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굴업도는 구원파가 아닌 모든 인천시민들이 지켜온 자연유산이다.
6.4지방선거가 또다시 흑색선전으로 혼탁해지고 있다.
오늘(4/29,목) 오후2시 인천시청 기자실에선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새인천창조포럼이 기자회견을 열고 굴업도보전운동을 구원파 유병언 세력이 주도하였고 2010년 인천지방선거야권연대 송영길 시장후보가 구원파와 관련 있는 것처럼 발표하였다. 그러나 이는 일베(일간베스트)와 일부 왜곡된 보도를 사실관계 확인없이 일단 퍼뜨리고 보자는 저열한 흑색선전에 불과하다. 그동안 대다수의 인천시민들과 함께 굴업도보전운동을 전개해온 굴업도를지키는시민단체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새인천창조포럼을 강력히 규탄하며 단체의 정체를 분명하게 밝힐 것을 요구한다.
굴업도보전운동을 주도한 것은 세칭 구원파라 불리는 한국녹색회가 아니다. 굴업도는 90년대 중반 핵폐기장건설계획으로부터 온 인천시민이 나서 지켜낸, 대한민국 환경운동의 성지와 같은 섬이다. CJ이재현회장의 가족회사인 씨엔아이레져산업이 굴업도 토지의 98.5%를 매입하여 2010년 골프장중심의 개발계획을 제안했을 때도 인천지역 시민사회계뿐 아니라 천주교, 불교, 기독교, 원불교 등 인천지역 종교계 지도자들,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도 한목소리로 골프장중심의 개발이 아닌 보전을 주장한 곳이다. KBS, MBC, SBS 등 중앙방송사와 지역언론은 이미 수차례 굴업도 자연환경적 가치의 우수성을 보도하였다. 인천시민뿐 아니라 전국민의 뜻을 받들어 2011년 11월 인천시는 굴업도의 골프장계획을 불허한 것이다. 이는 인천지역의 언론인 뿐 아니라 중앙언론들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연석회의는 CJ가 골프장중심의 개발계획을 수립하던 2010년 3월 굴업도의 약4000평의 토지를 가지고 있는 한국녹색회에 해당부지를 공공적인 해양환경센터건립협약을 체결하고 센터건립을 위한 국제건축공모전을 진행하였다. 그러던 중 2011년 11월 인천시의 굴업도골프장불허방침이 발표된 이후 한국녹색회는 국제공모전과 해양환경센터건립 협약을 이행하지 않았다. 이에 연석회의는 2012년 7월 한국녹색회와의 연대를 철회하고 성명을 통해 한국녹색회가 순수한 환경단체가 아님을 분명하게 밝힌 바 있다. 이후에도 연석회의는 환경단체와 문화예술인들 중심으로 인천시민들과 함께 굴업도보전운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굴업도보전운동의 구원파 관련 흑색선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얼마전 일베는 굴업도보전협약에 참여한 서울의 시민단체 대표들이 서울시정자문에 참여한 것을 가지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마치 구원파와 관련 있는 것처럼 언급하였다. 관련 시민단체대표들은 현재 글을 올린 사람 8명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상태이다.
이번 왜곡된 내용의 기자회견은 일베의 저열한 흑색선전의 연장선상에 있다. 인천시뿐 아니라 환경단체들의 명예도 심각하게 훼손한 것으로 강력하게 규탄하며 인천시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연석회의는 굴업도를 지켜온 인천시민들과 함께 이번 지방선거에서 흑색선전의 세력을 심판할 것이며 앞으로도 굴업도보전운동에 전력을 다할 것을 분명하게 밝힌다.
2014년 5월 29일
굴업도를지키는시민단체연석회의
가톨릭환경연대,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김포불교환경연대, 문화연대, 불교환경연대, 생명의숲, 생태보전시민모임, 스페이스 빔, 우이령보존회, 인천녹색연합, 인천작가회의, 인천도시공공성연대 사람과터전, 인천환경운동연합, 한국내셔널트러스트,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 굴업도를 사랑하는 예술인모임
문의 :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010-3630-3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