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스타렌트카라는 곳에서 비본을 빌렸다.
네비게이션까지 장착 되어 있었다.
이하에서는 제주도 여행에서 우리 커플에게 발이 되어준 비본의 객관적인 실체를 공개하겠다.
다소 주관적이라고 하더라도, 최대한 스쿠터를 매일 타온 사람으로써 예비 라이더들에게
상세한 정보를 주려고 노력하였으니, 최대한 좋은 쪽으로 글을 읽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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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앞모습이 예쁘다. 그리고 흰색이지만, 펄이 들어가 반작거리는 것이 이쁘고, 크롬 부분도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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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을 찍어 보았는데, 테일렘프가 led로 되어있다. 하지만 크기가 작은게 너무나도 아쉽다.
그리고 리어쇽이 하나라서 쿠션감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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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쪽을 보면 킥스타터가 없음을 알 수 있다. 방전되면 난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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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마치면서 성능을 얘기해 보겠다.
외관
일단 외관은 합격점입니다. 뭐랄까 줌머같은 뼈대로 이루어진 스쿠터 네이키드?
정도 되겠습니다. 줌머가 50cc의 한계를 지녀서 더 높은 배기량이 요구되었고 대림에서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는 디자인의 스쿠터를 내어 놓았습니다. 줌머와는 헤드라이트에서
차이가 납니다^^;;
성능
제주도 일주 해안도로, 한라산 산악도로등등 3박4일에 걸쳐 테스트를 하였습니다.
뭐랄까, 125cc 급에서는 잘 치고는 나가는 편이지만, 거친 엔진소리와 진동이 엉덩이를 타고 전해지며,
전해집니다. 스로틀도 5mm 정도의 유격을 가져야 하지만, 이건뭐 5cm정도 유격이 있어 스로틀
땡기기가 불편합니다. 40키로 까지 더디게 올라가고, 80까지는 잘 올라갑니다만, 그 이후에는 바람을
맞서면 더이상 땡기기가 어렵습니다. 사람이 먼저 지친다고 해야할까요?
또한 코너링시 리어가 조금 불안합니다. 이건 뭐 스쿠터 본연의 문제라고 해야 하지만, 그 정도가 동급 일제 대만제품에
비해서 떨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속도오차범위
네비게이션 기준으로 계기판에 15~20정도 속도가 오버해서 표시됩니다.
속도가 올라갈 수록 오차는 줄어들지만, 그게 15정도 차이납니다.
시속 100을 달려도 네비는 85정도를 가리킵니다. ㅠ.ㅠ
연비
125cc는 80키로에서 100키로 정도의 정속 주행이 알맞는데, 80키로를 유지했을때, 약 25~26키로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는 제주도에서 측정되었습니다. 125cc치고 좋은 연비는 아닙니다. 아마도 서울시내에서 젠다면? 그다지 좋은 연비는 나오지 않을것 같습니다. 참고로 딩크125는 80~100정속 주행일 경우 36키로 정도 연비가 나옵니다.
텐덤
정말이지 말리고 싶습니다. 물론 단거리 이동일 경우 괜찮습니다만, 15분 정도 되면 뒷사람이 허리와 엉덩이가
아프다고 소리지릅니다. 그렇다고 앞사람 엉덩이가 괜찮지는 않습니다. 그나마 앞쿠션이 좀더 두껍기에 엉덩이가
덜 아프다이지, 장거리 투어에는 비본~ 정말 욕나옵니다. 여자친구도 힘들다고 합니다. 그것도 20분도 안되어서요.
그래서 운전을 약 20분 간격으로 바꿔가면서 했습니다. 참고로 딩크125로 안면도 까지 4시간 거리를 한번에 갑니다.
당연 여자친구는 뒤에서 잘 정도로 아주 편합니다.
수납성
이건뭐 스쿠터의 장점은 수납성인데, 풀젯도 아닌 그 위험천만하고 보호성이 0%인 반모 조차도 들어가질 않습니다.
헬멧을 쓰고 다니지 말라는 건지 ㅠ.ㅠ 그리고 앞의 발판에 물건을 놓아도 되지만, 그다지 안정감 있게 물건을 놓을 수 없습니다.
장점
거의 찾을 수는 없지만, 굳이 꼽으라면 디자인과 A/S를 들 수 있겠습니다.
어떤 분들은 전국투어시 끄덕 없다고 그러는데, 그건 당연한 겁니다. 125cc가 수시간 달려 엔진이 망가진다면, 그건 중국산
저급의 스쿠터들이나 그러는 것이지요. 그리고 가격적인 측면에서 일제 마제스티125, 대만산 딩크125, 보이져125보다는 약간 저렴하여 매리트가 있겠군요.
단점
1.수납성이 꽝입니다.
2.기름게이지가 없어서 아주 불편합니다.
혹자의 말로는 경고등 들어오면 충분히 주유소 갈 수 있다고 하지만, 오히려 더 싼 제품도 게이지는 있습니다.
또한 불편한건 사실입니다.
3.시트가 아주 딱딱합니다. 시트 두께가 아주 얇아요~
4.텐덤이 아주아주 불편합니다. 텐덤석으로 갈수록 쿠션이 얇아지고 텐덤자 등받이가 없습니다.
5.운전 포지션이 다른 스쿠터에 비해 불편합니다.
6.연비가 동급에 비해 좋지 않습니다. 포르테 엔진을 썼다고 하면 말 다한 것이지요.
7.스로틀 유격이 너무 길어 스로틀 땡기기 불편합니다.
8.엔진(머플러소리가 아닙니다.)의 거친굉음이 거슬립니다. 딩크나 보이져에 비해 너무 큽니다.
9.밧데리 방전시 킥스타터가 아예 없어서 꽤나 불편합니다.
*추신*
예비 스쿠터 라이더에게 고합니다. 인터넷 상에는 주관적이 글이 많습니다.
상업적으로 사르바이트(사이버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여 일방적으로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는 글들도 많고,
자신이 샀기 때문에 합리와를 위해서 좋다고 글을 적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는 여러기종의 바이크를 거쳐 최종적으로 딩크125를 4년간 타고있고, 현재 뉴버그만400도 가지고 있습니다.
나름 스쿠터를 탄 기간이 많기에 객관적인 정보를 주고자 이러한 시승기를 올립니다.
물론 이 시승기 역시 주관성이 높다고 보여 질 수도 있으나, 다른 시각을 가질 수도 있다는 글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만약, 더 상위 기종의 스쿠터를 타보지 않고, 비본을 타시거나, 비본보다 싼 50cc를 타다가 업글하신 분에게는
비본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선경험자) 같으면 신차 비본을 사실 바에는 몇개월 안된 딩크나, 보이져를 사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만약 비본같은 스타일을 좋아하신다면야 어쩔 수 없지만, 성능이나, 유지비 등등을 따지신다면
비본보다 좋은 스쿠터가 많다는 것을 아셨으면 합니다. 물론 개인적 취향 이지만요~
혹자는 국산도 많이 좋아졌다. 한국인은 국산을 애용해야 한다. 등등의 이유로 합리적 소비를 거부하시는 분이 있거나 외산을 무조건
배척하는 분도 있습니다. 물론 싸구려 돈 값어치도 못하면서 생명까지 위협하는 중국산 스쿠터들 보다는 나름 전통있는? 국산을 애용하시
는 것이 낫습니다. 하지만, 우리 소비자들은 구매력으로 자본주의 회사에게 신호를 발송하여, 바이크 회사들이 더 좋은 가격 더 나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도록 해야 합니다. 그럼~ 딩크나, 보이져는 부품값이 비싸지 않느냐, 국산은 싸서 좋다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의 기준으로는 4년간 타면서 유지비가 20만원도 안들었습니다. 즉, 잔고장이 없는 딩크나 보이져는 국산이 잔고장이 잦다면 유지비가 총량적으로 보았을때 비슷하다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선택 하시기 전에 꼭 여러 기종을 시승하신 후 구입하십시오.
절대 인터넷에 떠 올라 있는 짧막한 시승기 사용기만 믿고 구입하지 마시고, 여러 스쿠터를 시승해 보고 가장 편한 스쿠터를 구입하십시오. 그리고, 돈이 부족하다면, 좀더 모았다가 사시길 바랍니다. 성급한 구매는 막심한 후회를 나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스쿠터는 2~3백만원을 호가 하므로 더욱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