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월요일 - 목포(목포항)>
이날은 승훈이형 입대하는 날이자 남수형 생신이며 기상청에서 비가 온다고 예보한 날이다.
누가 날짜를 잡았는지 정말 기가 막히게 잘 잡았은거 같았다. ㅠㅠ
덕분에 장기 완주맴버(머리에 빵구난 친구랑, 대갈장군, 우가개코, 호텔과 간지남) 4명이서 용산역에 모여 기차를 탔다.
출발직전 산 햄버거를 입에 물고 장기호스텔링 오기로 하고선 못온다고 연락온 27기 친구들 칭찬을하며 목포까지 갔다.
비내리는 호남선... 남행열차를 타고 목포역에 도착햇다. 목포항으로 가서 불가피하게 모텔을 잡았다.
비도오고 피곤하고 감기도 걸렸고, 형들은 안오고 ... 축 처진 4명이서 뒹굴뒹굴 거리던 중
논산역에서 2분 차이로 기차를 놓친 정말 운이 좋은 26기 형들이 도착하셨다.
첫날 술자리는 술도 별로 안먹고 에피소드도 없기 때문에 pass!
<2/7 화요일- 목포(유달산),해남(땅끝마을)>
외달도는 마땅히 장볼만한곳이 없기때문에 아침에 먹을거리와 술을 사서 배를 타기로 했었다.
머리빵구랑 택시를 타고 시내나가서 장을 봐왔는데... 이런... 풍랑주의보 때문에 배가 운항을 안한단다..
외달도가 이번 장기 호스텔링의 하이라이트 였는데.. 1박2일 일정이 통째로 날아가 버린 기가막힌 상황에
간지남은 쑈크를 먹고 쓰러질 뻔했다. 용량작은 하드를 굴리고 굴려 다행히 일정을 수정했다.
목포 유달산으로 갔다.
눈이 왔지만.. 어제오늘 이대로 사진한장 못남기고 일정을 마무리 할수가 없어 조각공원으로 향해 사진을 마구 찍어댔다.
목포에서 땅끝가는 직행 버스를 타고 땅끝마을로 갔다.
눈이 내리는 정도가 아니라 눈보라가 몰아쳤다.
가만히 서있다간 눈사람이 될것 같은데, 민박이 겨울엔 운영도 잘 안하고 가격이 넘 비싸서 방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다행히도 영각이가 겁나 좋은 민박을 저렴한 가격에 빌려서 하룻밤을 편히 보낼수 있었다.
이날 26기 형들은 하루종일 영각이한테 밥 너무 잘챙겨줘서 고맙다고 하셨다.
어제 저녁은 늦게오셔서 못드시고, 아침 pass! 점심 pass! 5시 쯤에 아침겸 점심겸 저녁을 카레로 먹었다.
저녁먹고 축 늘어져 있는데 26기 형들이 갑자기 나가시더니 회를 사오셨다.
회 한점에 술한잔씩 먹기로 약속을 하고선 술을 마시다? 잠이 들었다.
<2/8 수요일- 해남(땅끝마을, 무선동 한옥민박마을)>
아침에 일어나서 화창한 날씨를 보며 감탄을 하며 땅끝 전망대에 올라갔다.
우리나라 땅끝에 서 있는것만으로도 너무 신기했다. 해안산책로도 너무 예뻤다.
재현이형이 모노레일 안타고 이렇게 걸어 올라가게 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칭찬을 연발하시던 도중
땅끝 전망대에 도착하자 마자 눈보라가 몰아쳤다.
제주도가 보인다는 전망대는 제주도는 커녕 바로 앞의 섬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ㅠㅠ
전망대를 내려와 점심을 pass! 한채로 무선동 한옥마을로 갔다.
시설도 좋고 크기도 넓은 한옥 민박을 또다시 간지남의 화려한 말빨로 4만원에 빌렸다.
이날은 26기 형들이 27기에게 주루마블 하는법을 전수해 주신 날이다.
가위바위보로 팀을 짰는데 우가빵꾸, 대갈샤크, 간지품바 로 팀이 짜여졌다.
우가빵구팀이 꼴지를 할거라는 어느정도의 직감이 오긴 했지만..
주루마블은 운도 어느정도 작용하므로 일단 해보기로 했다.
재현이형이 주사위를 돌리자마자 팀바꾸기가 나왔다.
재현이형은 단 1초의 고민도 하지 않은채 에이스 영각이를 진석이형과 바꿔치기 해버리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르셨다.
비장의 카드였던 남수형땅과 왕누나땅을 모두 뺏겼지만 이상하게 술은 자꾸 우가빵구팀이 마셨다.
땅사는데 열을 올리던 우가빵꾸팀은 슈민양이 화장실에 들어가고 홍선이가 따라들어가서 1시간 가까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됨으로써 전멸했다.
주루마블을 포기하고 수민이를 재웠는데 술을 홀짝대던 우리 빵꾸가 200% 진지모드로 들어가서 심각한 이야기를 자꾸했다. 재현이형이 300% 진지모드로 승호를 재우시고 나머지 4명이서 이야기 하다가 잠이든 줄 알았는데...
영각이가 선희누나,윤희누나,용환이형,형수형한테 전화한 부끄러운 기억이 여럼풋이 남아있다능..ㅠㅠ
<2/9 목요일- 해남(두륜산), 완도(완도타워)>
역시나 아침 이일찍 일어나서 두륜산을 향해 발걸음을 옮겻다.
한옥마을에서 두륜산까지 한정거장이라... 예상시간을 10분으로 잡았는데... 30분정도 걸렸다.
주루마블로 인해 다들 피곤했는지.. 뒤에서 쑥덕쑥덕 영각이 칭찬을 그렇게 해댔다.
두륜산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는데 우리나라에서 제일긴 노선라고 했다. 편도로만 8분이 걸렸다.
겨울산의 설경.. 특히 눈꽃이 정말 아름다웠다.
해남에서 완도로 이동했다.
완도항 역시 민박이 없었다.. 항구는 왜이리 민박구하기가 힘든지...
펜션형 모텔을 겨우 구해 짐을 풀고 밥을먹고 완도타워를 구경하러 갔다.
남산정도의 높이가 되는데.. 재현이 형은 피곤하셔서그런지 중간에 포기하셨다.
전망대에서 아름다운 완도항의 야경을 보고 내려와 활어회 직판장에 들렸다.
광어 농어를 사서 숙소로 돌아와 또다시 달력을 찟어 주루마블 2차 대전을 했다.
이번엔 개인전을 했는데.. 슈민이는 일찍 자러갔고, 재현이형도 완도타워의 여파로 일찍 잠이 드셨다.
근데 머리빵구님이 자꾸 호텔과 간지남한테 다이다이 신청을 하셔서.. 결국 간지남님이 헛개수 + 헛개칡즙 + 홍초 아이템을 써서 빵꾸님을 꿈나라로 보내 드렸다.
<2/10 금요일- 광주>
숙취해소도 제대로 못하고 피로가 누적된 탓인지 다들 늦게 일어났다.
점심쯔음 해서 버스를 타고 광주 터미널로 갔다.
안산사시는 형들 두분은 결국 사랑스런 동생들을 버린채 떠나가시고...
우리 4남매는... 저엉말 쓸쓸히 터미널 주변을 서성겨렸다.
숙소를 힘겹게 구해 짐을 풀고.. 빛의도시 광주시내를 구경다녔다.
뒤늦게 우리들의 구세주인 5기 만주선배님이 오셨다.
만주선배님이 사주신 해물뼈찜으로 저녁겸 술을 먹었다.
선배님이 고기수 선배님들이 하셨다는 건배제창을 가르쳐 주셨는데..
건뻰..하오... 빠이.. ? 수민이한테 다시 물어봐야겠다.ㅋㅋ
<2/11 토요일- 담양(죽녹원),순창(장류박물관),남원(광한루),진안(마이산),보령(대천해수욕장)>
구세주 만주선배님이 차를 끌고 오신 덕분에 대중교통을 이용했으면 최소한 4,5일은 걸릴 코스를 하루만에 구경시켜 주셨다.
죽녹원은 대나무가 아주 많았다. 장류 박물관은 항아리가 아주 많았다.
광한루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춘향전을 배경으로 마을이 꾸며져 있는데 그네타고 사진도 찍고 투호도 하고 곤장도 맞고, 널뛰기도 했다. 너∼무 무∼지 매∼우 재미있었다.
선배님이 사주신 유명하다는 남원 추어탕을 먹고 진안 마이산으로 갔다.
진안 마이산또한 정말 멋졌다. 손닿을수 없는절벽에 도사님이 공중부양을 하셔서 탑을 쌓으셨다는 전설이 있는 탑사에도 갔다고고 산행중에 동동주도 마셨다.
하루종일 운전하시느라 피곤하신 만주선배님이 앞에서 운전하시는데 경쾌한 대갈장군님의 코골이가 차에 울려퍼지는걸 들으며 대천 해수욕장에 갔다.
저녁으로 삼겹살을 사서 구워먹고 밤바다를 구경하러 나갔다.
수민이가 폭죽을 사달라고 하는데.. 홍선이가 자꾸 못들은척 했다 ㅋㅋ
다른사람들이 폭죽놀이 하는거 구경도 하고, 파도소리도 듣고, 얼어붙은 모래도 밟아가며 밤바다를 즐겼다.
바다를 보고 나오는데 만주 선배님이 너희 뭐 먹고 싶냐고 물어보셨다. 회 와 조개구이 중 선택을 하라는데..
회는 솔찍히 두번 먹었기 때문에 조개구이 쪽으로 맘이 기울어 조개구이 무한리필집으로 들어갔다.
애들이 조개구이 안먹어 봤는지 자꾸 촌티를 냈다. ㅋㅋ
조개구이를 맛있게 먹고 숙소로 돌아와 꿀잠을 잤다.
<2/12 일요일- 보령(대천 해수욕장)>
아침으로 라면을 먹고 피드백을 썼다.
일주일간 정든 27기 친구들 피드백을 아주 길게 정성드려서 써주고
만주선배님이 대천역까지 태워주셔서 기차를 타고 영등포로 왔다.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리빵구는 잊어줘라ㅋㅋㅋ 근데 뒷풀이안와서 체력 고갈로 결과는 내가 승ㅎㅎ
주루마블 또하고 싶다 ㅋㅋ 몸은 힘든데 재밌음
ㅋㅋㅋㅋㅋㅋㅋ조개구이 먹고싶다 ㅠㅠㅠ
나중에 같이 먹으러 가요 ~
ㅋㅋㅋ어머 주루마블 첫날의 나는 잊어주겟니?
몇개안되는 에피소드라 쉽게 잊혀지지가 않아 ㅋㅋ
ㅋㅋ이게 스피치학원을 다닌거라니!!!!!!젠장 ㅋㄲㄱㄲㅋㅋㅋㅋㅋ수고했어ㅋㅋㅋ간지남은누구니? 신입이야?
간지남.... 차마 제입으로 말하기가 그렇네요 ㅋㅋ
나중에 다시 읽어야지..ㅋㅋㅋ
첫줄에 남수형 생신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남수형 완전 늙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