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카운티의 다리의 작가 로보트 제임스 월러의 작품이다.
윌러의 작품은 처음 읽는다.
매디슨카운티의 다리는 영화로 만들어져서 난 그것을 보았다.
이번 작품을 읽으면서 또 한번 느낀 것이지만 이 작가는 나이든 사람에게 찾아오는 진정한 사랑을 주로 다루는 것 같다.
그의 작품을 많이 접해보지는 못했지만 이 시더밴드에서 느린 왈츠를 을 읽으면서 다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의 좁은 소견일지는 모르지만 읽는 내내 그런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매디슨카운티의 다리에서는 이루어 질수 없는 두 남녀의 사랑이...
이미 배우자가 있는 상황에 찾아온 진정한 사랑을....
결국 애듯 하게만 끝냈다면, 이 작품은 그 것과는 다르다.
'사랑이 그대를 소리쳐 부르거든 달려가 안기라!'는 문구에서처럼 진정한 사랑이 찾아오면 그을 주져 하지 않고
찾는 용기가 주인공인 마이클 틸먼 에게는 있다.
그리고 여자 주인공인 젤리의 숨기는 듯한 인도의 행적에서, 또 틸먼의 인도에 대한 강렬한 서술에서처럼 동양적인 신비를 추가하면서 뒤쪽으로 갈수록 추리 소설 같은 인상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인도라는 나라의 특이성을 자아를 찾는 정신적 안식처로 활용함으로 작품의 분위기에 독특함을 첨가 했다.
인생에서 사랑이 차지하는 부분이 얼마나 큰 것이지를......
마흔이 넘어서야 진정한 사랑을 찾은 주인공에게서......
현재 사랑보다는 다른 것에 집착하는 현대인에게 교훈의 주는 듯하다.
우리의 삶 속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경제적인 풍요로움이 아니라 정신적 풍요로움인 사랑이란 것을....
작품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자면 남자 주인공인 틸먼은 대학 교수 이면서도 좀 괴상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의 성격의 소유자이다.
어릴 적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탓에 자신의 손으로 힘든 일을 하고 자란 사람으로 독립심이 강하고 세속적인 것을 싫어하고 남들에게 강하다는 인상을 심어 줄 만큼의 존재감을 지녔다. 그는 농구선수로 장학금을 받아 대학에 갈 정도로 실력이 좋았으나 그것은 그저 대학에 들어가는 도구에 지나지 않았으며, 스포츠 스타로써의 자리에 설 수도 있었으나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은 사람이다.
다리 골절로 농구를 그만 두었을 때에는 차라리 다행이라고 정말 하고 싶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세속적인 것을 싫어하는 특이한 인물이다.
또한 운동을 그만둔 후 몇 년을 죽도록 공부한 끝에 경제학을 전공하여 교수가 되었다.
학생들에게나 대학 내 에서나 실력은 있으나 괴짜교수라는 별명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양복을 입지 않은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인물로...
삶을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끌고 갈것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은 그런 인물이다.
그러나 새로 온 브래튼교수 부부 아니 그의 부인인 젤리로 인해 그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된다.
마흔이 넘은 나이까지 육체적 관계를 가졌던 여인들은 있었으나 사랑이라고 할 만한 것은 대학 때의 첫사랑을 빼고는 없었던 그에게 진정한 사랑으로 한 여인이 다가 온 것이다.
외모뿐 아니라 그 분위기에 틸먼은 사랑이란 감정에 스스로도 의아해 할 정도로 푹 빠지게 된다.
여자 주인공인 젤리는 남편이 있는 유부녀로서 10년을 살아온 인물로 무언가 비밀을 간직한 분위기를 풍기고 자아가 강하다는 인상을 준다.
그녀 또한 틸먼에게 사랑을 느끼나 그것을 애써 부인하려하다 결국 그와 관계를 가진 후 돌연 인도로 떠나 버린다.
비밀을 간직한 그리고 인도로 종족을 감춘 여인...
틸먼은 그런 그녀를 찾아 무작정 인도로 간다.
쉽지 않은 여행에서 그는 결국 그녀를 찾고 그녀의 비밀 앞에 맞닥뜨리나 사랑으로써 극복한다. 그녀가 인도에서 한 혁명가와 지독한 사랑에 빠졌고 도피 도중 그는 총살당하고 그녀는 겨우 도망쳐 아이를 낳아 현재 십대의 딸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 후 에도 둘은 사랑은 하면서도 서로의 강한 자아로 인해 위기를 겪으나 결국 서로의 단점을 받아들이게 된다.
나는 이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아무리 진정한 사랑을 찾았다고 해도 그 사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남녀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랑을 지키려는 끝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