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음악적 취향
나는 음악을 좋아 한다. 특히 유행가를 좋아 한다. 나의 10대때의 음악적 취향은 팝송을 좋아했는데 특히 프레디머큐리의 “QUEEN”의 음악을 좋아 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대중 가요라고 하기에는 다소 웅장하다. 하드 락도 좋아했지만 소프트한 음악도 좋아해서 ABBA의 음악도 좋아했고, 70년대를 대표하는 올리비아뉴튼존, 크리프리차드, 그리고 사이먼엔 가펑클의 “함한 세상 다리가 되어”는 명곡 중에 명곡이다. POP은 이렇게 나의 10대 때를 움직이는 거대한 음악적 흐름이었다. 가요 쪽은 조용필, 신승훈, 이선희, 양수경,이승환, 양희은등 그 시대를 풍비했던 가수들을 좋아 했다.특히 조용필의 음악은 나의 20대초를 뒤 흔드는 음악이었고 7080으로 대표되는 구창모, 배철수, 장남들, 샌들페블즈, 피버스의 음악들은 나의 대학시절을 대표하는 곡들이었다. 또한 울 동문 후배인 이두헌의 새벽기차와 풍선, 등은 80년대의 대학생활을 수 놓았다.지금은 미국에서 목회 활동을 하는 조하문의 음악은 힘이 있어서 좋았다.아무래도 80년대는 대학가요제로 대표되는 각종 가요제의 범람이었다. 샌드페블즈의 “나 어떻해”의 대학가요제, 왕영은의 “여름”으로 대표되는 해변가요제, 이선희의 “J에게”로 대표되는 강변가요제, 신군부 정권의 정당성을 옹호했던 이용의 “바람이려오”등으로 대표되는 국풍81등 80년대는 수 많은 가요제로 대표되었다. 이제는 그들 모두 50대이상으로 한국 가요에 큰 획을 그었다. 이처럼 나는 당시에 유행하는 노래들을 거의 다 알고 있었다. 한 예로 대학때 인천에서 당구장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서울역에서 인천가는 버스를 타고 가는 1시간 40분 동안 끊어지지 않고 약 100분 동안 당시에 유행하던 노래를 거의 다 불러서 같이 갔던 친구들이 놀랐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후 아마 80년대 중,후반으로 기억이 되는데 노래방이라는 곳이 등장 한다. 나의 20대의 대학 생활은 거의 모든 노래를 직접 외워서 불렀는데 이 노래방이라는 것이 생겨서 이제는 가사가 없으면 노래를 못 부르게 되었다. 편함이 때로는 우리의 기억력을 감퇴시켜서 어찌보면 치매를 더욱 부추킨다고도 볼 수 있다. 아니 실제로도 그렇다. 그와 비슷한 사례가 핸드폰이다. 핸드폰이 등장하기 전에는 보통 전화 번호를 20여개 정도는 외우고 다녔으나 이제는 내 전화번호도 어느 때는 가물가물하다. 내가 아직도 일기를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짜피 우리는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디지털 시대가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닌 것을 잘 알 것이다 그래서 아나로그를 대표하는 라디오를 좋아하고, 일기를 10년 가까이 쓰고 있다. 노래방이라는 문명의 이기로 누구나 가수가 되었지만 우리의 기억력의 감퇴를 희생양으로 삼았음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제는 30대의 시절이다 이때는 슬슬 아이돌이 등장하게 되며 girl그룸이라는 형태로 새로운 가요의 형태로 등장한 것이 HOT니 젝스키스니 SES의 등장이다. 또한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은 가요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았다. 이르바 떼창이다. 그 선두주자는 단연코 서태지와 아이들이다. 당시의 난 알아요는 처음 듣는 음악으로 말 그대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마치 70년대말 김창완의 선울림의 “아니 벌써”의 등장만큼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리고 나의 40대는 트로트로 대표되는 뽕짝이다. 왠지 이 나이쯤 되면 나훈아, 남진, 설운도, 현철, 주현미등 그런 구수한 한국 정서에 맞는 음악들이 좋아지는걸 보면 이제 나도 서서히 나이를 먹는다고 느꼈다.어딜가나 무난하고 부르기 쉬운 노래를 선호하게 되었고 나의 40대는 솔직히 보험을 하면서 암울하기 시작했다. 2001년부터 보험영업을 하면서 처음에는 직장을 많이 옮겨서 조금 잘 되었으나 결코 쉽지 만은 않은 일이 보험영업이다. 이때에 내가 좋아 했던 노래 또한 암울한 노래가 대부분이었다. 솔직하게 노래를 부르고 좋아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는 표현이 어쩌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참 많이도 힘들었던 시기이다. 그후 40대 말부터 지금은 아내의 도움으로 재기에 성공해서 음악이 밝은 음악을 선호하게 되었다. 요즘은 터보의 김종국의 노래와 발라드 하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노래를 선호한다. 그래서 다시 음악을 많이 듣게 되었는데 그 불을 다시 지핀 음악 프로그램이 “불후의 명곡”이다. 집에 티비는 없지만 컴을 통해 보는 유일한 음악 프로그램이 불후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알리라는 가수를 알게 되어 2015년도는 알리홀릭의 년도였다. 그녀가 나오는 모든 공연을 다 쫒아 다닐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그녀의 음악도 한계에 부딛혔다. 너무 노래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한 발 뒤로 물러난 상태이다. 이처럼 나의 음악적 취향은 유행에 따라 변했으며 나의 생활의 상태에 따라 변하는 것 같다. 어렵고 암울하던 때는 아무래도 노래를 잊고 살거나, 암울한 노래를 선호하지만 지금처럼 생활이 안정되면 밝고 환한 노래를 선호하는것 같다. 요즘은 음악을 닥치는대로 듣는다.핸드폰의 카카오 뮤직이 있어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노래를 듣는데 요즘의 백지영의 “깊이” 김종국의 “제자리 걸음”등 그의 노래를 아주 선호하며 김연우의 나쁜 남자 OST인 “가끔은 혼자 웁니다”를 많이 들으면서 출퇴근을 한다. 말 그대로 당시에 유행하는 유행가를 선호 한다.특히 백지영의 “깊이”라는 노래에 아주 깊이 빠져있다.
결론적으로 음악에 관해서는 잡식성 인것 같다. 삶의 상황이나 기분의 상태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것 같다. 노래라는 광범위한 영역을 좋아하는 것 같다. 살면서 음악은 나의 생의 일부분이다. 곧 음악이 없는 나의 삶은 없다. 다만 암울하고 어려운 시기에 음악을 잊고 듣고 싶지 않은 상황이었을 뿐이지 늘 나의 곁에는 음악이 함께 했다. 음악 속에 우리의 삶의 희로애락이 모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앞으로도 나의 음악적 취향은 변할 것이며 어느 환경과 상황에 따라 선호하는 음익이 틀릴뿐이지 늘 나의 곁에서 나에게 위로와 평안을 줄것이다. 힘들고 삶이 지쳐갈 때 음악을 통하여 우리의 생이 좀더 활력 있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두서 없는 글을 맺으려 한다. 소중한 시간 내주어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