內侍와 宦官
내시와 환관의 차이를 한마디로 말하면 환관은 거세되어 남성성을 잃은 채 관직에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며.. 반면 내시는 거세되지 않은 사람도 오를 수 있는 하나의 관직명으로 왕의 비서 역할을 한다. 과거를 통해 임명된 왕의 최측근에서 왕의 정무를 보좌하는 것이다. 결국 내시에는 환관이 많으므로 거의 같은 뜻으로 쓰이는 듯이 보이나 기실의 내용은 다른 것이다. 궁내일을 총괄하는 것이다.
내시와 환관은 본래 그 존재 의미가 이렇게 다르지만 왕의 측근이다 보니 환관들이 많이 내시쪽으로 가서 언제부턴가 같은 의미로서 쓰여 지게 되었던 것이다.
여기서는 그 뜻을 약간 서로 혼동하여 내시에 대하여 구미를 달아봅니다.
한국의 내시는 중국의 내시와는 달리 인위적인 거세(고환을 제거하는 것)가 아니라 자연거세를 해서 선출합니다. 참고로 인위거세와 자연거세의 차이는 이렇습니다. 인위거세라는 것은 일부러 거세하는 것으로 중국에서는 주로 전쟁포로를 노예를 쓸때 남자에게 이런 형벌을 내려서 왕실의 노예로 썼습니다. 주로 거세된 사람들은 왕실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마천도 이런 인위거세를 당하였었습니다. 자연거세는 한국에서 행해지는 것으로 어릴때 변을 생산(ㅡㅡ;)하다가 그 생산물을 먹으려는 개가 잘못해서 실수로 거세를 시켜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것을 자연거세라고 합니다.
조선은 물론 우리 나라에선 이런 깨끗한(ㅡㅡ) 자연거세를 하였습니다. 이 자연거세된 사람들을 내시를 뽑는 사람들이 보고 거세된 흔적과 얼만큼 잘 되었는지를 본 후에 그 사람의 가문을 봅니다. 그래서 어릴때 선발하여 궁중에서 여러가지를 교육시키고 훈련시킨 후에 나이가 들면 환관, 즉 내시의 역할을 하게 합니다.
중국은 이와 달리 인위적으로 거세를 당한 사람들이 주로 환관을 하였는데, 스스로 환관이 되기 위해서 거세를 한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명나라때는 거세가 되어서 환관을 신청한 사람이 무려 2만명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스스로 거세를 해서 환관이 되려는 사람... 그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환관, 즉 내시는 왕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고 권력을 잡기도 매우 쉽습니다. 삼국지에 나오는 십상시라는 자들 또한 내시이고, 매우 많은 권력을 잡고 있었습니다. 한국의 내시들 또한 권력을 많이 잡기도 하였습니다. 왕비나 왕의 수발을 들기 때문에 쉽게 눈에 띄고 환심만 얻으면 권력은 잡은 것과 마찬가지이죠.
한국의 내시는 자랑스럽게(ㅡㅡ;) 세계에 뻗어 나갔습니다. 중국의 원나라에서는 고려에 사신을 보내서 당신네 나라의 내시들을 보내주라 라고 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한국 출신의 내시들은 아는 것도 많아 박식하고, 또 예의범절도 바르다고 해서 말입니다. 허나 위에서 약간 말했듯이 여기서 내시는 환관과는 다른 존재였습니다. 이들은 거세 되지도 않았으며, 수염까지 기르고 있었죠. 성리학을 들여온 안향 같은 인물이 대표적인 사람입니다.
내시라는 존재는 중국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하였습니다. 공자는 어느 나라의 왕이 내시와 같이 수레를 타고 있는 것을 보고 그 나라를 떠났다고 합니다. 그렇게 천시를 당했던 존재가 바로 내시이죠. 한국의 경우도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이 내시라는 존재는 아마도 삼국시대쯤에 발생되지 않았나 추측할 수 있습니다. 고대인들은 남자 포로를 거세한 후 궁중에서 썼기 때문입니다. 이는 동서양도 예외가 아닙니다. 유럽의 비잔틴제국에 관한 기록을 살피다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이번에 새로 보내진 환관들은 고환이 아닌 남근까지 잘려져 있었다.' 이 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환관이란 존재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첫댓글 고맙습니다.
감사히 보았습니다.
좋은 글 읽었고요 정리가 되었씀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