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영상(影像)
너울대는 먹구름 휘감아 돌아
온 종일 퍼붓던 굵은 빗줄기
머나먼 창공을 맨발로 솟아올라
미친 듯 출렁이던 한강 물결
밤이 지나 새벽에 이르니
강물은 잔잔한 호수가 되어
보드라운 물안개 피어오른다
안개 조각 모여 뭉게구름 되고
새하얀 한 송이 연꽃 만들면
숨어 기다리던 미사신도시 고개 내밀고
부질없는 욕심은 강물에 던지고
강의 마음 살포시 끌어안으면
아침 햇살에 롯데월드타워가 반짝인다
* 제25회 현대계간문학 신인문학상
시(詩) 부문 당선작
2022년 7월 3일 올린 '한강의 영상'을 제 25회 현대계간문학 신인문학상 시 부문 출품작으로 제출하기 위해
수정, 보완, 함축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하였기에 다시 한번 올립니다.
첫댓글 눈으로 보는 시
그림으로 그리는 시
내가 지금 걷고있다는 착각
내 삶에 복이 많아 수시로 바라볼 수 있는
한강이 앞마당에 있어 오늘도 행복합니다.
자연의 변화무쌍함을 마음에 그려보는 시간이
언제나 즐겁고 내 영혼이 황홀합니다.
시도 사진도 걸작 중에 걸작입니다.
대단해요!
선암님의 칭찬을 듣고 보니
더 좋은 글감을 찾아 걸작을 남겨보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정말로 고맙고 감사합니다.
둑방길에서 강건너를 바라보면 덕소 동네가 보이는데
그곳 건너편에서 노래하신 시로군요.
예, 맞습니다.
덕소에서 미사신도시와 롯데월드타워를 바라보며
밤새 달라진 한강의 영상을 시로 그려보았습니다.
한강의 영상 동영상을 새로 올렸습니다.
시낭송 전문가의 육성으로 음미해 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