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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이후 9개월간 18명의 영유아가 베이비박스에 놓였습니다. 베이비박스에 아이를 넣기 위해 전남 광양에서 온 젊은 미혼모도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베이비 박스는, 유기냐 보호냐 하는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관할구청은 박스의 철거를 강하게 권고하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관악구청 노인청소년과 관계자
"유기 아동들도 덩달아서 같이 늘어나는 추세가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봤을 때는
베이비박스가 아동, 영아 유기를 조장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보호로 보는 측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버려질 아이라면 최소한의 생존권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황은숙 / 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
"아이들이 버려져서 장애를 입거나 사망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필요에 의해서 베이비박스를 설치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베이비박스를 운영하는 이종락 목사는 유기라는 주장을 강하게 부인합니다.
[인터뷰] 이종락 목사 / 주사랑공동체
"유기는 아무 데나 버리는 게 유기고 여기에 안전하게 갖다놓는 건
유기가 아닙니다. 안전하게 보호하려고 갖다놓는거지.
법적으로도 유기가 아니예요."
박스는 자녀를 버린 부모에게도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4명의 부모가 상황과 마음을 정리해 자녀를 데리러 왔습니다.
[인터뷰] 이종락 목사 / 주사랑공동체
"굉장히 기뻤죠. 굉장히 보람이 있었죠.
그 아이하고 아버지, 어머니가 끌어안고 우는 만남의 눈물은
한 폭의 좋은 그림이잖아요."
정부는 아기들의 생명을 즉각적으로 구하는 베이비박스에 대한 대안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종락 목사는 지난 2년 간 베이비박스를 통해 들어온 장애 아동 14명을 입양했습니다.
[인터뷰] 이종락 목사 / 주사랑공동체
"이 아이들이 때로는 작은 주님이기도 하지만
천사이기도 하고 또 나를 가르치는 성령의 모체이기도 해요.
참 항상 주님이 이들과 함께 있구나 싶습니다."
이 목사는 부모에게서 버려진 아이들의 눈물을 통해 그리스도의 눈물을 본다고 말했습니다.
CGN 투데이 김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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