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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에서 바이올린 제작 마에스트라가 되기까지, |
제목에 이끌렸다. 간단히 서평을 읽었을 때 나는 저자의 삶이 무척 드라마틱할 것 같아서 더 이끌렸다. 그러나 사실 좀 지루했다. 어쩔 수 없이 바이올린 연주자의 길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과정에 치중되었다. 바이올린 제작자가 되어 가는 과정과 노라 존슨과의 인연이 너무 평이하게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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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 사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의 작가 츠지 히토나리 연애 소설. 결혼을 앞둔 '호청년' 유타카. 그리고 어느 날 그의 앞에 나타난 매혹적인 미녀 토우코. 사랑한 기억만으로 살아간 두 사람의 삶이 방콕을 무대로 뜨겁게 펼쳐진다. 방콕의 하늘을 달구는 뜨거운 태양과도 같았던 여자 토우코. 결혼을 앞둔 유타카는 그녀의 폭발하는 열정에 취해 잠시 탐닉하고자 하지만 정말로 사랑에 빠지고 만다. 애초에 불장난처럼 시작된 연애였지만, 그 끝을 알기에 몸과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빠져 들고,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사이, 시간은 흘러 급기야 애달픈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고 마는데…. 철저한 계산에 따라 인생을 살아왔지만 마음만은 계산할 수 없다는 것을 몰랐던 남자 유타카와 넉 달간의 추억만으로 평생을 산 여자 토우코. 작가는 사랑한 기억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사랑받는 것보다 사랑하는 것이 소중함을 절감한 두 사람을 통해, 이치로서가 아닌, 온몸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삶 자체로서의 사랑을 보여준다. <양장본> |
조카가 건넨 소설이다. 이모 연수가지? 심심할 때 읽어 봐요. 손발이 오그라드는 연애 소설, 겨울나기 독서로 좋잖아. 1박 2일 연수 가서 1/2을 읽었다. 조도 낮은 방에서 큐션도 없이 벽에 기대어 그 분량을 읽었으니 손발이 오그라드는 연애 소설임에는 틀림없다. 소설의 완성도는 후반부로 갈수록 떨어졌지만 집 떠난 곳에서 긴 겨울밤에 읽기엔 안성맞춤이 연애 소설이다. 옳고 그름의 잣대가 아닌, 온몸으로 사랑하는 삶을 살 때 겪어야 하는 번민과 고통과 후회와 연민이 섬돌 위에 가지런하게 놓여 있는 하얀 고무신 같았다. 격정적인 사랑을 읽으며 나는 왜 가지런한 섬돌 위 고무신을 떠올렸을까. 참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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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를 둘러싼 논쟁과 비판에 대해 20대 스스로가 던지는 발칙한 문제제기 |
매우 흥미로웠다. 요새 젊은 것들, 할 땐 혀를 끌끌차며 해야 제격이다. 나도 한 때 그런, 요새 젊은 것들에 속했겠지? 이 책에 등장하는 요새 젊은 것들은 실력이 있다. 그들은 새로운 문화를 꿈꾸고 꿈꾸는 삶을 살기 위해서 분주하게 노력한다. 그래서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게 된다. 그들은 단지 기성 세대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성세대를 욕하고 손가락질하며 수군대지 않는다. 삶이란 욕망에서 출발한다. 그들은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천편일률적인 욕망에 순응하지 않는다. 그들은 새로운 욕망을 창조한다. 새로운 창조가 없이는 이태백이 대다수인 청년 실업의 시대를 살아갈 수 없다. 기성의 욕망을 답습하게 되면 술힘을 빌어 울분을 토하기만 하는 패배자가 되기 십상이다. 나는 욕망을 부정할 게 아니라 새로운 욕망을 창조해야 한다는 말에 동의했다. 요새 젊은 것들, 이라고 혀 끌끌 차지 말자. 이 책 속의 젊은이들은 재기발랄하고 실천력이 있고 미래 세대의 변화를 감지하는 열린 눈을 지녔다. 저들이 한 사회의 허리 부분에 해당하는 40대가 될 때 우리 사회는 어찌 변화될까, 저들이 지금 꾸는 꿈,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흘리는 땀이 어떤 형태로 결실을 맺을지 궁금하다. 자못 가대가 크다. 요새 젊은 것들, 이쁘다! 박쟁도, 하늬 씨도, 내 조카도 참 이쁘다.
첫댓글 자랑해야 되네요..최명희의 혼불 10권../이만교의 글쓰기 공작소/ 성석제의 맛있는 문장들/ 나탈리 골드버그 뼈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마리오 리비오의 신은 수학자인가/오강남의 길벗에게/장하준의 나쁜 사마리아인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 2월에 읽을 책들입니다..대하소설류야 시간나는 대로 읽지만..근데요 여기에서 마무리한 책이 몇 권 안됩니다..
올해 목표 독서100권인데,,꿈만 거창합니다..그래도 저같은 사람으로 인해 출판계라도 살아내지 않나 싶네요..ㅋㅋ
와우, 무조건 무조건 봄왈츠님 좋아합니다. 책에서 자아내는 지적 명주실로 지리산 트래킹으로 다져진 신체적 단단함 위에 멋진 내공을 빚어내겠지요. 정말 멋져요.
오늘은 반성하는 맘으로 책을 읽습니다..미루님..율리시즈와 혼불은 올해 꼭 읽어야 될 것 같습니다..아이가 이젠 대학2학년으로 있다보니 아이로 인해서 더 읽게 되요..
전공이 화학이라 인문학에 관한 책들을 읽힐 기회가 줄어들까봐 아이와 맥주한잔 앞엣 놓고서 어제도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지요..책을 토론하면서..
봄왈츠님, 나는 이제 대하소설은 아예 읽지를 못한답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저야말로 책사서 쌓아두는 사람인데요 안읽어도 배부르죠, 요새 젊은것들 재밌겠네요,
봄왈츠님 대단하신데요?전 노안이 와서 더 귀찮아지고...쿨럭 죄송합니다
장하준의 나쁜 사마리아인들 재밌게 읽었어요, 신자유주의에 대해 이보다 좋은 책이 없죠,이만교,성석제님 책도 사고 싶네요
노안이 올 때 안과 다니세요. 나는 10년 전 노안 올 때 그냥 두었더니 자주 눈물 나던 자리 얼굴색이 검어졌어요.
허걱~몇주전에도 밤새서 작업했더니 눈에 핏줄이 터져서 토끼눈을 하고 다녔거든요,선천적으로 각막이 무지 약해서 라식수술도 못하고 렌즈도 못끼고,아 치아도 안좋구요,여러군데가 부실덩어리 ㅠㅠ
아직 젊을 때 빨리 적극적으로 치료받으세요.
눈이 안 좋으면 안과에 가서 눈물약이나 간단한 염증약 처방을 받으세요. 혹사하다보면 노안도 빨리 옵니다. 제가 39에 왔다는 거 아닙니까... 막내 낳고 맘마먹이는데 애가 뿌옇게 뵈더란 말이죠. 안경을 벗고 다시 보니 제대로 보입디다ㅋㅋ. 밤샘작업이 피부나 눈에 무쟈게 안좋습니다.
걱정들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눈이 보배인데 넘 혹사합니다.모니터를 덜 보고 운동하는게 상책인거 같습니다^^
아고 다들 대단하십니다~ 저는 일년내내 책 한 권 읽지않고 지나가는데 창피하군요 ㅋㅋ안녕,언젠가 한권 사러가야것네여~
출판업계를 위하여 나처럼 읽지는 않고 쌓아두더라도 구매는 하시와요. ㅎㅎ
전 요즘 <아들심리학>을 읽고 있어요. 산지 오래되었는데 아직도 읽고 있어요. 아들 키우고 딸 키우다 보니 알아야 하는게 와 이리 많은지 ... 무식한 엄마 라는 말을 되내게 됩니다. 집안 곳곳에 책이 처박혀 있어 이것들도 스트레스덩이입니다. 읽어야 하는데 못 읽고, 읽혀야 하는데 안 읽고, 치워야 하는데 치울 수 없는.... 절대로 버릴 수 없고, 줄 수 없는... 남편 회사 창고에 울집 책 박스가 40박스는 족히 될 것 같네요. 뭐가 있는지 기억도 없고, 눈에 보이지 않으니 멀어질 수밖에요.... 보지도 않는 책은 책이 아닐 뿐더러 괜한 만족을 줍니다.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사치가 책 사고 어루만지고... ㅋㅋ
그 사치 이해해요. 아들심리학 공부해야지요. 그래야 멋쟁이 엄마에 훗날 멋쟁이 시어머니 되시지요. 나도 쌓아둔 책들이 많아요. 이사 한 번 가야지 줄어들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