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곳이 중계동 입니다.
자고나면 집값이 오릅니다.
2주전엔 주택거래 신고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토요일에 집 앞 상가내 보수가게에 볼 일이 있어서 갔다가 슬쩍 훔쳐본 옆 부동산 중개업소의 풍경은 옛날과
달리 많이 우아해져 있더군요.
중개만 하는 중개인은 하수일 따름이고, 가격발견기능까지 하고 나름의 몫을 챙겨가는게 자리를 잡아간다고
하더군요.
이건 뭐 코스닥 광풍이 불 때 장외주식 가지고 장난치던 나까마(일본 말로 친구라고 하더군요.후꾸다 수상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나까마라고 불렀다는데, 제머릿속엔 아 제대로 불렀구나 라는 느낌이 들더군요.)로
불리던 장외업자들도 아니고...
서대문구 을지역 (정두언의원 선거구)에 사는 후배가 그러는데 자기네 동네도 매일 오른다고 합니다.
이것저것 뒤져보니 소위 버블세븐은 약보합내지 강보합이고 그 외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상승세는
장난이 아닌걸로 보여집니다.
물가수준의 가파른 상승, 경기둔화, 경상수지적자 등 여러 지표가 불안정적인 상황에서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바라보는 제 시각은 좀 복잡합니다.
현상적으론 당연한거 아니냐(물가가 오르는데...)에서 부터 정말 미쳤구나(미국 집값이 아작나고 있는데...) 사이를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근데 좀 묘한 일은 최근들어 여러 금융기관(은행, 보험,저축은행 각각 복수로 여러 곳)에서 대출 받으라고
아파트 현관 입구에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우리동네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LTV(정권이 바꾸ㅕ서 그런건지 아니면 집값이 올라서 그러건지)가 무려 80%를 넘더군요.
미래의 상승분 까지 당겨서 경쟁적으로 하는건지 대출규제가 풀린건지 모르겠지만...
이러면 대한민국 부동산가격은 우상향만 한다 라는 확신을 국민 모두에게 심어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운하로 땡기고 투기로 밀고 하면서 말입니다.
--------------------------------------------
부동산 가격의 조정내지 하락은 남의 나라 일 같습니다.
성장잠재력 훼손등의 걱정도 삼성전자,포스코, 현대중공업 등을 보고 있노라면 기우라는 생각도 듭니다.
첫댓글 오를 때는 소리소문 없이...... 팔고 싶을 때는 모든 신문이 떠들석하게.....작업
윗글 내용이 맞을 겁니다. 서울 강북지역(강북구 수유동, 노원구, 은평구)에서 토지지분 평당 2100 내지 2300만원이라고 합니다. 강서구 화곡동 지역은 드디어 평당 2000을 넘었구, 이제 2300 또는 2500까지 치고 오르려 합니다. 기가 막힙니다. 대선이 이명박으로 결정되고 뉴타운을 공약하는 새 구청장이 당선되고 다음달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물건없어서 못 팝니다. 여기서 물건이란, 아 말하기 조금 곤란하군요. 덩달아 뛰어오른 전월세로 인해 없는 서민들만 울먹이고 있습니다. 얼만큼 서민들의 돈을 쥐어짜야 하는지.......
저도 답답합니다..살던 집이 팔려서 이사를 왔는데(또 전세로 왔습니다) 올해는 애가 학교도 가고 하지만 나름대로 주택가격 안정에 대한 기대가 있어서 전세를 들어왔는데 요즘 또 와이프에게 옆구리 찔리고 있습니다..전세나 매매나 강북은 2006년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참..답답하네요..
새털노래님/ 조금만 참으십시요. 주거 걱정없는 때가 오리라 다짐해 봅니다.
주로 소형 위주로 오르는데 이 상황은 좀 분석이 필요합니다. 큰손들은 소형 매집을 잘 안합니다. 이건 MB효과를 기대한 중간층 실수요자들의 베팅으로 보이는데 주식을 예로 들자면 아기업은 아주머니가 객장에 들어온 것과 비슷한 형국입니다. 즉, 상투입니다.
"중간층 실수요자들의 베팅"에 같은 분석입니다. 다만, 이번 수요층도 실수요보다는 투기(투자)수요이지 실수요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암튼 아기업은 아주머니가 객장에 들어왔다는 비유가 어느 정도 맞는 것이라 할 겁니다.
한국 특히 서울지역의 부동산은 왜 아직 붕괴가 되지않을까요?? 버블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한국의 금융기관들이 위험관리를 잘해서인지요??
역시 수요가 받혀 주어서 그렇습니다. 그 수요가 제 분석에는 투기수요입니다. 대통령이 밝힌 개발방향이 신도시건설보다는 도심내 재개발, 재건축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인데 이것이 서로 맞아떨어진다는 지역치고 안 오른 곳이 없지요. 서울 어느 지역 가서 뉴타운 얘기 안 나오는 곳이 있을까 싶습니다.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의 위험관리 능력이란 정말 형편없지요. 작년말 은행채, CD금리 급등락이 이를 대변하지 않습니까? 요즘 강북 부동산 오름세와 경상적자 확대 등 경기위축 전망을 놓고 봤을 때 드는 생각은 "투기의 끝판은 항상 달콤하다"입니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오르다가 거품이 붕괴하겠지요.
안 그래도 모은행, 모은행의 각 부지점장(거의 대출영업맨이더군요)을 만날 때마다 부동산붕괴와 리스크관리를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걱정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 얼마 정도 떨어지면 위험하냐고 하니 지금 시세에서 약 40% 하락이면 은행 망한다고 하더군요.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시장의 수급 문제를 떠난 지 이미 오래 되었습니다. 오래 전에 정부정책의 문제로 옮겨갔습니다. 지난 2001년 이후 줄곧 잘못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부동산 시장에 최대의 투기 시그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이미 버블 붕괴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명박정부 출범 그 자체가 일부 수도권 지역에서 부동산 투기의 시그널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정부는 바로 그 부동산 투기로 인해 자신들의 정권이 단명해질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데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부지점장의 말은, "우리는 미국의 서브프라임과는 다른 면이 있다. 미국은 집값의 8,90% 정도를 대출받아 사지만(심한 경우 100% 대출을 받아). 우리의 경우 LTV, DTI 등 대출규제도 있었고 애초 시세에서 많이 모자라는 정도로 대출이 이루어졌다. 또 우리 국민들의 경우 피땀으로 마련한 집의 경우 대출연체가 되면 무슨 수를 쓰더라도 막는다(빚을 내어서든). 그래도 연체되어 경매가 진행되면 경매시장에서 바로 받아주는 수요가 있기 때문에(즉, 낙찰율과 낙찰가율이 높다, 심지어 시세를 넘는 경우도 있다) 집값 하락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없다"는 겁니다. 결국 부동산 시장에서는 풍부한 자금유동성이 아직도 탄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지점장의 인식이 저러니 은행의 Risk관리가 얼마나 엉망인지 알겠군요. 100원짜리 200원이 되었는데 LTV 40%해주었다고 칩시다. 원래가격의 80%입니다. 그리고 작년, 지금이나 LTV, DTV찾지 그전에는 LTV 70%, 80% 허다했습니다. 그리고 웃긴게 대출연체가 되면 무슨 수를 쓰더라도 막을려고 하지, 한국만 유별난 현상인듯이 말하는 것이 웃기군요. 그리고 조금만 떨어지면 경매 낙찰가율 무지하게 떨어질 겁니다.
당분간은 추세가 있겠죠,,, 하지만,, 부동산 그렇게 맹신하는 사이 위기는 언제나 모르는사이 닥쳐오는거 아닐까요? 언젠진 몰라도요 ㅎㅎㅎ,
물가가 오르는데 아파트(건축비) 값이 떨어진다는 말이 믿기지 않아요. / 원화가치도 내려가고,,,,돈은 귀해지는데 /물가(부동산)는 오를 것 같아요. / 이중국적자 아니면 도망갈 데도 없고 금이라도 사놓을 처지도 아니고..../ 암만해도 부동산 밖에 없어요.
빚내서 산 아파트 이자와 원금을 갚아야 하는데 돈 벌곳이 점점 없어지고 있어요....결국 가진거 하나씩 팔아서 갚아야겠죠....물론 가진거라곤 집한채 달랑인 우리 서민들한테 돈빌려주면서 빨리 집사고 더 큰집사라고 꼬신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과 이 모든 것을 관리 감독할 정부당국이 젤 나쁜놈들이죠.
돈이 아무리 많이 풀려도 하늘에서 돈이 뚝 떨어지는 것 아닙니다. 전국민에게 돈을 뿌려대면 모르지만, 역시나 그 많은 돈은 저에게 오지 않습니다. (차라리 금을 조금씩 사두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