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오는 날 .. 갑자기 바다가 그립다. 메니아들은 모두 광덕으로 떠났는데
나는 오히려 반대인 서쪽 무의도로 짐을 꾸렸다. 혹시나 날씨가 좋아지려나...
도착한 무의도 오토캠핑장에 이틀을 지낼 우리집을 지었다

둘째놈이 심심한지 팩을 가지고 논다. 원하던 바다물도 없고 사람도 없고 비만 내리고....ㅎㅎㅎ
그러나 오히려 나는 이런 날씨를 기다린듯 싶다. 너무 가슴이 시원하다.

모든 장비 세팅후 우리집 캠핑요리 목록에 새롭게 추가할 꼬치구이를 요리해본다. 과연 맛이 어떨지^^
초코님의 충고도 무시한채 보시다시피 그 유명한 장비를 구입했다^^

텐트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이렇게 마음에 와 닿기는 처음이다.
축축한 기운과 끈적거리는 모든것의 불편함보다는 바로 이것을 마음껏 누리러 나는 온 듯 하다.

한팀한팀 주위에 텐트를 치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허술한 장비지만 그래도 나와 같은 심정으로 여기에 오지 않았나 싶다.
선생님도 그렇게 많이 스트레스 받으셨나요??

점차 맛있는 냄새는 진동을 하고 캠핑요리 목록에 올릴 목심 꼬치구이요리에 몰두하고 있다
레몬을 왜 넣어야 하는지?? 토마토는 왜??? 맛있게 하려고 그러겠지 ㅋㅋㅋ

다음날 날씨는 화창하고 기다리던 바닷물이 ... 그러나 이게 왠일?? 서해바다가 이렇게 맑을수가!!!

과연 이 바다가 서해바다란 말인가? 너무 맑고 깨끗하다.

우린 주저없이 장비를 갖추고 물속에 뛰어든다. 돌고래 두마리 세팅이 ㅎㅎㅎㅎ

바닷물을 우습게 알고 뛰어든 우리 둘째 아이고 추어라^^^ 오들오들 .... 이 자세로 끝을 본다.

이제 4학년인 우리첫째.^^ S라인이 무언지나 알려나? 곧 죽어도 자긴 S라인이고 한다.^^^
기념사진도 찍어달래나??

캠핑요리의 대표작 닭다리 바베큐!!! 또 열공을 해본다. 캠핑과 마찬가지로 바베큐도 점점 깊이 빠져 가는듯 싶다.

보기만 해도 냄새도~~ 미치게 한다..

실미도다.
물이 빠지면서 없었던 바닷길이 이어지고 건너보이던 실미도를 향한다. 역사의 장소 실미도!!!
세트장은 없어졌다. 아마도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어느 공무원의 실수로 인해~~^^

캠핑을 하면서 사진기술도 좋아진다.^^ 와~ 갈매기 한쌍의 비행..... 예술이다~~
초코님 실력에는 아직 멀었지만..^^^

그리고 우리집!!
조금 서늘해질 시기에 다시한번 이자리를 찾아오리라...
너무나 아름다운 ~ 그리고 너무나 가슴이 시원해지는 ...아름다운 무의도 캠핑!!
좋은 시간에 머무르고만 싶다.
우쥬 플리스 같이갈래???^^^^
첫댓글 ㅎㅎㅎ..목표가 세워지셨군요..빠지지말라는 IGT에 빠졌으니 할 수없죠..이제 막 지르는겁니다...끝까지 가보는겁니다...짐에 눌리던 깔리던 팔이빠지던 기력이떨어지든말든...땀이나던 돈이들던..둘중 하나해보는겁니다..인생 뭐 있어요...ㅋㅋㅋㅋ 여유롭습니다
여유롭고, 한적한 가족만의 캠핑..즐거우셨겠습니다.
ㅎㅎ 즐겁지는 않았습니다~ 외로웠으니까^^ 하지만 좋았습니다~^^ ....먼 소리여^^
어른은 외로움도 즐길수 있지만 아이는 먼죄여 비둘기낭 이후로본적이 없네요 언제나 모니터가 아닝 생얼을 볼수있을지 ......
^^ 죄송합니다~
장비가 그간 많이 변하셨네요. 콜멘3pole와이드 텐트에서 오픈에어 라운지로, 산타모에서 액티언스포츠로, 이로리테이블에서 백설표 igt로........지름의 끝이 않보이네요. 이젠 바베큐 장비에 몰입될 것 같군요. 그건 그렇고 원제 실물 보여 주실건가요?
바뀐게 아니라~ 원래 가지고 있는건데요 요즘 사용하는겁니다. 아지티만 이번에 구입했어요^^ 와~^^ 치매님 기억력과 관찰력 예리하시네요^^
한 여름이지만 모습은 한가로운 겨울 바닷가 같네요.... 보기 좋습니다.
가족 구성이 저희 집과 같은 건가요? 4학년 여아 하늘, 7살 남아 태양 입니다. 거리도 가깝네요. 초청하여 주시면 달려 갑니다.^^
옆지기님은 사진만 찍어 주셨나요^^ 외로우시긴 하셨을껏 같네요...하지만 부모는 자식들을 위해 희생을 감수한다죠..아이들을위해 맛난음식과 바닷가에서 같이 놀아주는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집사람은 이번에 니콘 카메라 1400만화소라나~ 구입해서 찍느라 정신없더라구요^^ 안팍으로 질러대니 곧 신용불량자 명단에 ㅋㅋㅋ
이런 외로움 무척 좋죠... 너무 평온해 보이네요..
무의도 참 좋은 곳이죠, 개발의 바람이 불기 전까지만해도 인심 좋은 곳이었죠, 지금은 외지인이 들어가서 땅놀이를 하고 있지만요, 한가로움이 정말 좋습니다...
캠핑도 성격인가 봅니다~^^ 어울리는거 무척 좋아하는데 왜 캠핑은 외로운 곳을 찾는지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