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는 11월 2일
제주도를 찾아 강정마을을 방문해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안철수 후보는 지난 현대자동차 고공농성현장 방문, 쌍용차 추모시위현장 방문,
그리고 오늘 강정마을까지 방문하면서
첨예한 갈등의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제가 40여 일간 출마선언 이후에
첨예한 갈등의 현장을 직접 방문해서 많은 분들 말씀을 들었습니다.
쌍용차, 현대차, 강정에서 말씀을 듣는 것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 번째 제가 현장 방문해서 주민 말씀 듣는 것 자체가
전국으로 방송되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진실이 알려질 수 있는 기회입니다.
두 번째로 국가 지도자가 되려면
책상에서 보고 받고 언론을 통해서가 아니라
현장에서 말씀을 들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정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만난 안철수 후보.
주민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까요?
■ 간담회 전문
- 고권일) 확정된 대선 후보들 중 가장 먼저 마을 방문해 주신 안철수 후보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일단 오늘 간담회는 총 시간이 40분 정도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첫 번째로 안 후님�� 간단한 인사말을 듣고,
마을회장님의 인사말과 기념품 증정, 그 다음에 부녀회장의 선물 증정, 브리핑,
주민들 발언 듣고 나서 안 후보님의 말을 최종적으로 듣겠습니다.
일단 안 후보님의 인사말을 경청하겠습니다.
- 안철수 후보 인사말)
언론을 통해서 많은 말씀들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주민 분들 간에도 여러 가지로 괴로운 일들 많다고 들었습니다.
오늘 직접 현장에서 직접 찾아뵙고 주민들 말씀 듣고 판단해보고자 들렀습니다.
많은 말씀들 부탁드립니다.
- 강동균 마을 회장) 우선 환영하고 고맙습니다. 참 저희들 해군기지 문제 때문에, 아, 뭐라고 얘기를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 우선 모쪼록 대선 후보로 나서셨으니까 우리 강정마을만 아니고 어느 곳이나 국민들이 아파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듣고 헤아려 모쪼록 이 나라를 위해 좋은 힘을 써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강정마을에서 나왔던 책을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책 읽기를 즐겨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추진해오면서 책을 만들었습니다. 시간이 나실지 모르겠지만. (책 전달)
- 안철수 후보) 감사합니다.
- 고옥렬 부녀 회장) (안 후보에게 마을 특산품인 감귤 전달)
- 고권일 : 지금부터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문제를 브리핑하겠습니다. 저는 마을에서 대책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순서를 보면 제주도가 얼마만큼 아픔 겪은 곳인지 적어 놨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는 별 7호 작전을 위해 옥쇄 작전을 하기 위한 알뜨르 비행장을 중심으로 반 잠수 인간 어뢰 동굴 진지와 대공진지들이 구축되면서 제주도가 군사기지로서 불침 항공모함의 기능을 한 적이 있습니다. 상당히 아픈 기간이었죠. 그리고 1947년부터 54년까지 미군정 시절에 제주 도민 3만 이상이 희생당한 4.3이 있었습니다. 아직 그 아픔이 해결되지 않고 지속되는 섬 입니다. 그런 섬에 1965년도에 박정희 정권 당시에 미국에다 제주도에 전략 해군기지와 전략 폭격을 위한 공군기지를 요청했습니다. 그 당시 미국은 소련을 중심으로 작전을 펼치고 있던 때였기에 요청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93년도에는 해군이 제주도에 해군 기지를 지어야 한다, 기동 전단을 갖춰야 한다는 우리나라의 경제가 그 만큼 커져서 그 만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남방 해역에 기동전단이 필요하고 전초 기지로서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필요하다고 문제제기를 합니다. 95년에는 알뜨르 비행장에 공군기지 건설이 추진됐습니다. 아시다시피, 제주도는 동북아의 거리상 중국과 한국, 일본을 통틀어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위치에 의해 어디라도 폭격할 수 있는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라는 의미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어떤 기지를 짓던 간에 미국에 의해 사용될 것이라는 제주 도민의 불안감이 상존했기에 역시 반대에 부딪혀 기지 건설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98년에는 또 국방 개혁에 제주 해군 기지 건설이 확정됐고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제주도 화순에 해군기지 건설을 추진했으나 같은 이유로 도민들이 반대했습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는 제주 위미에 해군 기지를 건설하려 했으나 똑같은 이유로 반대했고 무산됐습니다. 그러나 2004년 4월 26일 날 강정마을에는 유권자가 2천명 넘게 사는 마을입니다. 부재자를 포함하고도 1천명이 넘는 마을입니다. 그런데 단 47명만 모여 이 중대한 결정을 해버렸습니다. 이 총회는 이제까지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은 해녀가 조직 동원 되어 사전에 모의된 사람으로 인해 유치를 신청했고 제주도가 그걸 떠안아 여론조사를, 특히 해당 마을인 강정마을과 이웃 마을인 법환과 월평을 제외한 여론조사를 실시해서 찬성이 조금 높게 나왔다는 이유로 확정지었습니다. 그래서 5월 17일 국방부는 강정마을을, 단 한 번의 설명회, 공청회도 없이 부지를 확정지었습니다.
그 이후로 강정 주민들은 반대 운동을, 반대 대책 위원회를 꾸리고 반대를 시작하였습니다. 우리 주민 전체가 반대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첫 번째 열린 총회, 주민 동의 100명의 발의로 열린 총회에서 436명이 투표해서 416표를 해임 찬성을 하면서 우리나라 자치 단체 중 최초로 마을 회장을 해임했습니다. 전 마을회장이 부정적 방법으로 향약 무시하고 주민 의견 호도해서 해군 기지 유치 결정을 했기에 그것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이 그렇게 나온 것이라고 봅니다.
2007년 8월 20일은 강정주민 자체 투표가 있었습니다. 725명 투표해 680명이 해군기지 유치 반대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것은 투표율에 비해 94%의 반대율입니다.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마을은 반대운동에 돌입했습니다. 너무나 많은 아픔이 있었습니다. 지역 주민이 찬반 갈등에 휩싸여 서로가 반목하고 이웃간에 반목하는 것은 말도 아닐 정도고, 형제자매 친척끼리 등을 돌려 제사, 관혼상제조차도 같이 하지 못했던 아픔이 있었습니다.
보시면 추진 일정이 나와 있습니다. 유관 기관 회의, 서울서 열렸던 공안 당국 회의를 통해 해군기지 반대 하는 것을 마치 공안 정국으로 몰아서 종북 좌파들의 어떤 활동으로 규정짓고 여기를 탄압하기 위해 육지 의무 경찰을 파견함으로써 문제가 심각해졌습니다. 인권 유린이 자행됐고 현재까지 650명 이상이 연행됐고, 구속은 22명 현재 사법 처리를 위한 사람만 480명에 이릅니다. 강정마을 주민으로만 본다면 3분의 1이 넘는 주민 수가 사법 처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범죄자의 마을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동안 제주도는 위상이 많이 변했습니다. 해군기지 문제가 대두되고 난 그 해부터 2002년도에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 지역으로 선정됐고 2005년도에 4.3에 대해 정부가 공식 사과 발언 하면서 제주도를 세계 평화의 섬으로 제정해줬습니다. 2007년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으로 선정됐고 2010년에는 유네스코 세계 지질 공원이 되면서 세계에서 최초로 유네스코 3관왕을 달성하는 환경의 섬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2011년도에는 세계 7대 자연 경관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그 다음에 보시면 있는 것이 주요 쟁점 사항입니다. 주민 의견 수렴 절차 문제는 아까 말한 그대로고 안보적 입지 타당성에 대해서는 해군이 주장하는 것은 남방 수송로 보호, 이어도 보호, 북한 도발 억제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남방 수송로는 말라카 해협의 해적 출몰이 사라지는 현황이고 이어도는 수중 암초에 불과함으로 영토가 아닌데도 영토 수호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 도발 억제는 NLL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지역인데 여기에다 해군 기지를 짓고 있는 것에 해당합니다. 국회 부대조건 미이행 문제도 있습니다. 처음에 국회에서는 민군 복합형 기항지로 결정을 했는데 현재 해군기지로만 추진되고 있습니다. 환경적인 문제는, 강정 앞 바다는 서귀포 앞 바다 전체를 얘기하는 건데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연산호 군락지가 있습니다. 7천 헥타르 넘는 지역입니다. 천연기념물 442호로 지정 보호 되고 있는데 그 정 가운데에 해군기지를 짓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근에는 천연기념물 421호인 범섬이 있고, 강정천에는 천연기념물 162호인 용나무 자생단지가 있습니다. 역시 천연기념물 355호인 원앙새가 서식하는 지역이며 구럼비 바위는 절대 보존지역이었습니다. 그리고 해양수산부에서 지정했던 절대 보존 연안이기도 합니다. 여기는 수많은 멸종 위기 동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멸종 위기 동식물에 대한 그린피스 독자적 영향 평가가 나왔는데, WCC 기간 동안 나왔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지금 너무 환경영향 평가가 제대로 안 진행되서 국제 기구가 인정하는 독립적, 과학적 환경영향 평가가 필요한 지역이라는 문제제기를 해주었습니다. 설계 오류 문제는 제주도정하고 정부 간의 문제로 대두됐는데 제주도는 10만톤 크루즈 두 척이 동시에 입출항이 되도록 국가 정책 조정 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인데 전혀 이것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입니다. 선해장 항로 등이 쟁점이 됐는데 총리실 주관 기술 검증 위원회에서는 설계 변경 없이 진행되도록 데이터 조작 의혹이 불거진 상태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케이슨 파손 등에 의해 방파제 설계 오류라든가 부실시공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인권 유린은 방금 말한 대로 굉장히 심각함을 넘어 단 하나의 국책 사업에 이 많은 사람들이 연행되거나 구속되거나 사법 처리 받는 이런 일들은 전 세계에서도 전무후무하다고 합니다. 더 이상 인권유린이 발생하지 않고 멈춰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공사 중에도 나왔던 여러 문제들입니다. 반대 주민 토지 전량이 전량 수용되는 아픔이 있었고, 비산 먼지 피해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는데도 해군은 나 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야간 공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소음과 먼지 공해 때문에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는 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이런 상황이 UN특별인권보고관 4명 중 3명이 질의서 형태로 한국 정부에다가 공식 질의를 했습니다. 한국의 인권 수준 격하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법률적 쟁점도 있습니다. 지금 공유 수면 매립법에 따라서 면허를 받기 위한 절차 과정이, 해사 안전법에 따른 해상 교통안전 진단이 미실시 됐고 그거에 따라 승인이 됐기에 위법하다는 증거가 나왔습니다. 매립 실시 계획 승인에도 시방서나 실시 설계 같은 핵심 서류들이 제출되지 않은 상태로 승인 처분이 됐던 위법한 상황임이 새로 밝혀진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번 국정감사 기간 동안 공사 시방서에 주한 미해군 사령부가 핵 항공모함 입출항 할 수 있는 설계조건을 반영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는 것이 또 다시 입증됐습니다. 제주도가 4.3의 아픔을 겪는 현장인데 여기에 또 다시 미군이 들어온다는 것은 제주 도민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정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해군기지 건설비용 총 1조 350억 중에 2500억이 국회 예산을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만 따지면 예산 집행 진행률은 18%에 해당됩니다. 그러나 토지 보상, 해상 어업 보상 800억을 제외하면 예산 공정률은 10% 밖에 안 되고 특히나 이것은 항만 공사이기에 방파제 공사는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제주 도지사조차도 공정한 검증 이전에는 방파제 공사는 불허한다는 입장이기에 해상 공사는 단 1%도 진행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종합적인 면을 다 들여다보면 추진 초기부터 절차적, 안보적 정당성을 확보 못 한 사업이라는 것이 입증됐습니다. 여러 가지 법률적이라든가, 아니면 인권 유린 이런 부분들까지 보면 졸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문제를 야기한 사업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일단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공사를 중단하고 내년도 예산을 삭감하고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전달해 드리는 바입니다. 이상입니다.
각자 마을 주민들의 발언을 듣는 순서를 갖겠습니다.
- 강동균 마을 회장 : 다시 한 번 저희 강정마을을 방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환영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국책 사업인 국가 안보 사업은 국민의 믿음,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모든 국민이 정부와 같이 더불어 하나 되었을 때 그 때 비로소 국책 사업이든 국가 안보 사업이든 탄탄한 반석 위에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 강정마을은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하나의 국가 안보를 빙자하여, 우리 지역 주민을 내몰고 있습니다. 아까도 위원장이 얘기했지만 들어오는 과정부터가 졸속적으로, 물밑 작업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2007년 4월 26일 마을 총회 때, 그 때도 전부 물밑 작업에 의한 진행이었습니다. 우리 마을에는 향약에 의해 마을 총회가 있습니다. 그 총회가 이뤄지려면 마을을 지키는 향약, 마을 규약이라는 향약이 있고, 그것에 의해 마을 총회가 이뤄지고 의사 결정을 합니다. 그 때 87명 모여 총회를 했습니다. 형식상으로는 합당한 총회였습니다. 그러나 이면을 보면 저희 강정마을은 지금까지 문헌상으로는 450년이 됩니다. 마을 형성된지. 이번 사업 과정에서 유물, 문화재 조사 해 보면서 청동기 유물이 나타났습니다. 사실은 청동기 시대부터 형성되온 마을이 아닌가 추측합니다. 그 동안 2천여명의 강정주민은 아주 공동체 의식이 돈독했고 상당히 의가 돈독했습니다. 이런 얘기를 합니다. ‘새누리당 보다도 민주통합당 보다도 제주도에는 가장 강한 당이 있다. 그것이 뭐냐면 괜당이다.’ 괜당은 제주도 사투리로 친척을 말합니다. 괜당은 혈연이 섞인 것도 있지만 지연도 있습니다. 그러한 문화가 돈독했던 마을인데 이번 해군 기지로 인해 그것이 산산조각 났습니다. 찬성 반대로 나뉘어 아들, 아버지간에도 찬성과 반대가 나뉘어 아들이 아버지를 내쫓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희 마을은 괜당 문화가 존속되서 4촌, 8촌, 12촌 까지 명절, 제사를 같이 지내었습니다. 그런데 해군 기지 문제로 제사도 형제들끼리 같이 안 지내고, 사촌끼리 명절을 안 지냅니다. 조상묘를 섬기는 벌초도 같이 안 합니다. 저희 마을에는 2백여개의 친목 단체가 있었습니다. 그 단체 전부 갈가리 찢어졌습니다. 어제의 친구가 오늘 적이 됐습니다.
아까 말했지만 마을 투표에 의해 94%가 반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것은 투표율에 의한 것입니다. 실제로는 80%가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 찬성하는 20%의 뒤에는 바로 행정과 해군, 국방부가 있었습니다. 주민투표 과정에서도 온갖 중상모략으로 주민투표를 방해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주민 투표를 성사시켰고 마을 전체가 반대의견으로 모아져 지금 싸우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5년 5개월 동안 저희들은 피눈물을 흘렸습니다. 제가 법정에 가서 재판받는 과정에서 판사가‘당신은 왜 거기 집도 없고 농토 밖에 없는데 반대합니까?’라고 해서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그럼 저희 강정 주민들이 돈을 모아 멋진 아파트 한 채 사줄 테니까 당신 판사직 그만두시오.’라구요. 제가 말한 뜻은 집만 갖고 삽니까? 우리 농민에게는 농토가 직장이고 어민에게는 바다가 직장입니다.
어느날 우리 주민들 태반이 모르는 상태에서 ‘강정에 해군기지 하겠다, 너희들 감수해라’라고 하고 있습니다. 어느 누가 하겠습니까? 물론 국가 안보가 필요한 것이라면 저희들 희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전문가들이 판단해야 할 문제고 후보자께서 판단해야 할 문제지만 어쨌든 국책 사업, 국가 안보 사업이라는 이유로 저희 주민들을 갈가리 찢어 놓고 있습니다. 5년 5개월 동안 싸우면서 650명에 달하는 체포자가 발생했고 그 중 22명이 구속됐습니다. 벌금 폭탄으로, 저희들 한낱 조그맣게 항의한 것 가지고 체포하고 벌금 폭탄을 때려 4억에 달하는 벌금 폭탄을 맞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반대 운동 하면서 그것은 표면적으로 나타난 것이고 저희들의 정신적 물질적 피해라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웃 간에 제사 음식 나눠먹던 풍습, 전통이 전부 깨진 것입니다. 과연 이런 것이 국민, 지역 주민을 위한 국책 사업이고 국가사업이란 말입니까? 5년 5개월 동안 저와 주민들이 5시간 이상 잠 잔 것이 손가락으로 셀 정도입니다. 왜 저희들이 국가 안보, 국책 사업을, 국책 사업이라는 것은 나라가 살찌고 국민들이 풍족하게 살고, 행복 추구권을 누리면서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국책사업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것 때문에 저희들이 희생당하고 5년 5개월 동안 피 눈물을 흘려야 하나요. 정당한 명분이 있고 정당성이 있다면 저희 이렇지 않습니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고 시작부터 잘못됐고, 이게 정부와 국방부, 그 전 제주도정, 아까 해임시켰다는 전 마을 회장, 이 사람들이 짜고 전부 만들어 놓은 것 아닙니까? 아까 공청회, 청문회 한 번도 없었다고 했는데 정말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지금은 김성찬 참모총장이 그만둬서 국회로 갔지만 그 당시 김성찬 참모총장은 만약 우리가 토지를 협의를 하지 않으면 전부 사람의 힘으로 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참모총장 되자마자, 그 해상 토지 전부를 강제 수용했습니다. 저희들이 그 돈을 안 찾아오자 공탁을 걸어 전부 안 찾아가면 그 뭡니까, 기한 지나면, 뭐라고 해요? 과태료, 그걸 물리면서 협박을 했습니다. 우리는 울며 겨자 먹기로 그 땅들을 내놓아야 했습니다. 제주도 제일 단지이라고 불렸던 곳을 말입니다. 옛부터 지역 공동체가 존속했던 마을이 이렇게 부서졌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지금 강정마을은 사람 사는 곳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어디 가서도 얘기합니다. 바로 이런 것들이 국가 안보 사업, 국책 사업이라면, 제가 5년 5개월 싸우고 있지만 55년 싸우겠다고 말입니다. 제가 싸우다 안 되면 자식들에게 시키겠습니다. 과연 이런 국가 안보 사업이, 무엇을 위한 국가 안보 사업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후보님께서 강정마을을 처음으로 여기를 찾아 주셨습니다. 저희 주민들의 이런 아픔을 감안하시고 아무쪼록 어떤 것이 나라를 위한 길인지, 어떤 것이 사람과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일인지 많은 고민을 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모쪼록 저희 주민들 마음을 헤아려 주셨으면 합니다.
- 김정민 노인회 회장) 안 후보님, 강정을 찾아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우리나라는 민주 국가라고 말하는데 민주국가라면 어느 누구든지 자유 발언을 할 수 있고 내가 옳다, 그르다 말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우리 강정이라는 데는 제가 70평생을 살며 보니까 이게 민주국가가 아니고, 당의 국가인지, 권력 국가인지는 모르나, 무슨 국책 사업이 공청회 한 번 없는데 우리가 해군이 시켜서 투표하면 몰수하고 부수는 과정에서도 그것은 정당한 것이고, 우리가 투표한 것은 불법이고 전부다 범법자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강정이라는데는 보다시피 천륜, 인륜 다 깨지고 오직 권력의, 당권만, 존립하는 마을이 되어 버렸습니다. 찬성한다는 그 사람들이 재산이 뺏긴 사람 누구 있나요? 아무도 없습니다. 반대하는 사람만 뺏겼죠. 토지라는 것은 농촌 사람의 생명이요, 직장이요, 이것이 내 사는 길인 줄 알고, 토지 하나를 이루는데 70평생을 바쳤는데 그 토지를 뺏고 나서 하는 소리가 ‘소득 증대, 잘 살게 해주겠다’고요? 농민이 토지 없으면 어디서 소득 증대가 되고, 잘 사는 마을 되겠습니까? 거짓말을 해도 옳은 거짓말을 하고 항구라는 것도 만들려면 입지 조건이 맞아야 하는데 강정에 항구를 만들면서 타당성 있다고, 케이스만 옳게 만들어서 그르치고 항구를 만든다면 누가 이런 소리를 하겠습니까? 혈세를 낭비하면서 보다시피 멀쩡한, 아무 의지 없는데 항구 만든다고 지금 날뛰고 있는데 이게 도대체 나라에서 하는 일인가요? 아무래도 소도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고, 항구라고 하면 배의 어머니입니다. 그런 곳을 만들면서 보다시피, 저는 새빨간 거짓말, 여기 기자들 많이 왔습니다. 우리가 반항하는 것은 하나도 보도 안 합니다. 찬성 측에서 그렇지 않으면 정부에서 하는 일이 옳다고 하는데 왜 강정 사람이 이렇게 범법자가 많아졌나요? 이것은 민주국가가 아니고, 민주국가 식으로 반항하면 이건 범법자가 됩니다. 민주국가에서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할 권리가 있습니다, 저희도.
- 고종화 청년 회장) 저는 지금 어르신들 사이에서 가장 어린 청년 회장 대표입니다. 나이 드신 분들은, 저 같은 경우에는 자식 셋 키우고 있습니다. 제일 걱정되는 것은 딸 둘, 아들 하나다. 딸이 5학년이지만 1학년 때부터 해군기지를 봐오니까, 그 때는 어떤 일이 있냐면, 경찰 있지 않습니까, 그 때는 ‘경찰과 공무원들은 좋은 사람이다’ 이렇게 설명했는데, 강정에서 듣는 소리가, ‘경찰 물러가라, 나쁜 경찰이다’ 라니까 자식들은 잘 모르잖습니까. ‘경찰이 왜 나쁘냐?’, 아들도 경찰차 갖고 놀고 있는데 지금은, 저도 마찬가지지만 설명을 어떻게 해야 할지 그게 참 난처하고 해군기지 들어오면 해군들 입장에서는 성범죄도 없고 도둑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고 자신있게 대답하잖습니까. 어제 제가 육지, 해군 그쪽으로 가 보니 솔직히 이번에도 육지 올라갔다 왔는데 해군 기지 근처에는 사창가도 있지 않나? 저는 자식들 키우는 게 가장 걱정입니다.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기 때문에 저는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말했습니다. 그것 좀 해결해 줬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고시림 자문 위원) 강정마을 고시림입니다. 아까 마을 회장께서도 언급했습니다. 제주도 해군기지 문제는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져서 5년 몇 개월째 끌어 오고 있습니다. 그것은 당초에 전직 지사, 김태환 씨가 과거에 선거법 위반을 했습니다. 600만원을 선거법 위반으로 1심, 2심에서 받고, 대법원 가서 무죄를 받았는데 그 때 당시 이뤄진 것입니다. 2007년도 4월 26일에. 그 전에 4월 26일 회의하기 전부터 근처 마을 회장이나 강정의 어촌 계장에 물밑 작업해서 해녀들이 총회에 참석했습니다. 지금까지 강정마을에, 450년 동안 강정마을이 생겼는데 총회 할 때 여자 분들이 총회 참석한 것은 극히 드뭅니다. 그런데 그 날 동원해서, 계획적으로 해서 총회를 성립시켜 놨습니다. 그 뒤에 김태환 씨가 그렇게 해놓고, 선언을 하고 국방부에 요청을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해군기지만 했는데 지금 현재 제주도에 말들이 많으니까, 제주 도민들이 반발하니까 민군 복합형 관광 미항으로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런데 제주도, 국방부, 국토 해양부 3자에서 양해 각서 작성 시, 이것이 국회에서 다뤄졌는데 그것이 뭐냐면 국방부, 제주도와 이행각서입니다. 국방부가 가진 이행각서에 보면 제주 해군기지고, 제주도가 가진 것은 민군 복합형 관광 미항입니다. 여기 앞 바다에 짓고 있는 것이 전부 해군기지입니다. 국토해양부 예산이 500억인데 지금 아무도 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주도 사람들은 민간 복합형 관광 미항으로 지금 이름 붙여 놨는데, 다 거짓입니다. 제주 도민을 전부 거짓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여기 자료에도 있지만 당초 국회 본회의에서 기항지로, 선박이든지 해군 배든지 왔다 들어갔다 해서 기항지로 유류를 주입하던지, 이렇게 만들라고 국회서 본회의에 부쳤는데, 그걸 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직 지사 말했지만 지금 우근민 지사도 당초 당선됐을 때 제주 해군 기지 만큼은 해결 아니면, 저희 발전 과제는 앞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저희 면담 과정에서도. 지금은 이 사람이, 지금까지 우물쭈물해서 지금까지 온 분이 지사입니다. 전직 지사와 현직 지사라고 몽땅 똑같은 사람이라고 취급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그렇게 정부의 눈치만 보고, 결단을 내려야 하는데 현직 지사도 이거, 웃기지도 않습니다. 민심을 도저히 쳐다보지 않습니다. 이런 것이 해결이 안 되고 있는데 일단 공사 중단만이라도 해서 시뮬레이션, 크루즈 항을 매듭지어야 하는데 공사 중단을 안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중단할 수 있는 여건이 다 있는데도 이것이 문제 해결이 안 돼서 지금까지, 5년 몇 개월 흘러 여기까지 왔습니다.
- 강정 주민) 강정 주민입니다. 농사짓고 있습니다. 어렵고 힘들고 고통받는 이런 외지의 주민들, 강정마을을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진심으로. 개인적으로 고민했습니다. 비유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박근혜 대표가 제주도에 2번이나 방문했습니다. 그런데도 강정마을을 찾아 주지 않았습니다. 저희들은 너무나 섭섭하고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왜? 새누리당이 이 나라 집권하고 이끌어 가고 있기에, 어렵고 힘든 이 강정 마을의 싸움을 알고 있으면서도 찾아 주지 않았다는 그 자체가 너무 섭섭했습니다. 그리고 도정, 국방부와 해군 기지가 추진하는 곳에서 박 대표는 무슨 말을 했냐면, 강정에 건설되는 해군기지는 하와이 관광미항처럼 아주 좋게, 주민들이 잘 살 수 있는 미항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하고 갑니다. 그리고 무슨 말을 했냐면, 제주 해군기지는 제주에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말합니다. 또 제주도 감귤 사업과 비교하는데 감귤 사업이 1년에 7~8천억원합니다. 해군기지가 건설되어 그 만큼 성장 동력이 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으냐 하면 너무 오도된 생각을 갖고 와서 말한다는 겁니다. 설령 생각이 어떻든 간 강정 주민들을 만나고 어떤 아픔과 진실을 갖고 있는지 듣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왜 인기가 떨어졌나요? 바로 국민들과 소통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기에서 해군기지에 대해 여러 가지 말했는데 그 외의 것을 말하겠습니다. 강정은 치외 법권지역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우리나라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곳이 강정입니다. 이것을 정부에서 알고 있는지 모르는 건지, 무조건 공권력을 가지고 탄압하고 인권유린 하는 곳이 강정입니다. 그런데도 이것을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오로지 밀어제끼려고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제까지 이 문제가 이 나라의 이슈가 되고 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 이 강정마을이 대한민국의 법치 국가로써 법을 보호 받고 있다면 이런 문제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정말 주민들이 누가 이걸 하소연 하겠습니까? 모든 진실된 보도는 가서 차단됩니다. 요번에 국방부 장관이 국회에서 그런 말을 하대요. 강정해군기지는 주민 동의를 받고 추진 중이라고. 어떻게 주민 동의 받았나요? 모든 보도가 오도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여기 와서 강정 주민들의 말을 들어보고, 진실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려고 하는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강정 여기가 절대보존 지역입니다. 그런데 법원에서 원고 부적격으로 우리가 졌습니다. 미국 인디언들이 왜 쫓겨났나요? 그 사람들이 법적으로 거기의 주인이 됐나요? 마찬가지로 우리가 몇 백년 동안 살면서 환경적, 생태적, 역사적으로 여기서 우리가 살아왔기 때문에 이 강정 지역은 개인이 법적 소유하지 않지만 강정 껍니다. 그런데 왜 원고 부적격인가요? 다 정치적인 겁니다. 여기가 절대 보존 지역이지만 해군기지가 모든 것을 해지하고 다 건설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후보님이 여기 오셨습니다. 잘 오셨다고 생각합니다. 이 나라의 법이 잘 살고 법치국가를 하려면, 후보님 말씀대로 법이 강한 자에게는 강하고, 약한 자에게는 약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거꾸로 되어 버렸습니다. 이 정권은 자기네들이 하고 싶은 것을 국책 사업이라는 미명하에 주민들을 억압하고 모든 것을 물리적으로 없애려 합니다. 이런 문제들을 후보님께서 오셨으니 잘 알고 돌아가시고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간단히 말해봅니다.
- 조용훈) 강정마을 찾아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문 후보님하고 어떻게 단일화 해서 꼭 우리 마을 도와줄 것을 부탁드리면서 제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아까 마을회장도 말씀하셨지만 처음 마을 총회는 전 회장이 향약을 위반한 것이, 5일간 공고했습니다. 1주일 공고를 해서 마을 총회를 해야 하는데 안건에는 해군기지 건으로 해놓고 해녀들을 동원해서 해군기지 유치건으로 다뤘습니다. 그래서 총회해서 해임이 된 겁니다. 그리고 또 아까 강제 수용건인데요, 토지가 한 50%는 반대 쪽의 토지주들입니다. 법원에다 공탁 걸어 놓고 국방부로 소유 이전을 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소유자는 꼼짝도 못 하게, 하루라도 늦게 찾아가면 과태료가 점점 부과되니까 빨리 찾아가도록 해군에서 굉장히 지주들에게 압력을 넣었습니다. 울면서 돈을 찾아 온 입장입니다. 해군기지는 국책사업, 큰 사업이지 않습니까. 제가 90년도부터 강정 마을 회장을 하면서 제가 강정천과 앞에 천이 있는데 그 사이에 풍림 리조트라고 콘도가 있습니다. 풍림 산업, 90년대 이필웅씨가 거기 사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당시 리조트 유치를 하던, 반대를 하던 6차례에 걸쳐 마을 총회를 해서 공론화를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끝까지 매듭을 못 지어서 후임자한테 넘겨서 아마 10번 정도는 마을 총회를 해서 공론화 해서 그 풍림이 유치가 된 겁니다. 그런데 해군기지는 단 한 차례도 공론화 없이 밀실 추진해서 이렇게 되었기 때문에 우리가 목숨을 걸고 반대를 하는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안철수 후보 마무리 발언) 브리핑 자료, 그리고 또 여러분들 말씀 들으면서 참 마음이 아픕니다. 국가가 국민들을 행복하게 해줘야 하는데 오히려 불행, 고통에 빠지게 한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조금 전에도 다녀왔는데, 4.3 사건, 그 상처가 저는 아직도 치유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같은, 비슷한, 유사한 일이 다시 생기면 안 되겠다는 생각인데 여러 가지로 과정 상에서도 말씀하셨다만, 해군기지와 관련해서 주민들 동의를 구하는 문제, 과정상의 많은 문제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진행상에도 처음 약속했던 부분과 다르게 진행된 부분에 대해 여러분들이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책임 있는 대통령과 정부가 직접 주민분들 말씀을 듣고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제가 대통령이 되면 주민 말씀들 다시 한 번 더 경청하고 사과드리겠습니다. 비록 전임 정부 일이지만 대통령으로써 해야만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크게 보면 사안이 두 가지 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도 주요 쟁점으로 여러 말씀 해주셨는데, 크게 보면 두 가지, 첫 번째는 과연 대한민국에서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필요한가라는 문제, 두 번째로 강정을 선정할 때 그 과정상의, 또는 주민 동의 구하는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가, 저는 그렇게 두 가지로 나눠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해군기지가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일반 국민들이 판단을 내리기는 어려운, 굉장히 국가 안보상의 정보들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지난 여러 정부에서 같은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필요하다는. 그래서 다른 제가 고급 정보를 지금은 접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다들 이념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또 국제 환경도 지난 20년간 굉장히 많이 바뀌었는데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면 제주도에 해군 기지가 있는 것이 국가 안보 차원에서 그런 필요하다는 결론에 동의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과연 강정이었어야 했는가, 강정이라고 결론이 났더라도 충분한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고 또 과정 상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시행 상에서 원래 약속했던 부분들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엄중하게 다시 한 번 더 쳐다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선은 주민 동의를 충분히 구하지 못해서 결과적으로 이렇게 친척들 간에 반목하고 주민들 간에 갈등을 불러일으킨 책임에 대해서는 정부 관계자들이 직접적으로 와서 현장에서 말씀을 듣고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출마 선언 한 이후 지난 40여 일간, 첨예한 갈등의 현장들을 직접 방문해서 많은 분들 말씀을 들었습니다. 쌍용 자동차, 현대 자동차의 비정규직 철탑 농성 현장. 그리고 또 오늘 강정에서 말씀을 듣는 이유가, 두 가지입니다. 우선 첫 번째로는 제가 현장을 방문해 주민 여러분 말씀 듣는 것 자체가 전국적으로 방송되고 다시 한 번 더 많은 분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고, 그리고 이 기회를 통해서 지금 고통받고 있는 분들의 진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국가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면 단순히 책상에 앉아 보고만 받고 언론을 통해서만 접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현장에서 고통받는 분들의 말씀을 들어야 된다,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고통스러운 현장이지만 직접 뵙고 이렇게 말씀을 청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굉장히 고통스러우시겠지만 우선 지금 현재 정부, 대통령이 직접 주민분들 말씀 듣고 사과를 해야 한다는 그 말씀을 드리고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반드시 다시 한 번 더 찾아뵙고 말씀 듣고, 전임 정부 일이긴 하지만 사과드리겠다는 약속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마을 회장)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후보님께서 말씀 해주신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합니다.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고 불법, 탈법, 온갖 인권이 유린되는 상황에서 저희 주민들은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까 후보님께서 말씀을 잘 해주셨는데 우선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일시적으로라도 공사가 반드시 중단되어야 합니다. 말씀드렸지만 차기 정부로 이 문제를 넘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넘겨서 진짜 입지적으로, 추진 과정의 문제점들을 다시 한 번 재조명하고 전면 재검토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후보님 말씀대로 이 정부가 지역주민들에게 잘못한 것에 대한 사과가 우선되어야 하고, 이런 것들이 전면 재검토 되어. 충분히 지역 주민들로 하여금 이해할 수 있는 선까지 가야 합니다. 우선은 지금 밤낮으로 공사가 계속 불법 탈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우선은 이것이 중단되어야 하고, 이 논쟁을 차기 정부로 넘겨서. 그리고 국회 예산도 당연히 삭감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부실 공사가 계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국민의 혈세입니다. 그래서 제주도민, 강정주민들이, 그리고 활동가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차기 정부에서 이 문제를 해결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