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좌파세력을 위한 손학규의 불쏘시개 역할이 끝나는가? 제주와 울산의 경선투표에서 2위를 한 것에 이어, 강원과 충북의 결선투표에서도 손학규는 3위를 차지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이해찬이 1등을 했다. 제주, 울산, 강원, 충북, 네곳의 경선에서 손학규가 2등을 함으로써, '손학규 대세론'은 사실상 끝나게 되었다.
이에 비하여, 정동영은 제주, 울산, 강원, 충북에서 1위를 함으로써 이해찬과 확실한 대립각을 세우는 형국을 취하고 있다. 정동영의 선전은 이해찬을 앞세워서 게임을 하려던 친노진영에 어떤 파장을 끼칠지 모른다. 다만 정동영으로 인하여, 손학규가 확실하게 타격입은 현상은 확실한 사실이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지난날 지적한 대로, 손학규의 처지는 한나라당 안에 있으나, 밖에 있으나 시베리아 벌판과 같은 지도 모른다. 2인자가 제대로 될 수 없는 자는 1인자로 제대로 될 수 없다는 평범한 교훈을 손학규나 박근혜는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할 것이다. 때를 기다리지 못하는 자는 때가 와도 활용하지 못할 것이다.
<임태수 올인코리아 논설위원: dong910004@hanmail.net >
참고 기자: 정동영, 강원.충북 경선 1위 ↔ 손학규, 3위로 밀려 (중앙일보)
정동영 후보가 16일 대통합민주신당의 강원.충북지역 순회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정 후보가 제주.울산 경선에 이어 이날 강원.충북 경선에서도 합계 1위를 차지, 초반 주도권을 잡는 데 성공했으며 이번 경선의 최대승부처 중 하나인 29일 광주.전남 경선에서도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전날 유시민 후보 사퇴에 따라 3자 경선구도로 재편된 뒤 처음 열린 이날 경선에서 강원.충북지역에서 8천645표를 득표, 이해찬 후보(5천511표)와 손학규 후보(5천279표)를 제쳤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범여권 후보 지지율 1위를 차지한 손 후보는 초반 4연전에서 종합 2위로 내려앉으면서 이른바 '대세론'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또 전날 친노후보 3자 단일화로 이날 경선에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 후보는 강원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단일화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데 일단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동영 후보는 제주.울산, 강원.충북지역의 초반 4연전에서 1만3천910표(39.6%)를 얻어 누적 득표 1위를 차지했고, 손 후보(9천368표.26.7%)와 이 후보(8천925표.25.4%)가 각각 2, 3위로 뒤를 이었다.
특히 정 후보는 충북 경선에서 유효투표의 절반이 넘는 6천334표(52.7%)를 획득, 손 후보(2천920표.24.3%)와 이 후보(2천760표.23.0%)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종합선두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강원 경선에서는 친노 후보단일화의 효과를 등에 업은 이 후보가 2천751표(37.1%)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손 후보(2천359표.31.8%), 정 후보(2천311표.31.1%)는 각각 2, 3위로 밀렸다.
정 후보는 청주 상당구청 회의실에서 개표결과 발표 직후 행한 연설을 통해 "주말 4연전에서 큰 표로 지지하고 선택해준 국민에게 감사하면서 지역통합과 국민통합의 짐을 힘차게 짊어지라는 지상명령으로 받아들인다"면서 "이 값진 승리를 바탕으로 광주.전남에서 압승, 부산.경남에서 인정받고 승리해 신당의 명실상부한 국민후보로 나설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는 당과 국민을 사랑했고 신의를 버린 적이 없었다. 김대중, 노무현(대통령)이 아무리 어려워도 신의를 저버린 적이 없다"면서 "신의 없는 사람이 국민의 믿음을 받고 국가를 이끌 수 없다"고 밝혔다.
손 후보는 "민심과 투표가 따로 가서는 안된다. 투표에 더 적극 참여해달라"면서 "노무현 정부가 밉다고 과거회귀세력에 정권을 내줄 수는 없다"고 강조하고 "민주평화세력의 대표선수를 교체해달라"고 덧붙였다.
전날 제주.울산 경선에서 18.6%에 불과했던 투표율은 흥행 부진과 우천 등으로 인해 이날 강원.충북 경선에서도 20.92%에 그쳤다. <중앙일보/연합뉴스: http://new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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