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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 수업
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
홀어머니가 어린 아들을 데리고 살고 있었어. 옛이야기에 잘 등장하는 홀어머니와 아들이라는 표현은 결핍을 나타낸다. 어린 아들과 홀 엄마는 부족하지만 서로 의지해가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이나 되는 새에게 잡혀갔어.
여기에서 어린 아들은 더 이상 혼자 살아갈 수 없다. 어린 아들에게 홀어머니의 보살핌은 절대적이다. 어린 아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결핍의 최고 절정에 이르러 엄마를 찾아 길을 떠나야한다. 홀어머니와 아들이 같이 살 때는 결핍은 있다하더라도 의지해가며 같이 살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기본적인 삶마저도 살 수 없게 되어 아들은 엄마를 찾아 떠난다. 엄마를 찾기 위해서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고난의 순간을 이겨내야 엄마를 찾아 낼 수 있다.
아들은 끝이 안보일 만큼 긴 논에서 모심기를 하고 있는 사람을 만난다. 끝이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은 해결하기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말한다. 혼자의 힘으로 그 일을 감당해내기 위해서 아들은 마음속 갈등을 일으킨다. 잘 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이 들면서 자신을 믿지 못하고 반신반의 하다가 엄마를 찾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것에 생각이 이르러 논에 모를 심어 준다. 심으면서도 아들은 무수히 많은 심적 갈등을 겪을 것이다. 그 심리적 갈등을 이겨낸 아들은 볏짚 태운 재를 보상으로 받는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표현에서 아이들과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아이들의 무의속 세계가 혼돈의 상태이고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 대목에서 아이들에게 질문한다.
너희 생활하면서 정말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막막하고 힘들었던 적 없니? 정말 이겨내기 힘들어서 엉엉 주저앉아 울고만 싶었던 적은 없었니? 하면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아이들은 자기 생활 속에서 느낀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 교사는 그래도 넌 그걸 이겨내고 나와 함께 여기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고있지 않니? 그러고 그건 네가 이겨낸 거란다. 내면의 고통과 싸워 이긴 거야. 그리고 보이진 않지만 너의 자아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을 것이다.
아들은 엄마를 찾기 위한 두 번째 고개를 넘어가다 모로 넘어질 정도로 기우뚱한 고추밭에서 줄에 매달려 김을 매고 있는 사람을 만난다. 엄마가 간 곳을 물으니 고추밭을 모두 매줘야 알려준다 해서 모로 넘어질 정도로 기우뚱한 고추밭을 다 매주고 고춧가루 선물을 받는다. 아들이 자신의 내면속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해소하고 나아가면 내적인 성장은 물론 눈에 보이는 성취감까지 얻어간다. 그 과정에서 아들은 엄마를 찾아 길을 떠나는 일이 어렵지만 점점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세 번째로 만난 까치의 부탁인 벌레 한 소쿠리를 따다 달라는 일은 쉽게 해결을 하고 삭정이 한 단을 선물로 받는다.
아들이 길을 떠나 세 번째의 어려움에서는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까치의 소원을 들어주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다. 그건 여지껏 두 번의 어려움을 잘 이겨냈기 때문이다.
너희들도 이런 경험이 있지 않니? 무슨 일이든 시작이 어렵지 시작하고 나면 리듬이 생겨 조그마한 갈등만 생기고 포기하는 일은 없게 되지.
이런 이야기를 좀 해보자. 아들이 세 번째 어려움을 잘 극복 한 것이 하루아침의 일이 아니듯 마음먹은 일을 꾸준히 밀고 나갈 때 얻게 되는 선물이겠지.
까치는 엄마가 병풍 같은 바위산 너머로 날아갔다고 말한다. 그 곳을 보니 천 길도 넘어 보이는 벼랑이 깎아지른 듯이 놓여있다는구나. 아들은 아마도 천 길도 넘어 보이는 벼랑에서 다시 한번 포기하고 싶고 죽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거야. 엄마고 뭐고 그냥 가야겠어. 그랬다가 돌아간 길을 보니 되돌아 가는 것도 쉽지 않았겠지. 두 마음이 싸우는 거지. 그만 둬야할까? 아님 계속 길을 떠나야할까? 심한 고민에 빠지게 되었지. 그러다 아들은 멈추어 서서 멀리 내다 봤을 거야. 그랬더니 저쪽에서 엄마가 손을 흔들고 계셔. 아들은 다시 죽을 힘을 다해서 겨우겨우 바위산을 넘어갔어. 네 번째로 다람쥐가 상수리 한말 가져다주면 엄마 있는 곳 알려주겠다는 거야. 겨우 겨우 바위산을 넘어온 아들의 몸과 마음은 지칠대로 지쳐서 그만 주저앉고만 싶었겠지. 그렇지만 아들은 온 산을 헤매고 다녀 상수리 따는 일을 다 해주고 도꼬마리 한 줌을 선물로 받았어. 아들의 기쁨이 어떠했을지는 짐작할 수 있겠지? 너무나 힘들어 주저앉고만 싶은데 아들은 다람쥐의 소원을 들어준 거지. 그리고 선물도 받고. 힘든 데 남을 도와주기는 쉽지 않지. 그렇지만 아들은 해냈구나. 라는 승리감에 기분이 참 좋았을거야. 승리감에 빠진 아들은 백배나 힘이 더해져서 온통 가시넝쿨이 빽빽이 들어차 있고 발디딜 톰도 없는 산도 거뜬히 넘어갈 수 있게 되었지. 그만두고 싶은 마음과 싸워 이긴 경험이 풍부해진 아들은 산 속의 커다란 바위굴에 갈 수 있었던 거지. 그리고 바위엔 온통 새발자국이 긁혀 있더래. 새 발자국이 긁혀 있다는 것은 바로 엄마가 저 속에 들어있으니 이제는 포기할 수 없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지. 하지만 살글살금 다가가보니 동굴 위에 바위문이 있는데 그게 꽉 닫혀 있더래. 아들은 동아줄을 만들어 문고리에 걸고 바위문을 열게 되지.
아들은 해낸거야. 드디어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지혜로 ,해냈다는 승리감이 바위문을 열게 해 준 거지. 여기오기까지 아무도 아들을 도와줄 수 없었어. 아들은 자기 내면과 철저히 싸워 이겨냈기 때문에 나중엔 아주 쉽게 바위문을 열 수 있는 지혜를 선물로 받을 수 있게 된 거지. 자기가 생각할 때도 불가능할 것 같았는데 그 일을 해낸 경험들 있으면 말해봐 봐.
어떻게 그 일을 해냈는지도 한번 생각해보고.
아들은 쇠창살로 막힌 방에 어머니가 갇혀 있는 걸 보고 엉엉 울어. “어머니, 꽁지 닷 발,주둥이 닷 발 새가 오기 전에 어서 도망가요.”
어머니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아주 절망적인 목소리로“ 그렇지만 이 방 쇠문은 그놈의 새가 죽기 전에는 안 열리니 어쩌면 좋으냐?” 이러는거 있지.
아들은 아무리 쇠문을 열려고 해도 안 열려. 아들은 이제 많이 성숙했어. 당황하거나 힘든 내색하지 않고 벽장 속에 가만히 숨어서 생각을 했지. 어떻게 해야 새를 죽이고 어머니를 구할 수 있을까 아주 깊게, 아주 오래, 아주 많이많이 생각했을 거야.
일을 하다가도 멈춰 서서 되를 돌아보며 생각할 여유가 있어야 정말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는 아주 의미심장한 부분이지. 쉴 틈도 없이 앞으로만 나아가게 된다면 아마도 지쳐 쓰러져 버리거나 제대로 할 수 없겠지. 아들은 깊은 생각 속에 빠져서 아직 좋은 생각이 나지도 않았는데 새가 나타난 거야. 거기에다가 사람냄새가 난다며 찾으러 다녀. 아들의 마음은 불안이 극에 달했겠지. 엄마를 못 찾고 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까지 위험에 처하게 되었으니 아들은 죽을 힘을 다해 지혜를 짜냈을 거야. 그때 새는 찾기를 포기하고 바위문을 닫으러 나가. 나간다는 것은 시간적인 여유가 생김을 말하는 거지. 그 순간 아들은 생각이 난거야. 갇힌 데서 나가자. 그래서 행동에 옮기자.라고 자기 몸을 자세히 살펴보니 그동안 고통에서 이겨내서 많은 선물이 손에 들려있는 거야. 아들은 그걸 사용했지. 방에는 재를, 마당엔 고춧가루를, 부엌엔 도꼬마리를, 부엌 아궁이속에는 삭정이를 넣어두고 다시 막힌 공간으로 몸을 숨긴 거지.
아들은 마음이 너무 조마조마해서 오줌을 찔끔 벽장 속에 쌌을지도 몰라. 그리고 마음속으로 간절히 빌었겠지. 자기의 작전이 성공하길 말이야. 그러고 눈을 떠보니 새가 가마솥에 들어가. 여기서 가마솥이란 고통의 끝을 의미하는 거지.
아들은 그 순간 정신을 번쩍 차리고 가마솥 뚜껑을 닫고 불을 지폈어,. 무서웠겠지? 새가 문을 열고 잡아먹으면 어떡하나? 불안감에 오들오들 떨었지만 아들은 자신감이 있었어. 여지껏 스스로 해낸 경험이 있었거든, 그래서 아들은 계속 불을 지폈지. 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 새는 죽고 아들은 엄마를 찾았지. 드디어 아들은 스스로 해낸 거야.
처음엔 이웃의 도움을 받아서 농부 산 넘고 고추산 넘고 까치산 넘고 다람쥐산 넘고 바위산에 오게 된 거지. 아들은 이런 산을 넘으면서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어 자신에 대한 신뢰감을 쌓아갔던 거지. 그리고 그건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스스로 싸워서 이겨낸 거지.
아들은 이런 고통을 이겨냈기 때문에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 수 있었던 거지.
어머니는 초자아이다. 어머니는 필요할 때 꺼내 쓰는 거다 일상적으로는 자아와 본능적인 생활에 충실하다가 본능적인 충족감에 결여가 오면 자아를 찾아 여행을 떠나고 자아를 찾아 초자의 상태까지 갔다 하더라도 늘상 그 곳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고 다시 본능-자아-초자아의 상태를 반복하는 거다. 단지 이런 경험을 자주 한 자아는 초자아와 자아의 단계에 머물러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결국에 초자아의 경지에 서게 된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은데 그때마다 좋은 관계를 맺어야 잘 해결될 수 있다는 아이들은 알게된다. 교사는 묻는다. 아들이 혼자 힘으로 엄마를 찾았나요?
어떻게? “여러 이웃들의 도움으로 엄마를 찾게 됐어요.”
그렇다면 그 이웃은 누구였나요?
그렇다면 내 생활로 돌아와 오늘 학교 오게 한 사람은 엄마의 도움, 주변 사람들의 도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나도 도움을 줘야하니 곱게 잘 자라야 함을 스스로 느끼게 한다.
성장하게 도와주는 가운데 결국 우뚝서서 나도 도와주는 자리에 서게 된다는 걸 아이들이 알게 자꾸 발문을 제시한다.
1.요즈음 생활 중에서 죽고 싶을 만큼 힘들거나 괴로운 일 적어보기 아니면 과거 일이라도.
2.어떤 일을 해내서 자기가 대견해서 칭찬해주고 싶었던 일 이야기해보기 아님, 포기해서 정말 자기가 밉고 싫었던 경험 말해보기( 말로 상처 준 것, 행동은 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에 먹었던 생각만이라도....)
이런 작업을 하는 이유는 행동은 하지 않았어도 마음만이라도 먹었다는 것이 무의식속에 잠재해서 나를 괴롭히는 요인이 되므로 글로 써봄으로 풀어내게 되어 마음이 홀가분함을 느끼게 된다. 잘못한 일도 말을 하고 나면 다시 하지말아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그런 생각을 한 것을 정리하게 되어 용서 받은 느낌을 받게 된다. 교사가 그 이야기를 읽고 수용해 주고 인정해주니까 아이는 안도감을 얻게 된다.
3.이웃과의 좋은 관계를 꾸려가야 하는 이유를 위의 글에서 예를 들어 말해보자.
4.주인공을 빼고 여기에 등장한 인물들과 한 일은?
5.반복되는 말 찾아서 놀이하기(읽으면서 역할놀이 시킬 것 말주고 받기 “여보세요, 여보세요. 꽁지닷발 주둥이 닷발 되는 새가 우리 어머니 채 가는 것 못 보셨나요? ”
“이 논 삼십 리에 모를 다 심어 주면 가르쳐 주지.”
“저기 좁디좁은 고개 너머로 날아갔다.”
“여보세요
반복되는 말을 쓰면 리듬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어 나중에 수업에 활용.
5.재미있는 말 찾기- 오순도순, 들락날락, 빽빽이, 겨우겨우, 살금살금, 풀썩풀썩, 풀풀, 콕콕, 활활, 책에 나온 문장을 주고 넣어보기 한 후 이 낱말들을 넣어서 글써보기
옛날 옛날에 재영이가 가족들과 함께 오순도순 정답게 살고 있었어요. 힘들면 서로 안아주고 어깨도 두드려주고 힘든 이야기도 들어주며 살았단 말이야. 재영이네 집에는 나무가 빽빽이 들어차 있었어요. 재영 아빠가 나무를 무척 좋아했기 때문이지요. 나무가 하두 많아서 숲 속 으로 갈 때는 나무들을 겨우겨우 밀치고 들어가야 했어. 거기 갔더니 나비 두 마리가 마주보고 이야기하고 있어서 살금살금 그 옆을 지나가니 넓은 들판이 나오는 거야. 먼지가 풀썩풀썩 일어나고 민들레 홀씨가 날아다니며 내 눈을 콕콕 찌르기도 해서 싫었어. 하지만 넓은 들판에 해가 활활 타오르고 있는 것이 보여. 난 해를 향해 두 팔을 벌리고 뛰어갔어. 그랬더니 기분이 하늘을 날 것처럼 좋아지는 거야.
말놀이 연결-
1) 퀴즈하기-낱말을 문장 속에 넣어보기(말놀이 카드 만들어서)
2)짧은 글짓기 각자 지어보기
3) 내용이 통하게 낱말을 연결하여 지어보기(릴레이식으로 한사람 일어나서 말하기)
4)조별로 내용이 통하게 연결해보기
5)각자 내용이 통하게 해보기
6.버려야 할 습관 - 아들을 비유로 예로 들면서 자기가 고쳤으면 좋은 점
말놀이 카드 만들어서 퀴즈 놀이하기
호랑이 잡은 피리
옛날에 아버지가 아들 삼형제를 두고 죽게 되었어. 모든 재산은 가난한 사람에게 주고 첫째 아들에겐 지팡이를 둘째 아들에겐 궤짝을, 셋째 아들에겐 피리를 주고 세상을 떠났어.
여기에서 진정한 아버지상은 어떤 것인지 한번 생각해보자. 아버지는 모든 재산을 가난한 사람에게 주어 자식들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지는 않았지만 자식들의 재능을 길러주었다.
재능을 길러주어 아들은 그 재능으로 한 평생 잘 살게 되었다. 아버지란 존재는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주어야 진정한 아버지라 할 수 있다. 물질적인 풍요는 정신적인 풍요를 따라올 수 없다. 자식에게 재능을 길러준 것은 정신적인 풍요에 해당한다. 잘못 물려준 물질적인 풍요는 오히려 불행을 가져온다. 아버지는 재능을 길러주고 또한 자식들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고 바로 돌아가셨다는 것은 아버지 스스로도 독립적인 인격체로 살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뒤에 남아 자식의 부담이 되는 것이 아니라 더 살게 되더라도 경제적인 독립과 정신적인 독립을 해야 진정한 아버지상이라 할 수 있다.
세 아들은 아버지가 준 물건을 가지고 길을 떠난다. 무슨 일이든 하다가 살만하면 다시 모여 살자는 약속을 하고 헤어진다. 첫째는 이 동네 저 동네 떠돌아 다니다가 인심이 고약한 동네에 가서 먹을 것도 못 얻어먹고 이 부분은 아주 힘든 상황에 와서 힘든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첫째는 무덤가에서 자다가 여우를 만난다. 다음 날, 여우는 할머니로 변신하여 다음 날 이웃마을 잔치에 간다. 모든 것을 본 첫째는 여우를 쫓아간다. 신부가 여우에 의해 죽게 된 것을 본 첫째는 신부를 고치겠다고 나선다. 첫째의 여우가 무서워 못나설수도 있는데 용기있게 나선다. 나설 땐 나서야 기회를 놓치지않게 됨을 알게 된다. 여우가 된 할머니를 첫째가 막대기로 마구 치니 동네사람들이 저 놈 못된 놈이라며 첫째를 두들겨팬다. 주변의 몽둥이질에도 첫째는 마음먹은 행동을 끝까지 한다.
드디어 할머니가 변하여 여우가 되고 첫째는 많은 선물을 받아가지고 와서 동생들과 헤어진 장소에 먼저 와 기다린다. 첫째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주를 놓치지 않았기 때문에 복을 많은 것이다.
궤짝을 짊어지고 떠난 둘째는 여자를 구해준다. 도적들이 칼을 들고 나타나서 여자를 찾는데도 모른다며 여자를 끝까지 궤짝속에 숨겨둔다. 둘째도 자기가 가진 것을 이용해 여자를 얻고 아들딸 낳아 잘 살게된다. 여자,아들,딸은 둘째가 위험을 부릅쓰고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얻어낸 결과물인 것이다. 셋째는 피리를 불며 발길 닿은대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피리를 아주 잘 불게 된다. 그건 둘째가 자기의 재주가 아주 뛰어나게 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힘들고 먹을 것이 없어도 셋째는 그때마다 피리를 불어 위안을 삼는다. 그러니 세상에서 가장 피리를 잘 부는사람이 될 수 밖에..
그러던 어느 날 산속에 들어갔다 호랑이를 만난다. 얼른 막내는 나무 위로 올라온다. 호랑이들은 무등을 태워 막내가 있는곳에 거의 가까이 왔다. 막내는 이제 잡아 먹히는구나 싶어 죽기전에 피리라도 실컷 불어보려한다. 불기전 아버지를 원망한다. 자식은 언제나 부모를 원망하는 존재임을여기서도 느낀다. 막내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재주인 피리를 분다.
그 소리를 듣고 호랑이 무등이 무너져 깔려죽고 덤으로 막내는 호랑이 선물을 얻어낸다.
셋이 모여 오순도순 잘 살았다로 끝난다.
이야기나누기 자료.
1.진정한 아버지상에 대해 말해보자. 우리 아버지는 어떤 분이신가? 또 어떤 분이 되고 싶으셨을까? 하지만 현재 아버지의 모습은 우리 아버지의 모습에서 변했으면 싶은 것, 지금 좋은 것 아마 아버지도 너희들만했을때는 어떤 사람이 되겠다고 생각했을 거야.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게 아니라서 아버진 많은 힘든 일을 겪으며 또 지금도 겪고 있으면서 자꾸 어깨가 아래로 쳐졌을 거야. 너희들이 처진 아빠의 어깰 일으켜 세울 방법이 없을까?
난 어떤 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 또 어떤 어머니가 될 수 있을까?
아버지가 훌륭해야 자식이 훌륭할 수 있다. 그러니 너희 아버지는 훌륭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너희들이라도 훌륭하려무나. 그래서 훌륭이 계속 이어질 수있게 하렴.
2.첫째,둘째,세째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어떤 선물을 받았니?
아마도 포기하고 싶은 여러 순간이 있었겠지.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아버지를 믿고 자길 믿고 스스로 용기를 내서 싸워 이겼기 때문에 이런 선물을 받을 수 있었던 거지.
내가 아버지를 믿고 나를 믿는다는 것은 그래서 중요해. 믿고 시작하는거하고 그냥 되겟지하고 대강하는 거하고는 결과가 다르거든. 믿고 일을 할때는 나에게 힘이 되고 용기가 되어져서 잘 하려노력하게 되어 훨씬 결과가 좋게 나타나지. 믿어야한다.는것에 대해 한번 말해보자.
믿어서 네게 생겼던 좋은 일 ,또 믿지못해 생긴 슬픈 일에 대해 말해볼까?
3.재미있는 말-부스럭부스럭, 홀딱, 살살,덩실덩실, 번쩍번쩍,삘리리 삘리리, 줄줄, 들썩들썩, 빼딱빼딱
지리산 사냥꾼 아들
-자기 분야의 최고봉이 된 아버지는 가고 남겨진 부인은 유복자 된 아들을 잘 키워 아들이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 살아나가는 이야기
사냥꾼 아버지는 재주가 남달랐다. 가랑잎 위를 걸어다녀도 소리 하나 내지 않고 다닐 만큼 날쌔고 활을 한번 쏘았다 하면 제아무리 빠른 짐승도 한 살에 맞히는 재주를 가졌지. 끊임없이 연마하고 연마한 덕분이었겠지. 아버지는 아주 힘겨운 일에 도전해야했어. 그건 아무도 못해낸 일이었지. 가족과 일 사이에서 고민하다 아버지는 대의를 택하기로 한 거야. -'천년묵은 호랑이를 잡으로 들어가는 일'-그 일은 누군가는 해야 했고 아버지는 그 분야의 최고의 권위자였기 때문에 그 일을 할 수 밖에 없었어. 사람들이 호랑이한테 잡아 먹히니 누군가는 해결을 해야 할 일이었지. 아버지는 지리산에 들어갈 수 밖에 없었으나 그 후로 아무도 아버지를 본적이 없구나. 홀로 남겨진 여인네는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겠지.더구나 젖먹이인 아들까지 두고 있었으니 그 고통을 어찌 짐작이나 했겠어.
어머닌 가슴이 한이 쌓였지. 아들은 절대 사냥을 시키지 않으려 활과 화살을 모두 감추었어. 남편을 앗아간 활과 화살이니 오죽이나 미웠겠어. 아들에겐 무의 세계는 보여주지않고 문의 세계만을 보여줬어. 글공부에 달인이 되길 어머닌 바란거지. 아버지처럼 자기가족도 책임 못지는 그런 아들이 되길 바라지는 않았기에 좀더 안전하다 싶은 글공부쪽으로 진로를 정해 아들을 길렀지. 글공부하러 가면 혼자하는게 아니지. 친구들을 만나니 친구들이 '호랑이 밥의 자식이라고 놀려.' 참다 못한 아들이 어머니께 물었지. 하느 수 없이 어머니는 다 말해 주었어. 아버지가 사냥꾼의 최고봉이었다고. 그렇지만 그로 인해 목숨을 잃어서 활과 화살을 감추었노라고 하면서 활과 화살을 보여줬어.
아들은 그날부터 글공부는 안하고 활쏘기 공부만 하지. 아들도 얼마나 한이 맺혔겠어? 너무 보고 싶은 아버지 한번을 못봤잖아. 그러니 아들은 원수를 찾아 떠나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을거 아냐? 어머니의 심정은 오죽했을까? 남편 잃은 것도 모자라 이젠 아들까지 잃게 생겼으니 밤새워 울었겠지. 하지만 아들은 훌륭한 사냥꾼이 되겠다며 활쏘기 연습만 한단 말이야. 안된다고 아무리 말려도 안되길래 어머니는 아들을 단련시키기로 하지. 타고난 것이 그쪽이라면 그쪽으로 노력을 하게 해야되겠구나. 싶어 엄마는 아들을 아버지보다 더 강하게 훈련을 시키지.아들은 어머니의 훈련을 모두 이겨냈어. 어머니가 어떻게 자식을 기러야 할 지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구나. 아들을 믿고 그 쪽으로 아들을 끌어주고 그 다음엔 믿어주는 것이 엄마가 해야될 일이지. 자식에게 주먹밥을 싸주면서 어머니는 가슴으로 많이 우셔을거야. 그래도 이겨나갔지.
산속으로 들어간 젊은이는 할머니를 만나지. 구원자인게야. 아들은 집에서 혹독한 시련을 이겨내고 단련이 되었기에 할머니란 구원자를 선물로 얻을 수 있었던거지. 할머니에게 산삼 주먹밥을 선물 받은 후 호랑이의 가장 무른 곳을 쏘라는 비법까지 듣고 아들은 천년 묵은 호랑이를 찾아나섭니다.
천년 묵은 호랑이를 만난 아들은 호랑이의 단단함에 깜짝 놀란다. 힘이 다빠진 아들은 주먹밥을 먹고 힘을 얻는다. 어머니의 사랑이 아들에게 쉼을 주고 아들은 그 속에 생각을 해 나가고 다시 힘을 얻어 호랑이가 싸운다. 다시 지친 아들은 할머니가 준 산삼주먹밥을 먹으며 또 멈추어 생각한다. 절대절명의 위험한 순간에서 우린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해야 하는가? 쉬고 또 쉬면서 걷고 또 천천히 걸으며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우린 제대로 된 생각을 얻어낼 수 있는 것이다.아들은 산삼주먹밥을 먹으며 제일 무른 곳을 쏘라는 할머니의 말을 생각해내게 된다. 아들은 입을 벌리는 달려드는 호랑이 입속을 향해 활을 쏘고 다시 쏘고 그래서 호랑이는 꼬끄라지고 아들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게된다.
지리산에 있는 모든 호랑이들이 달려와 아들의 말에 복종하고 그래서 아들은 아버지의 가업을 물려받게 되어 아버지가 이루지못한 일을 이루게 된다. 사람을 잡아 먹던 호랑이들을 물리치게 된거지.
아들이 이런 훌륭한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아버지와 어머니 때문에 그럴 수 있었던거지. 아버지는 자신이 이 세상에 태어나 꼭 해야 할 일을 했고 물론 가족의 희생은 있을 수 밖에 없었지만 누군가는 해야되는 일이라 할 수 밖에 없었다. 혼자 남겨진 어머니는 처음엔 활을 숨겼지만 아들이 그 일을 하고 싶다하자 오히려 진심으로 밀어주게 된다. 아들의 타고난 적성을 믿고 밀어주는 어머니 얼마나 많은 고통과 힘든 시간이 있었을것인가? 그렇지만 어머니는 자기가 바라는 아들상을 접고 아들이 바라는대로 살게 적극적으로 밀어줬다. 아들이 엄마가 하라는대로 열심히 활쏘기 연습을 했지만 길을 떠난다는 아들을 붙잡고 싶었을것이다. 다시는 돌아오지못하는 길이 될지도 모르는데 어찌 보내고 싶었겠는가? 하지만 엄마는 아들을 보낸다. 무너지는 가슴을 끌어안고 보내고 싶지않은 마음을 감추고 오히려 주먹밥을 밤새 만들며 아들이 살아오기만을 간절히 바랬을 것이다. 어머니의 이런 간절한 바램이 아들에게도 전해졌을 것이다. 어머니의 마음이 담긴 주먹밥을 받고 아들은 마음에 다시한번 어머니의 사랑을 되새겼을 것이다. 꼬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 가업을 이어나가야겠다는 아들의 간절한 마음이 할머니를 만나게 해준다.
지리산속으로 들어가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마음을 접고 지리산에 들어가 구원자인 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할머니는 아들의 됨됨이를 살피고 이 정도면 이 일을 해낼 수 있겠구나 싶은 믿음이 생겨 아들에게 호랑이의 약점을 알려준다. 이리하여 아들은 호랑이를 잡고 모든 사람들이 맘편하게 살 수 있게 만들어준 것이다.
이야기거리
1. 우리시대의 진정한 어머니상
2. 내가 만약 아들이라면 활을 잡았겟는가? 목을 내놓아야 되는데 아버지의 원수를 갚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내가 먼저 죽어야하는데 그렇게 쉽게 생각할 수 있을까?
아마도 아들은 몇날 밤을 새워 생각하고 또 생각했을 것이다.
3.어머니가 되어보자. 남편은 죽고 어린 아들과 함께 살아가며 온갖 조롱과 피곤한 삶을 근근히 이어갔고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아들을 잘 키워야겠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일거야. 그런데 아들은 엄마말은 듣지 않는구나 .죽을 지도 모르는 길을 가겠다고 밤낮 활만 쏘니 어머니의 마음이 오죽했겠어?
그런데도 어머니는 어떻게 했니?
3.인물 한사람 한사람 집중해서 이야기를 해보자.
(다자구 할머니)
서정오 선생님이 지난해 '열린 어린이'에 연재를 하여 <교과서에 실린 옛이야기>를 비평하신 것 가운데 4학년 '다자구 할머니' 이야기가 있다. 이 옛이야기를 비평하시며 던진 말씀 가운데 시점을 달리하여 다가서면 어떨까라는 제안이 있다.
'다자구 할머니'라는 전설이 채록된 책에 근거하자면 당연히 다자구 할머니는 관군의 편일 수 밖에 없고 산적들은 때려 잡아야 할 적이지만, 당시 산적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민중들의 편에서 이 이야기를 새롭게 기술하면 또 다른 시각을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교과서에 실린 옛이야기들의 대부분은 구전된 것이 아니라 문헌에 채록된 것이라 한다. 따라서 다분히 민중성이 떨어지고 관점도 권력을 가진 자들의 시각에서 구성된 것이 많아 자칫 우리 아이들의 세상 보는 눈을 한 쪽으로 치우치게 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반 아이들에게 시점을 달리하여 글을 쓰게 하였더니 산적의 처지에서 글을 시작하다가도 다시 산적을 적으로 몰아부치는 일이 적지 않았다. 더구나 산적은 나쁜 인물이라는 설정이 머리에 팍 박힌 우리 아이들은 산적의 처지에서 글을 썼더라도 산적을 반성하게 하고 다시 권력에 순종하는 이른바 착한 인물로 다시 꾸미려 했다.
어쩌면 이러한 공부가 4학년에게는 무척 어려운 시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이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시점'에 대한 이해를 시켜야 했다. 하지만 다자구와 관군의 시각에서만 펼쳐졌던 이야기를 산적의 시각으로 돌리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미 아이들은 다자구 할머니의 재치에 푹 빠져 있었다. 그런 아이들을 붙잡고 산적을 이해시키는 일은 무척 어려운 작업이었다.
먼저 산적들의 눈에 비친 '다자구 할머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산적들 눈에 다자구 할머니는 어떻게 보였을까요?"
"미웠을 것 같아요."
할머니의 지혜에 감탄하고 반성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산신령에게 당했다고 생각했을 거에요."
"그래요, 어떻게 보면 산적들에게는 다자구 할머니가 첩자, 스파이, 간첩 같지 않았을까요?"
"네, 맞아요."
"하지만, 다자구 할머니는 좋은 일은 한 건데요."
이쯤돼서 아이들은 적지 않게 혼란스러워 보였다. 도대체 내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 건지 궁금한 눈치였다. 그래서 이야기 했다.
"우리 산적을의 처지에서 생각해 이 사건을 바라보면 이야기가 어떻게 달라질까요?"
"여러분도 친구들하고 싸울 때 서로 자기 처지만 얘기하잖아요. 가끔 선생님이 여러분 다툴 때 가보면 서로 자기만 잘했다고 얘기하는데 이 친구 얘기하면 이 친구 얘기가 맞는 거 같고 저 친구 얘기하면 저 친구 얘기하는 것 같고 그렇더라구요. 여러분은 그런 적 없나요?"
"예, 맞아요. 저도 그런 적 있어요."
"저도 동생하고 싸운 적이 있는데요. 동생이 자꾸 자기만 잘했다고 했어요. 사실은 지가 잘못했는데."
"그래요. 이야기라는 건 이렇게 만든 사람의 생각과 처지에서 쓰여져요. 여러분, 흥부와 놀부 이야기 알죠. 이 이야기는 누구의 처지에서 쓰여진 것 같아요?"
"흥부요."
"그래요. 흥부죠. 만약 이 이야기가 놀부의 처지에서 쓰여졌다면 이야기는 확 달라져 있을 거에요."
"바로 지금 그 이야기를 하자는 겁니다. 다자구 할머니라는 이야기를 산적들의 입장에서 말이죠."
이렇게 다자구 할머니를 새롭게 접근해서 수업을 해 보았다. 하지만 기대한 것과 달리 산적의 입장에서 쓴 글은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열심히는 써 주었으나 역시나 다자구 할머니의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나 이야기의 흐름이 잘못돼어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는 알 수 없는 이야기로 가득차 있었다.
답답한 마음에 이 수업을 마무리 짓기에는 너무 아쉽다는 생각으로 시간을 더 내어 아이들에게 다시 다가섰다.
첫째, 일어난 사건은 같다는 점을 다시 알렸다.
둘째, 이야기는 철저하게 산적들의 처지에서 쓰되 1인칭이거나 3인칭이거나 상관이 없다고 했다. 물론 아이들은 이러한 시점을 이해하지 못하니 그나마 잘 쓴 아이들의 글을 읽어주었다.
셋째, 옛이야기를 직접 만든다고 생각하고 마주이야기(대화체 글)도 넣어 달라 했다. 이야기가 훨씬 살아있을 거라며.
아이들은 나의 강요(?)와 설득으로 다시 이야기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다행히(?) 절반은 건졌는데 아직 헤매는 아이들도 있었고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데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도 보였다. 나에게는 나름대로 뜻 있는 수업이었는데 아이들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4학년 아이들에게 무리한 수업이었는지 아님 내가 잘못 다가선 것인지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아쉽고 부족하지만 우리반의 절반 가까운 아이들이 써 낸 글 몇 편을 옮겨 본다. 다시 읽어보니 꽤 대견하기도 하다. 하~ 수업 참 힘들다.
어방초 4학년 강병구
난 원래 산적이 되기 싫었어. 왜냐하면 조정에서 어느 마을에 못되기로 유명한 사또를 보낸 거야. 그 사또는 우리 돈과 식량을 빼앗아 갔어. 그래서 우리는 사또를 크게 원망했지. 그래서 우리는 사또를 크게 원망했지. 그래서 나는 원한을 품고 산속으로 들어갔지. 그리고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식량과 귀중한 물건을 빼아았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마을에서는 조정에서 내려보낸 장군이 군사를 모아 죽령에 있는 우리를 붙잡으려고 했어. 그러자 한바탕 군사들과 싸웠지. 그러나 우리가 힘이 강해서 군사들은 우리들 못 이겼어. 어느날, 어느 할머니가 나타나 장군에게 이렇게 말했지.
"장군님, 이제 제가 산적들을 잡겠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그 할머니가 우리 앞에 나타났던 거야. 그러고는
"다자구야, 다자구야, 덜자구야, 덜자구야."
하는 거야. 그래서 내가 이렇게 물었지.
"왜, 우시오."
그러니 할머니가 이렇게 말했지.
"나한테는 사내 자식이 둘 있는데. 이 늙은 어미를 두고 어디론가 떠났소."
내가 이렇게 말했지.
"우리랑 같이 우리 소굴로 갑시다."
우리들의 소굴로 할머니를 데리고 갔지. 그리고 친절하게 잘 대해 주었어. 오래간만에 큰 잔치도 벌였지. 그런데 우리가 술이 너무 취해 있는 나머지 다자구 할머니는 이렇게 외쳤어.
"덜자구야, 덜자구야."
우리가 자고 난 뒤에는 이렇게 말했지.
"다자구야, 다자구야!"
그때 군사들이 몰려와서 우리를 잡아갔어. 잔치를 못한 우리는 너무 억울했어. 그리고 그 할머니는 너무 미웠어. 우리가 그렇게 잘 해주었는데 말이야. 우리들을 이렇게 대하다니. 너무 억울해.
어방초등 4학년 황해민
옛날 한 마을에 아이가 태어났어. 그 아이는 가난한데가다 부모가 일찍 돌아가셔서 혼자 살아야했지. 그 아이는 어떠헥 살지 고민하다가 결국 산적이 되기로 결심을 했어. 그리곤 부모 없는 아이들을 불러 모아 산 속에 들어 갔어. 마침 백성들의 세금을 거두는 세 사람이 오고 있었어. 마침 돈이 다 떨어졌기때문에 산적들은 잽싸게 덥쳤어. 돈을 잃고 두 사람은 줄행랑을 쳤는데 한 사람의 걸음걸이가 이상한 거야.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지. 그래서 슬쩍 발을 걸어 넘어 뜨렸어. 그런데 어마어마한 돈이 쏟아 나오지 뭐야. 그 돈을 모두 챙겼지. 다음 날 산적은 길을 가고 있었는데 웬 할머니 한 분이
"다자구야, 덜자구야~"
하며 구슬피 우는 거야. 산적 한 명이 우는 이유를 물어 보았지. 그러자 할머니는
"나에겐 아들 두명이 있는데 이 늙은 어미를 버리고 혼자 가버렸다우. 그래서 아들들을 찾고 있는 중이오."
하고 말했어. 그러니까 산적 두목이
"아, 그러지 말고 우리 일이나 해."
하고 말하며 할머니를 데려 갔어. 하지만 속으론 달랐어.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나서 잘해줄 생가깅었거든. 자기의 소굴로 들어가자마자 큰 잔치를 열었어. 오랜마에 놀아보려고. 그런데 술을 너무 마셔서 다들 제 정신이 아니었어. 그때 할머니는 당연히 할 일을 해야한다는 듯 큰 소리로.
"다자구야, 다자구야!"
하고 외쳤어. 그러더니 포졸들이 우루루루 몰려와 산적을 붙잡았어. 산적은 할머니에게 잘 해주려고 했는데 할머니가 첩자였다니 너무 억울했어. 하지만 잘못이 많으니 할 수 없이 감옥에 갇혔어.
어방초등 4학년 허진혁
산적은 원래부터 산적이 되고 싶은 건 아니였데. 예전에 사또가 세금을 너무 많이 거두었데. 하루 한 끼 겨우 먹는데도 거둬가고 세금을 못 내면 감옥에서 백일을 있어야 했데. 그러니 산적은 분노가 쌓이길 시작했고 결국 산적이 되어 빼앗긴 만큼 훔치기 시작했지.
몇 달이 지나고 나라에서는 병사들과 장군을 보냈는데 계속 산적이 이기니 자신만만했어. 어느날 할머니가 아들을 찾고 있는 거야. 불쌍해서 일을 시킬려고 데려왔지. 그런데 그날 잔치가 있었는데 산적들은 술을 좋아해서 금방 취했지. 그래서 산적들은 곯아 떨어졌어. 바로 그때
"다자구야. 다자구야!"
하며 할머니가 외치기 시작했어. 그러자 장군과 병사들이 달려와 산적들을 묶어서 어디론가 끌고 갔어. 그때 산 적 한 명이 이렇게 말했어.
"할망구가 배신? 아니 첩자였구나! 추운 곳에서 아들 찾는 것 보다 나을 것 같아 데리고 왔더니 이런!"(사실 나라도 이렇게 말했을 거다.- 진혁이가 덧붙인 말^^)
산적이 끌려 간 곳은 사또가 있는 곳이었다. 사또가 왜 그랬냐고 묻자 산적들은 산적이 되기 전에 일을 이야기 했다. 그러자 사또가 웃더니 명을 내렸다.
"이제는 세금을 조금만 거둬 들이고 가난한 사람은 세금은 걷지 않겠다."
그 뒤로 산적들은 다시는 산적이 되지 않기로 하고 풀려나게 되었어.
어방초등 4학년 이수빈
옛날에 나는 착한 사람이었어. 하지만 친구들과 나는 점점 돈이 없어져 빚도 갚아야 하고 해서 산에 들어가서 산적이 되었어. 우리는 점점 더 재미있어져서 지나가는 사람 물건도 빼앗고 세금 관원들이 들고 있는 돈까지 다 뺐었지.
어느날 어떤 할머니가 울면서 우리가 있는 산으로 와서
"다자구야, 덜자구야!"
하고 외쳤지. 그래서 우리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다가가 왜 그렇게 울면서 '다자구야 덜자구야'라고 외치는 지 물었지. 근데 아들을 찾고 있다는 거야. 그런데 아들이 산적이 되었다는 거야. 그래서 우린 어리둥절했지만 그 할머니를 데리고 가서 집안 일을 시키기로 했지.
며칠 뒤 우리는 오랫만에 돈이 많이 모여서 술 잔치를 했지. 그런데 할머니가 계속 우리 한테 술을 먹이는 거야. 그래서 우린 그 술을 그냥 먹었지. 계속 먹다보니 졸린 거야. 그래서 잤는데 할머니가 그때
"다자구야, 다자구야." 하로 말하는 거야. 그런데 갑자기 병사들이 우루루 개미떼 처럼 몰려와서 우리를 마구 데리고 가는 거야. 그래서 우린 그때 그 할머니가 나쁜 사람이라는 걸 알았지. 우리는 그냥 친절하게 대했는데 말이야. 그것도 모르고 속은 나는 내가 정말 싫어. 우린 아직까지도 벌을 받고 감옥에 갇혀 있어. 부탁인데 말이야. 우리를 좀 구해줘. 제발 부탁이야.
신돌이, 선돌이,부돌이-대식증에 휘말려 뱀이 되어 버린 사내 이야기
몸집도 비슷하고 나이도 똑같은 세 아이가 글방을 다녔다. 한 아이 꿈은 신선이 되는 것이 소원이라 신돌이라 하고 또 한 아이는 선비가 되는 게 소원이어서 ‘선돌이’라 했다. 또 한 아이는 부자가 되는 게 소원이라 ‘부돌이’라 고 했다. 세 아이는 꿈을 이룬 후 삼년 뒤에 다시 공부하던 절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진다. 앞의 두 아이는 소원을 이루게 되는데 마지막 부돌이만이 뱀이 되어 나타난다. 신돌이는 자기의 길들여지지 않은 본성에 충동에 휘말리지 않고 욕구를 적절히 충족시키며 인생을 살아나간다. 동무들 밥을 담을 때 자신은 적게 먹으면서도 동무들 밥은 많이 담아준다는 것은 자신의 먹고 싶은 욕망을 억눌러야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신돌이는 무절제한 식욕을 참아나가기위해 무진 애를 썼을 것이다. 점점 몸은 말라간다는 것은 보능적인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여 괴로움을 당하지만 선돌이는 그 괴로움을 주체적으로 이용하여 인내심을 기르게 된다. 그리하여 그는 신선이 된다.-아담한 초가집에 살아도 뜰에는 꽃이 활짝 피어있고 그윽한 향기가 집안에 가득한데 쌍무지개가 초가지붕에 두둥실 걸려 있다. -는 것은 선돌이의 꿈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선돌이는 구순기의 불안, 현실적으로 만족할 수 없는 욕구를 극복하고 지성적으로 행동했기 때문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신선이 사는 집은 좁아도 넓더래. 동쪽 창문을 열고 보니 봄 경치가 나타나서 온갖 꽃이 울긋불긋 피어있고, 남쪽 창문을 열어 보니 여름 경치가 나타나서 푸른 숲이 우거져 있더래. 서쪽 창문을 열어 보니 단풍이 한창인데 온갖 곡식과 과일이 무르 익고, 북쪽 창문을 열어 보니 흰 눈이 가득 쌓여눈이 부시더래.”
사계절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상의 것을 의미한다. 신돌이는 방안에 앉아있어도 마음으로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다. 완전한 인격의 통합이 이루어졌기에 마음속 갈등을 해결해서 언제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좁은 방안에 있어도 사계절을 느끼듯이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이 된 것이다. 어떻게 해서 그럴 수 있었을까? 아이들은 의문을 가질 것이다. 자신의 욕망을 적절히 통제하여 나쁜 습성을 줄여간다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선돌이는 인간의 완벽한 인격체를 의미한다.
손해를 보더라도 참았다는 것은 자신에게 긍정적인 요소가 되어 성숙한 인격을 가지게 된 것이다.
선돌이는 선비가 되었다. 나라 일을 칼로 무 자르듯이 잘해서 선비 중의 선비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선돌이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심리적인 불안을 적절히 해소하여 바라는 꿈은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조그마한 손해도 보지 않고 할 말을 하고 싶을 때는 하는 그런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다.
부돌이 인생은 어떤가? 먹고 싶은 욕망을 억누르지 못하고 동무의 밥까지 빼앗아 먹어서 결국은 파멸에 이른 경우이다. 부돌이는 구순고착에서 벗어날 기회를 갖지 못하고 먹는 것만을 충족시켜 나가다 결국은 뱀이 되어버린 것이다. 자기가 타고난 본성을 적절히 조절하지못했기 때문에 인생을 슬프게 마감하게 되는 것이다. 구순 욕구가 너무 강하면 인생을 파멸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더불어 원초적이며 통합적이고 파괴적인 욕망을 극복해서 승화시켜야만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어른들도 먹을 것에 빠져 얼마나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가?
술에 빠져 알코올중독자가 되고 ...적절한 구순욕구를 해결하지않으면 동물처럼 살게 된다고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말해준다.
된사람,든사람,난사람 이야기가 생각난다. 신돌이는 된사람이고 선돌이는 든사람이며 부돌이는 난사람에 비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돈은 가지고 있지만 동물처럼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1.이야기 나눌거리
선돌이처럼 사는 사람의 유형을 알아보자.
신돌이처럼 사는 사람의 유형을 생각해보자.
부돌이처럼 사는 사람의 모습을 들어보자.
여우누이 -부모의 욕심이 파멸을 가져 온 이야기
옛날 어느 마을에 아들 셋을 가진 부부가 살았는데 간절히 딸이 갖고 싶어서 부모는 빌었지. 딸을 갖게 되어 태어났는데 아버지는 자식 차별을 했어. 딸만 너무 예뻐한거지. 그 딸은 여우가 사람을 변한 것인데도 모르고 말이야. 딸이 크자 집에 불행한 일이 자꾸 생겨. 아들들을 시켜 알아보라하는데 다 못알아내. 막내 아들이 졸음을 참고 알아냈어. 아버진 아들의 말을 믿지않는거야. 더 주의를 기울이고 세심하게 알아봐야했는데 딸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나머지 자식들의 말은 중요하지 않은 거지. 막내 아들은 누이가 여우라는 것을 말한 것은 아주 용기있는 행동을 한 것이다. 말하기 힘든 상황에서 용기를 내서 말한 막내 아들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집에서 쫓겨내기까지 한다. 막내 아들은 막막한 마음으로 발길 닿는대로 간다. 정직함이 목숨의 위험을 가져온다. 막내 아들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옳았을까? 아들은 자신의 나쁜 습관들을 이겨나갔지. 오로지 집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마음이 게으른 마음, ,의존심, 의지박약,비독립성을 이겨내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막내 아들은 세가지의 선물을 받는다. 선물이라는 것은 막내 아들의 나쁜 습성이 고쳐져 완벽한 인격을 갖춘 것을 상징한다.
꼭두각시와 목도령 - 평범한 사람이 영웅이 되어 세상을 구한 이야기
꼭두각시는 마음씨는 착해도 몸집은 절구통처럼 뚱뚱하고 머리는 장구처럼 모가나고 얼굴은 퉁방울눈에 게딱지코에 주걱턱으로 생겼다고 한다. 이것은 어린이의 모난 버릇, 불안한 마음, 미완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꼭두각시는 홀아버지와 단둘이 살았는데 집안이 가난하여 결혼도 못하고 겨우 입에 풀칠이나 하고 살았다. 집안이 가난하다는 것은 결코 어린이 성장에 이로울 게 없는 것이므로 내면의 부족한 모습들을 채워 나갈 수 밖에 없다.
시집도 못갔다는 표현은 불안한 내면의 모습을 나타낸다. 목도령이라는 사람에게서 혼사가 들어오지만 감감무소식이고 아버지는 세상을 떠난다.
이제 꼭두각시는 해 볼 도리가 없다. 길을 떠나 목도령을 만나 결혼하여 잘 살게 된다.목도령 또한 팔다리를 제대로 못쓰는 총각으로 표현된다. 목도령도 미완의 인격상태를 나타낸다. 두 사람이 몸을 아끼지 않고 일을 하는데 이건 나쁜 습성을 고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다. 웬만큼 살만하게 되었다는 것은 자아를 찾아 나서게 된 건데 사또가 다 빼앗아 갔다는 것은 다시 빈곤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내 속에서만 인격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남에 의해서도 내 인격이 흐트러질 수 있음을 뜻한다. 다시 길을 떠나 머리가 하얀 할머니를 만나게 되는데 그동안 갈고 닦은 본성의 힘에 의해 할머니를 구원자로 만나게 된다. 할머니가 준 새파란 나물,붉은 빛이 도는 물을 먹고 두 사람은 완전한 인격체가 된다.깊은 산속에 두 사람이 밭을 갈고 사는데 이때 깊은 산속이란 내면의 세계를 뜻한다. 내면을 더 갈고 닦았더니 호로병까지 얻게 되고 그 호로병은 뭐든지 가지고 싶은 것을 말하면 다 나온다.
이건 인간의 최고봉인 영웅이 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이제는 바깥세상으로 나와 영웅이 세상을 구한다. 영웅이 죽자 다시 세상은 굶주림에 허덕인다. 타고난 영웅이 아닌 세상 풍파 다 거치고 영웅이 만들어진 것이다. 참다운 영웅의 모습이다.
이야기거리
1.과연 그 못생기고 가난에 허덕일 때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지않았을까?
왜 난 이것밖에 안 가지고 태어났고 부모도 왜 이런 부모 밑에 태어나게 되었을까? 원망을 해보지않았는지
2. 꼭두각시가 목도령을 찾아 나서면서 온갖 역경을 겪게 되는데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없었을까?
3.목도령의 기가 막힌 모습을 보고 도망가고 싶은 생각이 없었을까?
4.사또가 모두 가져가고 빈털터리가 되었을 때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왜일까? 아버지마저 홧병으로 잃게 되었는데도 다시 잘 살아보려 아무도 없는 산골로 들어갔는데 이렇게 하기가 쉬운가?
5.할머니를 어떻게 만나게 된 걸까?
6.선물을 받아 완전해 졌으면서도 힘들여 일하는 모습에서 어떤 생각이 드는가?
7.스님은 그냥 나타난 걸까?
8.호로병을 통해 모든 것을 갖게 되었을 때 목도령과 꼭두각시처럼 하기가 쉬운가?
재주 많은 삼형제와 관련한 참고 자료 올립니다.
이 이야기는 사건(문제가 생긴 원인, 해결 방법, 결과)과 배경을 같게 하고, 재주 많은 삼형제가 한 일 만을 자세히 상상하여 씁니다. 말하기 듣기 책을 참고 하여 앞부분과 뒷부분을 같게 쓰라고 안내하면 더 쉽게 이해합니다.
<옛이갸기의 환상성>
옛이야기의 옛날은 현실적 옛이야기와 환상적 옛이야기로 나눌 수 있는데, 환상 가운데 유희적 욕망이 있다.
말 그대로 환상 자체가 즐거운 유희를 목적으로 쓴 이야기가 이에 해당하는 데, 흔히 알고 있는 ‘방귀 시합’을 들 수 있으며, ‘도술과 보물’을 이용한 유희 욕망이 있다.
셋째 마당에 나오는 ‘재주 많은 삼형제’ 참고 작품으로 ‘특재 있는 팔형제’를 들어 보자.
옛날에 만리보기천리보기, 진둥만둥, 자른둥만둥, 여니딸각, 줄었다늘었다, 깊으니얕으니, 더우니차니, 오르치기내리치기라는 팔형제가 살았는데, 이들은 모두 얼굴 생김새가 같았다. 이들은 먹을 것이 떨어지자, 금은보화가 많이 있는 집에 진둥만둥을 보내어 금은보화를 힘껏 지고 오게 했다. 팔형제가 갑자기 부자가 되자, 관청에서 진둥만둥을 잡아다가 옥에 가두었다. 만리보기천리보기가 내다보고는 여니딸깍을 보내어 옥문을 열어 진둥만둥을 빼내고 대신 자른둥만둥을 옥에 넣었다. 다음날 사또가 관원을 시켜 칼로 목을 쳤다. 그런데 목이 떨어지면 새로 돋아났다. 목을 자를 수 없음을 안 사또는 연자방아에 넣어 갈아서 죽이겠다고 하고는 다시 옥에 가두었다. 그러자 만리보기천리보기는 밤에 여니딸깍을 보내어 옥문을 열어 자른둥만둥과 줄었다늘었다를 바구었다. 그리고 사또가 벼랑에서 굴려서 죽이겠다고 하면 오르치기내리치기를 보냈고, 끓는 콩기름에 넣어서 죽이겠다고 하면 더우니차니를 보냈고, 깊은 바다 빠뜨려 죽이겠다고 하면 깊으니얕으니를 보냈다. 그런데 깊으니얕으니가 살아서 나오는 걸 보고 사또가 얕은 줄 알고 바다에 들어갔다가 그만 빠져 죽고 말았다.
<특재있는 팔형제>, 임석재 전집1. 84~86쪽 요약본
(요약본이 아닌 원본을 읽고 싶은 맘이 꿀떡 같은데 너무 아쉽습니다.)
아이들이 쓴 작품1
-문장 구성이 매끄럽지 못하지만 아이들이 이야기 상상에 빠져 열심입니다.-
옛날 어느 마을에 재주 많은 삼형제가 살고 있었어..
첫째는 손이 늘어나는 신기한 사람, 둘째는 전세계를 통틀어 봐도 그렇게 딸리기가 빠른 사람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사람, 셋째는 너무나도 싸움을 잘해 백대 일, 이만대 일로 싸워도 상처 하나 없이 이길 정도야.
어느해, 삼형제가 사는 마을에 흉년이 들어 마을 사람들이 굶어 죽을 지경이었대.
먼저, 달리기가 빠른 둘재가 먹을 것이 없나 돌아 다니다가 사또네 집에 병사들이 지키는 곳간에 수십개의 쌀가마니가 있는 것을 보았어.
둘째는 바른 속도로 집에가서 첫째형에게 알려주고, 삼형제는 곳같이 있는 곳으로 갔지. 재주 많은 삼형제가 힘을 모아 사또가 낮잠을 자고 있을 때 첫째는 팔을 늘여 쌀을 옮겼고, 둘째는 빠른 속도로 쌀을 나누어 주고, 셋째는 싸움을 하도 많이 해서 힘이 아주 강하기 때문에 쌀 수십가마를 번쩍들어 마을사람들에게 주었어.
<중략>
사또와 삼형제의 대화....
“사또님, 사또님이 우리 마을 사람들을 위해 도와줘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저희들이 사또가 먹을 쌀을 남겨 줬잖아요. 그러니깐 사또님은 그냥 푹 쉬세요.”
“이짜식들아 나는 돼지라서 많이 먹어야 된다. 그리고 내가 키우는 개도 밥을 줘야지!”
“그럼 저랑 싸움을 해서 제가 이기면 죄가 없는 거고, 제가 지면 마을 사람들에게 준 쌀의 3/4을 주겠습니다.”
사또와 셋째가 싸움을 했지. 누가 이기겠어. 당연히 싸움을 잘하는 셋째가 이겼지. 그래서 사또가 싸움의 고수답게 삼형제의 죄를 없애 주었지.(이효영)
작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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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재빠른 달리기로 관청을 보았어. 그리고 그날밤 관청에 몰래 들어가 쌀을 몽땅 다 가져다다 마을 사람들에게 똑같이 나눠주었어. 다음날 사또가
“누가 내 쌀가마니를 훔쳐갔냐!”
큰소리로 외쳤지.
그때 둘째가 나서서는
“여기 있소. 나요!”
라고 했어
그래서 포졸들이 둘재의 볼기를 ‘철썩’소리가 나도록 때렸는데 둘째의 고무 같은 몸으로 탕탕 튕겨서 포졸들이 맞은거야 그래서 포졸들이 쓰러졌어.
그런다음엔 셋째가 잡혀 갔는데, 셋째는 몸을 바꾸거나 변신할 수 있잖아.
그래서 사또로 변했어.
포졸들에게
“저 사또는 가짜다!”
라고 소리쳤어. 그래서 반은 진짜 사또를 쳤고, 산은 사또를 치러 갈 때 셋째가 포졸로 변해서
“여기 없다”
라고 소리쳤어. 그래서 사또를 풀어줬지.
드디어 포졸들이 무릎을 꿇고 말았어.
사또도
“괜찮아 난 이번 일을 통해 욕심을 안 부리기로 했어“
그러고는 마을 사람들을 모아 놓고 화낸 것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착한 사또가 되었고, 마을 사람들은 행복하게 잘 먹으면서 살았대. (허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