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좌석에 대한 이야기

[제뉴어리]

위 관현악 시리즈 예매에 말러리안 님이 예술의전당 합창석이 좋으냐 아니면 앞이 좋으냐

하는 문의가 있었기에 제가 아는 한 예당의 음향에 대해 적어 보겠습니다.

제가 몇년전부터 업무적으로 호형호제하는 예당의 국장님이 계셨는데 이 분은 제가 티켓을

부탁하면 항상 2층 B열 좌석을 주는 겁니다.

사실 저는 예당 3층에서 공연을 본 이후로 제가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3층에 앉으니...정말 온 신경이 밑으로 쏠리는 공포 속에서 볼 수 밖에 없더군요.

        형..거 티켓이라고 거 맨날 2층만 줍니까!!!  R석 한번이라도 준 적 있수!!!

        ....아니 박사장..당신 음악 듣는 매니어 맞아? 예당은 거기가 최고 자리야!!! 생각해 주는건데!!!

이 분은 현재 지방에 문화원 원장으로 내려가 계시는데 예당 설계부터 시설까지 모든걸 책임

지셨던 분이라 예당에 대해선 박사십니다.

이야기를 잠시 돌려 지난해 쟈코미티가 세종문화회관에 왔을 때 지인에게서 VIP 25만원

짜리 티켓을 받아 들고 갔다가 소리를 듣고 기겁을 해 중간에 뒷편으로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람의 귀는 다 다르겠으나 전 도저히 그 앞자리에 앉아 들을 수 없었습니다.

돼지 멱 따는 소리로 밖에(무지 실례지만..) 들리지 않으니...

사실 세종문화회관은 음악회 보다는 기념식 식장이나 해야 될 곳입니다.

지난해 예당 의자를 다 바꾸었고 마에스트로 정명훈도 예당 음향은 아시아 최고수준이라고

했지만 이 선배 말로는 예당 설계도 잘 되었다고는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음악당 설계로는 1500석 규모로 하는게 제일 좋은데 예당은 그 두배쯤 될 겁니다.

우리는 흔히 중앙인 C열을 선호하는데 부채꼴 모양이기에 1차 반사음이 음향학적으로

가운데는 멀어지기에 C열 앞.뒷편은 그리 좋은 좌석이 아니랍니다.

그래도 자랑스런 우리의 앙XXX님은 항상 C열 맨 앞이더군요.

또 지난해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가 왔을 때도 초대권을 받아 쥔 우리의 정치 거물들

C열 앞자리...(얼마나 고소하던지..)

제가 들어본 결과는(어디까지나 제 주관..) B열과 D열 중간이후 자리가 제일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래서 저는 예당 음악회는 주로 S석을 티켓팅합니다.

결론적으로 C열을 선호하신다면 앞자리와 뒷자리는 피하는게 좋습니다.

오히려 A열과 E열이 훨...더 좋습니다.

피아노 협주곡은 보통 관객들이 AB열을 선호합니다.

연주자의 손을 볼 수 있고 DE열은 덩그라니 피아노만 보이기 때문이죠.

우리 회원들중 합창석을 선호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합창석 좌우는 그런대로 들을만하지만

(누구는 S석으로 평가도 하지만...) 합창석 가운데는 전연 아니라고 합니다.

모든 연주자들이 앞을 보고 연주하는데..음향학적으로는 좋을리 없겠죠.

지휘자 얼굴만 바라 보려고 간다면 예외로 하겠습니다.

사실 저는 앉아 보지 못했고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자주 가서 내가 좋아하는 자리...내가 찾아 결정하는 것이 최고입니다.

남의 말 귀담아 들을 필요도 없이..내가 제일 좋아하는 자리...!!!

저같은 경우에는 예당은 1층 A열과 B열 통로쪽 좌석을 좋아합니다.

2층도 중앙보다는 좌우측이 좋다고 합니다.

소리는 위로 올라가기에 3층도 괜찮습니다만 시각적으로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말러리안 님..질문에 답이 되었나요?

[Lilac]

자주 가서 내가 좋아하는 자리...내가 찾아 결정하는 것이 최고입니다. <----요거이 정확한 답이지만.....저는 그냥 고수들의 훈수를 받겠습니다. ^^

[suob]

저는 개인적으로 박스석1이나 8의 맨 앞자리를 선호합니다... 관악이 다른자리보다 크게 들려 귀가 아플때도 느끼지만, 전망이 너무 좋아 연주자들의 표정 하나하나 까지 볼수 있거든요.. 아늑한 편이기도 하구... 그런데 인기 있는 자리라 그런지 내가 예매할때는 거의 없더라구요..^^

[진수]

자주 가서 들어보고... 본인의 선호도가 중요하겠지만... 많은 경험담도 큰 도움이 되겠네요...

[유리나무]

그렇군요.전 무조건 VIP석이나 로얄석만 고집하고 티켓팅했었는데... 라디오 프랑스 필 때도 로얄석 고집했다가 D열 에서 관람했는데 김선욱 피아노협연 할땐 건반터치를 못봐서 속상했거든요.. 유익한 정보 주셔서 고맙습니다.

[혜광화]

아항 그렇군요 좋은 정보입니다.

[sigma]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Marisol]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블로그에 퍼 가겠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