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경남 경선서 김한길 1위
민주통합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경남지역 경선에서 김한길 후보가 이해찬 후보를 제치고 압승했다. 26일 오후 창원 문성대학에서는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임시대의원 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선출대회가 열렸다.
총 651명의 대의원 중 444명이 참석해 1인 2표를 행사한 이날 투표에서 김한길 후보는 258표를 얻어 150표를 획득한 이해찬 후보를 100여 표 차이로 따돌렸다. 이로써 김한길 후보는 누적 득표 수 1451표를 기록해 대전 충남 경선에서 압승하면서 누적 득표수 1548표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해찬 후보에 100여 표 차이로 따라붙었다. 김한길 후보는 경남에서 다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김한길 후보는 경남지역 경선에서 1위를 한데 대해 "경남 대의원들의 압도적 지지는 특정 후보에 편향되지 않는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를 통해 정권 교체를 하라는 명령이다. 그 명령을 가슴에 새기고 대선승리의 한길로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남지역 경선에는 김두관 지사도 대의원 자격으로 참석해 축사를 했다. 각 후보들은 모두 김두관 지사를 언급하며 유력 대권 후보로 추켜세웠다.
김한길 후보와 이해찬 후보에 이어 이종걸 후보가 125표를 얻어 경남에서 3위를 기록했으며, 추미해 후보 89표, 우상호 79표, 강기정 후보 73표, 조정식 후보 72표, 문용식 후보 42표로 결과가 나타났다.
이날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후보 8명은 모두 자신이 2012년 대선 승리를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당내 계파 정치 종식이라는 주제를 놓고도 각 후보간 미묘한 기싸움이 전개되기도 했다.
당 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 출마 중 유일하게 원외 정치인이자 아프리카 TV 대표를 역임한 문용식 후보(기호 8)는 "정말 유감스럽고 한탄스럽게도 이대로 가면 민주통합당이 12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주인도, 정체성도, 시스템도 없이 계파만 남아있는 민주당을 쇄신하고 개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강기정 후보(기호 6)는 "이번 전당대회가 이-박 연대를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친노냐 비노냐를 가지고 소모적인 논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어떻게 대선 후보를 잘 뽑을 것이며 수권정당이 되는 방법을 고민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걸(기호 7) 후보는 "고 장자연 씨의 억울한 죽음을 고발하면서 조선일보와 검찰로부터 갖은 고초를 당하면서 수도권에서 당선이 힘들 거라는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당선됐다"며 "국민들이 눈물 흘리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후보는 또한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오만과 무능으로 참패했다"며 "총선을 망친 계파들은 이제 당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정식(기호 5) 후보는 "우리 당에는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정동영, 그리고 경남 출신 김두관 지사를 비롯한 쟁쟁한 대통령감이 많다. 하지만 지지율이 높지 않고 국민들의 관심을 못 받는 것도 인정해야 할 냉엄한 현실이다.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하고 판을 바꿔야 한다. 김두관 지사께 요청한다. 민주당의 경선판을 키우기 위해 결단하고 나서야 한다. 경남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 정권 교체라는 역사적 책무를 위해 대선 판에 나서 줄 것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추미애(기호 4)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를 짜고 치는 판으로 이어간다면 국민들이 다시는 우리를 쳐다보지 않을 것"이라며 "혹시 누구를 찍어달라는 부탁을 받으셨다면 대의원 여러분이 거절하시고 민주당 기사회생시킬 당 후보가 누구인지 스스로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추 후보는 "계파 이익에만 몰두하는 짝짓기와 반칙을 노무현 대통령께서 용납하시겠느냐"며 "제가 나서 잃어버린 국민 신뢰를 확실히 되찾아 오겠다"고 밝혔다.
김한길(기호 3) 후보는 "밀실 담합 때문에 정권교체 기회가 사라질까 안타깝다. 반칙과 야합 꼼수가 없도록 민주당의 패권적 계파 정치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킨 1등 공신으로 꼽힐 만큼 열심히 뛰었고, 한길불패, 대통령 제조기라는 평가도 받았다"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계파도, 지역연고도 없이 오직 대의원들의 열정과 자존심 하나만 믿고 이 자리에 선 제가 스토리와 감동이 있는 대선 승리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한길 후보는 이해찬 후보가 1위를 차지한 부산 지역 대의원대회에서 무자격 대의원이 다수 적발된 사실을 언급하며 공정 경선 진행을 촉구했다.우상호(기호 2) 후보는 "대선 주자 대리인들이 당 지도부가 되면 경선 중립이 지켜질 수 없다. 모든 계파로부터 자유로운 제가 당을 지키고 경선 중립을 만들어가겠다. 새누리당 박근혜를 이기기 위해서는 역동적으로 판을 흔들어야 한다. 기존 후보들 외에도 김두관, 김부겸, 이인영, 박영선 등을 참여시켜 판을 흔들어야 하는 것을 제가 제일 먼저 제안했다. 재미와 감동이 더하는 각본 없는 드라마를 만들어 보이겠다"고 자신했다.
마지막 연설을 한 이해찬(기호1) 후보는 "김두관 지사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강고한 지역주의를 경남에서 무너뜨렸다. 저는 김 지사가 이룩한 범야권 단일후보 승리야말로 정치사에 새로운 지형을 만든 거룩한 정치적 성공이라 생각한다. 국회의원과 국무총리까지 역임한 제가 이제 할 일은 정권교체를 위해 몸을 던지는 일이다. 엄정하게 경선을 관리하고 좋은 후보 선출하고 당 밖에 있는 후보와도 단일화를 이룩해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이야말로 제가 해야 할 마지막 정치적 책무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한 "경남 지역 총선에서 선전하셨고 정치적 희생을 하고 계신 원외 지역구 위원장들을 위해 당 차원의 협의 기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경남도민일보 임채민 기자 [기사원문보기]
김두관 지사의 힘일까요? 팬으로서 많은 생각이 드네요...^^
첫댓글 민의에 의한 대세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