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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업체들이 공기중에 배출되는 유해물질 감축을 위한 친환경 페 인트 개발에 사활을 걸었다. 16일부터 오염물질 방출 정도에 따라 등급이 표시되고, 유해물질 방 출 건자재 사용을 제한하는 실내공기질관리법 시행도 5월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어느 회사 제품이 더 친환경적인지 공개되기 때문에 자칫 시장 판도가 변할 수도 있다"며 "회사마다 친환경 페인트 알리 기에도 열심"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에는 환경부 주재로 디피아이(노루표) 삼화페인트 공업 건설화학공업(제비표) 동주산업 조광페인트 금강고려화학(고려 페인트) 등 6개 업체 대표들이 모여 페인트 유해성분을 줄이기 위한 자율협약도 맺었다. 이들 업체가 국내 페인트 시장 중 70%를 장악하고 있어 향후 페인트 산업에 방향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협약서에 따르면 이들은 페인트 도색 과정에서 발생하는 휘발성유기 화합물(VOC)을 줄이기 위해 유기용제 함량을 2005년까지 20% 줄이기 로 했다. 또 2007년과 2009년까지 각각 30%와 50% 이상 줄일 예정이다. 자율적으로 감축 협약을 맺었지만 업체 내부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DPI(대표 한영재)는 '내츄럴'을 친환경 페인트 브랜드 시리즈로 삼아 인테리어용, DIY용, 주거용, 아이들 방 도장용 등 13가지 친환경 페 인트를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97년부터 친환경 페인트 개발작업을 벌여 냄새와 유 해물질 방출이 전혀 없는 페인트를 시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화페인트(대표 김장연)는 '에버그린' 제품을 대표 상품으로 내세워 내부 도장용 친환경 페인트와 천연 물질을 주원료로 한 천연페인트 등 17가지 제품을 내놨다. 천연페인트는 독일 리보스와 제휴해 두브 론, 칼데트스테인 등 두 종류 제품을 개발해 놓은 상태. 건설화학공업(대표 황성호)은 '푸른솔'을 대표 제품으로 바이오가드 그린텍스 등 친환경 페인트를 개발했고 DIY용으로 홈코디 수용성 도 료를 내놨다. 조광페인트(대표 양성민)는 '인테르니' 시리즈 11종을 친환경 페인트 로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자외선으로 페인트를 경화하는 UV도료, 공장 바 닥용, 자동차 보수용 도료 등 5종류의 친환경 페인트를 개발하고 있 으며 올해 안에 개발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매일경제 : 전병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