내려다보니까 이렇게 혼잡한 교통. 신호등이 있기는 하더라만 질서가 좀 없는 상태
해변가 길에서 강냉이 구워서 파는것도 보이고.
바다와 접한 이도시에서 생선요리로 유명하다는 식당에 데려다 주던데, 서비스가 좀 좋게 말해서 너무 캐쥬얼 (casual) 하더라.
상은 좁은데 그릇들이 많이 나오니 그냥 포개서 널어놓더라. ㅎㅎ
계속.. 이제 한편만 남았다.
첫댓글 누가 따라 댕기대서 폭파범이라도 잡으로 댕긴가 했더마는 지킴이그만요...
그 나라나 우리나라나 오래된 거 잘 조재기는 거는 비스무리허네요... ^^
미모에 반해서 쫓아다니는거였을 거에요. 도서관은 정말 멋지네요.
언젠가 딸래미보러 미국오면 Washington DC 에 가서 Library of Congress 건물 꼭 보고 가세요. 안에 들어가면 건물내부가 어찌나 아름다운지 그냥 방바닥에 주저앉아서 천장, 벽을 올려다보면서 시간 오래 소비하고 싶을거요.
알렉산더역 기차를 배경으로 촬영하신 작품을 보니 너무 멋있으십니다. 아무래도 이영희님이 너무 이쁘셔서 경호하는 사람들도 쫓아다니면서 즐거웠을것 같애요...
감사, 그런데 비결은요, 얼굴사진 멀리서 찍는겁니다. 나랑께님도 여자얼굴 찍을때 클로즈-업 피하면 사진찍히는 사람들이 더 감사할거예요. 여자들 머리가 그렇게 돌아가요.ㅋㅋㅋ
아..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보호할려고 한다면 괜찮은것 아닌가요? 화장실 앞에서도 기다려주고. ㅋㅋ
만약 내가 관광경찰 책임자라면 (꿈에라도...ㅎㅎㅎㅎ), 여자관광객에게는 여자순경을 배치하지싶어요. 그래서 화장실 안에 까정 따라부치게..^^
등대의 기원인 파로스등대(알렉산드리아 등대)가 기원전 3세기경 파로스섬에 높이 130m정도로 세워졌다니 세계 7대 불가사의에 포함될만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는 1903인천 팔미도등대라네요..^^ 근디 미행하는 아자씨 너무 눈에띄네요.ㅎㅎㅎ
팔미도 등대가 아직 존재해요?
물론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로서 상징과 함께 지금도 유인등대로서 기능을 하고 있답니다.
이제 기차를 타고 알렉산더리아 (Alexandria)로 가셨군요. 이영희님을 보호하기 위해서 감시하는 분의 모습이 참 재미있습니다. 하루 저녁에 이집트여행을 다 해버린 것 같습니다. 구경 정말 잘 했습니다.
하이고~ 전태공님, 한꺼번에 이렇게 댓글 많이 다신 경우 처음봅니다. 자판이 혹사당했다고 불평 안 했어요? ㅎㅎ 언젠가 지난날 전태공님의 글에 등대에 대해서 나온게 있어서 알랙산더리아 등대에 더 흥미를 가지고 갔었는데, 그래서 실망도 더 큿습니다.
음식담는 접시는 스텐레스인가요? 폭폭 삶기는 좋겠구마는 보기에는 영~
예, 스텐레스.. 무슨 일하는 사람들이나 군대에서 카프테리아식으로 쓰는 그릇같이 모양없는 그릇들.ㅎㅎ
이집터 운전수들도 운전기술이 우리나라사람들 못지 않겠습니다 ㅎㅎ
여행하면서 에피소드 많으실것같아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