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가을 나들이”를 다녀와서~~~```
안녕 하세요..?
맑게 심성기입니다..
두 번의 태풍이 지나간 후속처리는 마무리 되셨는지요..?
오늘은 중증장애인의 원가족과 함께한 봉사활동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여기서 “원가족”이라함은 장애인의 “진짜 가족”을 말합니다.
이 “진짜 가족”은 부모님, 형제자매 등 여러경우가 있을 수 있답니다.
저의 경우는 사회적으로 맺어진 “결연가족”이라고 불리웁니다.
9월 8일(토)~~~```
아이들이 잠자는 이른 시간...
아내와 나는 부산하게 움직입니다.
버스대절 장소에 도착하니..45인승 버스가 3대다.
나왈 ;“여보, 오늘 이리 사람이 많이 참석하나..?”
아내왈 :“원 가족”과 “결연가족” 그리고 시설의 직원들중 일부라 그럴거야..“ 한다.
1호차와 3호차는 “장애우와 결연가족”이 짝을 이루어 타고...
2호차는 “원 가족”이 별도로 탄단다.
나와 아내가 탑승할 차는 “3호차”~~~```
차에 오르니 “아부지..”하는 소리가 들린다.
나의 결연가족인 “양광숙”님은 나를 “아부지..”라 부른다.
걸죽한 저음의 목소리로 “아부지...”하고 부르면, 가슴이 짠하다.
아내와 동갑내기임에도 불구하고 나를 “아부지..”라고 부르는 것을 생각하면~~~```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마음이 “짠..” 하답니다.
옆 좌석에 앉으니 나의 볼을 쓰다듬는다.
“양광숙”님의 가장 친한 표현이 요사이는 볼 쓰다듬기다.
이럴 때 나는 자그마한 행복을 느낍니다.
가끔은 찌르고, 꼬집고, 때리고도 하지만 요즘은 이뻐해주는 경우가 더 많답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오갈 수 있는 “정”을 주고 받으며 내가 사랑받고 있구나..
내가 보호받고 있구나...라고 느낄 때 감사함과 더불어 살아 있음을 실감합니다.
시설 직원의 간단한 오늘의 일정 안내로 오늘의 일정이 시작됩니다.
우리가 승차한 차가 출발하기전~~~``
오늘의 일정을 책임진 부원장님과 직원들이 모여 차량소통은 어느방향이 원활한지..?
일정을 어떻게 하면 계획대로 진행할지..? 등등에 관하여 논의하는 모습을 보면서 결연가족인 우리야 몸과 마음만 왔다 갔다하면 그만 이지만 시설에 계신 직원분들은 장애인들의 양말하니 신는 수발부터 함께하는 모든 이들의 불편함을 덜어 드리기 위하여 애쓰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봉사활동 한다는 내 자신이 부끄럽기 그지 없답니다.
진정한 천사가 있다면,...
첫 번째로는 장애우 자신들이라 믿고,
두 번째로는 시설에 근무하는 직원분들일것이라 감히 이야기 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말석에 조금의 여유가 있다면 봉사활동하는 분들에게 할애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우리가 승차한 3대의 버스는 우리가 누구인지 알기라도 하듯이 거침없이, 막힘없이 올림픽대로와 경부고속도로를 경유하고 영동고속도로를 거쳐 “에버랜드”주차장에 도착한다.
이번 “에버랜드 견학”은 10개조로 나누어 조별 활동을 하게된다.
나는 8조에 소속되어 미모의 아리따운 시설직원인 “정선미”선생님과 장애우인 “김한나”와 결연가족(딸 포함), 장애우 가운데 막내인 “김기덕” 그리고 우리의 결연가족인 “양광숙”님과 함께 오후 3시40분까지 자유시간속에 “에버랜들의 이른 가을”을 만끽 하고자 출발한다.
우리의 “양광숙”님은 휠체어를 이용하여 이동 하기로 하고 휠체어를 빌린다.
걷기를 싫어 하는 “양광숙”님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 한켠이 비는듯한 아픔을 느낀다. 누군가가 채워주어야할 부분인데, 내가 채우기로하고는 혹시 부족하지는 않은지 심히 걱정되는 부분이다. 더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우리조의 일면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우선, 시설의 막내이자 우리조의 막내인 “김기덕”...
얼마나 활달하고, 얼마나 잘 웃고, 얼마나 잘 걷고 뛰고, 얼마나 마음이 여리고, 얼마나 심부름도 잘하고, 얼마나 이쁜지...세상에서 가장 착한 “기덕이”다.
다음은, 시설의 최고 미모의 소유자 “김한나”...
정말로 미인이고, 정말로 말잘듣고, 정말로 커피를 좋아하고, 정말로 정이가게 만드는 절세미인인 “김한나”다.
“김한나”는 앉는 것을 싫어한다. 하루종일 서있는다, 결연가족의 아주머니가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 하신다. 그래도 “한나”를 사랑하는 마음에 한마디 불평없이 앉으려고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려는 순간 “한나”가 가자고 하면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나 함께 걷는다.
더불어 무엇이던지 먹는 것은 “전광석화”처럼 해치우는 우리의 “한나”...
본인 것 금새 해치우고, 옆사람이 한눈팔면 순식간에 마저 해치우는 우리의 용사 “한나”...
마지막으로, 나의 결연가족인 “양광숙”님...은..
여기저기서 제가 가끔 설명 드렸기에 생략 하렵니다.
“가연마을”의 원가족, 결연가족 여러분 “양광숙‘님은 잘 아시죠..?
많이 많이 이뻐 해주시고, 사랑해 주세요...
참, 우리 “양광숙‘님은...
남자들의 엉덩이 만지는 것이 취미아닌 취미 랍니다.
“애버랜드”에서도 몇 번이나 지나가는 남정네들의 “엉덩이”를 만지고 쓰다듬다가 눈총을 여러번 받았으며, 결연가족이 상대방에게 사과하는 등의 연출을 하였었답니다.
그리고, 장애우들이 놀이기구를 타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그래서 안전이 완전하게 확보되어진 놀이기구만 1~2개 정도 타고, 나머지는 야외활동을 통한 세상구경이 진정 목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른 놀이시설은 잘 모르겠지만...
“에버랜드”는 장애우들에대한 배려가 조금은 남다른 것을 보았습니다.
우선, 놀이기구 탈 때 장애와 장애우를 동반한 분들은 우선권을 주고 있었습니다.
어떤 경우는 일반인들은 50분씩 기다려서 탄다고 하는데도 장애우들에게는 1분도 기다리지 않고 바로 놀이기구를 이용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에버랜드”관계자께 감사 드립니다. 더불어 장애우들에게 우선 놀이기구 이용을 양보해주시면서도 불평없이 응해주신 많은 시민들께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우리 사회가 어쩌니 저쩌니 해도 나보다 약한 사람들을 보살피는 “정”을 잊지않고 간직하고 실행하고 있음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배운 일정 이었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어느덧 오후 3시 40분을 향해 다가가고 있습니다.
“양광숙‘님은 하루종일 휠체어에 의지해 구경을 하였습니다.
저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양광숙”님이 한 몸무게 하거든요.
특히, 언덕을 오르고 내릴 때 달리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관계로...
저와 아내는 죽을 힘을 다하여 밀고 당기며 즐거움을 함께 나누었답니다.
덕분에 집에와서는 밤새워 아내 어깨 주므르다 나도 모르게 잠들었답니다.
“에버랜드”일정을 마친 100여명의 얼굴에는 새로운 희망과 행복과 생기가 넘치고 있었습니다,. 비록 몸은 힘들었을지 모르지만 함께하는 가운데 “정”과 “사랑”과 “행복”을 나누는 시간을 통하여 한층더 성숙해진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리라 생각해 봅니다.
저녘은 김포에 도착하여 “설렁탕”으로 다함께 하고...
헤어지는 손길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각자는 다음 목적지로 향합니다.
수고하신~~~```
“가연마을”의 부원장님과 직원들...
“원 가족”여러분...
“결연가족”여러분...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장애우”여러분...
여러분들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의미있는 봉사를 하셨네요...서울특별시건축사회(회장 강석후)에서도 봉사대 발대식을 갖고 과천동물원으로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