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망월사...
2005년에 다녀왔고
2011년 오늘 또 다녀왔다.
예전에 올렸던 글에
사진만 곁들인다.
도봉산은
신이 빚어낸 조각공원이라고 부른다.
올라가는 등산로 곳곳의 좌우를 둘러보면
실로 감탄사가 연거푸 터져나온다.
기암괴석으로 병풍을 둘러친 듯한 풍경은
그야말로 카렌다 사진속 한장면이다.
중생교 천중교 극락교 나무다리 세개를 차례로 건너고
물이 흐르는 험한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산 정상부근에 위치한 망월사에 도착하게 된다.
망월사(望月寺)...
망월사는 대웅전 동쪽에 토끼 모양의 바위가 있고,
남쪽에는 달 모양의 월봉(月峰)이 있어
마치 토끼가 달을 바라보는 모습을 하고 있다는 데서 유래됐다고도 하고
신라의 서울이었던 월성(경주)을 바라보며
왕실의 융성과 국가의 번영을 기원한다는 의미로 망월사라 이름 붙여졌다고도 한다.
망월사까지 올라오며
좌우 절경에도 감탄하지만
망월사 영산전(靈山殿)에서
내려다 보는 산아래 경관은
실로 장관중의 장관이다.
양쪽 산등성이가 굽이쳐 흘러내리며
탁 트인채로
산 저밑 아득히 멀리 보이는 현실의 세상.
주변 산들이 뺑둘러 절경을 이룬 가운데
산 위에서 바라다보는 산 밑의 세계와의
공간속의 대화는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르리라...
아~
그 아름다움이란...
사람사는 곳중에 명당은
임금님이 살던 궁궐터요,
궁궐터 보다 더 명당터는
산 속의 절터라더니
그말이 실감날 정도로
가히 명당으로 손색이 없다.
망월사는 특히 다른 절과는 확연히 다르다.
관세음보살 감로수라고 적혀있는
큰 바위아래 동굴속 연못 같은 약수물앞에선
저절로 숙연해지는 느낌마저 든다.
천봉탑위 동굴안에는
경주 석굴암과 같은 광경을 볼 수 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위에 세워진 절의 이곳저곳,
엄청 큰 바위 사이로 나있는 계단,
모든 것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다.
(최근에 난간과 지지대를 설치했는지...)
몸뚱아리 하나 가지고 왔다가
그 몸뚱아리 마저 놓고 빈손으로 떠나는 그날,
나 자신에게
가장 아름다운 추억중에 하나로
떠오를
도봉산 망월사를
여러분들께도 소개한다.
절의 이곳 저곳...
나는 항상
다른 분의 댓글에
즐겁고 행복한 하루되라고 인사한다.
나 자신이 아마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되고 싶어서
그런 인사글을 남기는지도 모르겠다.
망월사 영산전에서
산 아래를 바라보며
저 밑에 즐겁고 행복한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길 바라면서
산을 내려왔다.
산에서
살고 싶다는 마음을
산에
꽁꽁 묶어놓고 도망쳐왔다...
첫댓글 풍경이 그림같습니다 누가 그린 그림일까 자못 궁금합니다 ㅎㅎㅎㅎ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되세요...^^
자주 찾는 도봉산 망월사입니다...감사합니다
아 그러시군요...^^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되세요...^^
다음에 도봉산에 갈때는 여유를 가지고 둘러보겠습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