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우방2차아파트 호프데이
이웃간 소통.친목 광장마련
성동 사람들이 생활하는 여러 곳이 떠들썩하다.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면 당연하겠지만, 순리대로 가야하는 길이 있는데도 상식에 걸맞지 않는 일들이 비일비재(非一非再)하다. 성수우방2차아파트(입주자대표 홍미자 회장)에도 주민들이 북적거린다.
무더웠던 지난여름의 날씨도 세월에 견디지 못하고, 가을의 문턱이 다가오고 있는 지난 12일 저녁. 아파트관리실 앞 마당에는 많은 사람으로 붐빈다. 그리 넓지 않은 마당에는 천막이 드리워지고 탁자와 의자까지 갖추고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매사에 적극적인 이은수총무는 '모시는 글'을 손에 쥐고 동네를 한 바퀴 돈다. 먹을 거리가 차려진 도심아파트 속 음식장터! 상상만해도 흥겹다. 시원한 생맥주에 먹음직스런 안주. 성수동의 명품족발에 부침개, 땅콩, 오징어까지, 구미를 당기게 한다.
벌써 6년 만인가? 오랜만에 행사를 개최했다. 신임 부녀회(회장 김정화)가 출발하면서 호프데이를 야심차게 준비했다. 주최자인 부녀회는 물론, 아파트 대표자회, 통.반장, 관리소장까지 쌍수를 들고 거든다. 오늘의 호프데이는, 안면은 있으나 인사조차 나누지 못한 이웃주민들간 친목을 다지고 어르신들을 공경하기 위한 부녀회 기금마련행사다. 인근지역 주민들까지 합세한 즐거운 장터에는 일찌감치 생맥주가 동이 나고 마당에는 새롭게 깔판이 펼쳐진다. 서먹했던 주민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고 어느 순간 이웃사돈의 정을 나눈다. 순간 시끌벅쩍한 장터로 변했지만 주민들에게 유익한 소통의 공간이었다. 처음 자리를 함께 한 최해연시인도 '거울 속의 마음 밭'이란 자작시집을 주민들에게 선물하고 하나가 된다.
금년 4월, 의욕적으로 출범한 부녀회는 노인정의 노후된 싱크대를 교체해 드리고 아파트 정원을 아름답게 가꿨다. 또한 산야모두를 오색단풍으로 물들일 다가오는 가을에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야외관광도 다녀올 예정이다. 주민들이 그렇듯이, 도심 속의 잘 정돈된 우수아파트로 정평이 나있는 우방2차아파트(221세대)는 초.중.고등학생들의 봉사활동 처로 인정받는 모범아파트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이 날 행사에는 윤종욱 성동구의회의장과 김현주 구의원이 참석해 주민들과 함께 했다. 이재일(김정화 부녀회장 남편)부회장이 소속된 성동구축구연합회 이종배회장과 임원단. 단위축구팀 청우축구회 유효근회장과 회원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열정적인 성수우방2차아파트 임원회는 다음과 같다.
▶ 입주자대표 회장 홍미자, 이사 윤범호, 이사 최민호, 감사 신현권. ▶ 부녀회장 김정화, 부회장 주영숙, 감사 조명옥, 총무 이은수. ▶ 성수2가제3동 5통장 조귀자
[박종승 기자]
* 사진 왼쪽부터 조귀자통장, 김정화부녀회장, 주영숙부회장, 이은수총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