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밥
뽕여사 / 58번 우후자
작은 구멍가게를 하느라 잠시도 자리를
비울수 없으나 이웃들과 어울려 보내는
하루는 늘 새로운 하루인것 같다
정아엄마가 아침부터 들려 점심때 제사밥
먹으로오란다
무슨날이야...정아엄마..??
응..우리 시증조모님 제사를 어제밤에 지냈는데
음식이 있어 나눠 먹자고 ...
점심때가 되니
이웃들이 하나 둘 정아네 집으로 들어간다
맨 나중에 대문을 들어서니
사랑채 마루끝에 팥빵이 봉지체 두개가 있다
어제 우리 가게에서 판것 같은데...갸우뚱
방에 들어서니 제사밥을 먹느라 분주한데...
벽에 걸린 나이든 할머니 사진이 눈에익다
어디선가 많이본 얼굴인데...갸우뚱
누구야..? 정아엄마..저 사진에 있는분이..??
응..어제밤 제사 지내신 시증조모님이야
어...이상하다 저분을 내가 어제 본것같은데..
설마...돌아 가신지가 언젠데..아니야 틀림없어
서로 갸우뚱 거려보며서 의아해 한다
내가 어제 저할머니가 어린 여자애를 하나데리고
밤12시가 다된 시간에 배가 고프다면서..고얀것들
벌써 상을 걷어 뿌렀다면서..빵을사갔는데
할머니와 여자애는 흰옷을 입어 이상하다 싶었는데
돈을 주길래 빵을 줬지..근데 어제 받은 돈은 금고에 ...
부랴부랴 가게에 가서 금고를 열어보니...세상에나
어제 받은 그돈이 녹이쓴 엽전이다
정아 엄마에게 몇시에 제사를 지냈냐고 물으니
초저녁 8시에 지냈단다
다시 모인 자리에서 모든것을 정돈해보니...
시증조 할머니께서 제사라고 제사밥을 먹으로
어릴때 먼저 보낸딸을 데리고 12시 다된시간에 오니
이미 제사상은 없고 고요해서 어린딸은 배고프다 하길래
빵을 사서 같이 먹고 마루끝에 앉었다가 간것 같았다
그쪽동네 친한엄마가 이 이야기를 하길래
나의 등골이 와그리 오싹하던지....
믿거나...말거나...들은이야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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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구름(춘옥)
→흰구름(춘옥)
첫댓글 이소재 세상에 이런일이 에 보내야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조상을 모시는 제사는 섬기는 진정한 마음으로 지내야 그 가치가 있을 텐데~ 그런 마음 없이 할수없이 지내는 제사가 조상들 맘엔들 들겠습니까~ 마치 어른들 오래놓고 찬밥덩이 던쟈놓고 자기네는 놀러가면 그 어른 맘이 참~~편하겠죠~~~ 왜 이리 되어는지 너무 보이는 것에만 급급하니 진정 귀한게 뭔지도 모릅니다~~나역시도~~
뽕여사도 들은 이야기를 옮겨 적었다지만, 뭔가를 생각하게 하는 글이지요? 그저 흘러가는 세월에 변화하는 인간들의 마음이라 여겨야겠지요.
윤마담도 솔바람님과 햇살아우님의 댓글에 공감하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며 가슴깊이 생각해봅니다. 의미있는 올려주신 뽕여사님께 감사드리며 즐겁고 행복한 휴일 되세요.^*^
이렇게 뒷글 달어 주시나...일일이 인사 못 올려 드리니 이해 하세요...세상사 이런일 저런일 시간이 주어지면 재미난 글 올려 드릴께요...금춘 식구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