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낳은 알, '토란'

[별양]

토란(Taro) Colocasia esculenta (L.) Schott

토란(土卵)은 땅속에서 나온 알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름만큼 땅의 기운이 꽉 차있는 영양가 높은 중요한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토란은 맛이 맵고 아리며 성질이 차고 독이 있기 때문에 손질이 조금 까다롭지만 소화가 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동의보감>에도 "토란은 소화기능을 돕고 갈증을 풀며, 뿌연 소변을 맑게 하는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또 노화를 방지하는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을 합니다.

토란은 열대 아시아 지역이 원산지로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 이전에 들어왔습니다. 이후 고구마나 감자가 들어오기 전 까지 사람들에게 녹말을 공급하는 중요한 음식이었습니다.  

시기

8~11월에 재배가 되며 가을이 제철이라 맛과 영양이 가장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추석상에서만 토란국이 올라가서 추석에 맞춰 출하를 목표로 재배하기 때문에 이 계절이 아니면 만나기 어려운데요. 가을에 서리가 내려 땅이 얼기 전에 수확해, 5~8도씨에서 저장합니다.

고르기

토란은 눌러보아 딱딱한 느낌이 들 정도로 단단한 것을 고르되 둥글고 통통한 것을 고르면 맛도 있고 손질하기도 쉽습니다. 흙이 묻어있는 상태로 구입하는 것이 좋은데 갓 캐내 껍질에 묻은 진흙이 채 마르지 않은 것이 신선한 것입니다. 껍질을 벗겨서 물에 담가 파는 것은 표백처리한 것일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질법

생토란은 독성이 있으므로 손질할 때 맨손으로 하지 않도록 합니다. 손질할 때 미끈거리는 성분 때문에 손이 가렵다면 소금물로 손을 씻으면 금세 낫습니다.

토란은 반드시 삶아 익혀 준 후 조리를 하는데요, 토란에 묻은 흙을 씻어낸 후 쌀뜨물이나 소금물에 살짝 삶아주면 아린 맛도 가시고 미끈거림도 줄어듭니다.  

보관법

토란은 저온건조한 장소에 약하기 때문에 흙이 묻어있는 상태로 신문지에 싸서 햇볕이 들지 않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둡니다. 진흙이 말라있는 상태라면 물에 적신 신문지로 싸두는 것도 좋습니다.  

영양분  

토란의 주 성분은 전분질로 미끈미끈한 점액성분은 갈락탄, 무틴 등의 다당성분입니다. 갈락탄은 면역력을 높이는 작용을 하고, 무틴은 위장을 보호해주기 때문에 위궤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 무틴은 체내에서 글루콘산을 만들어 간장이나 신장을 튼튼하게 해주고 심장이나 허약 체질을 개선해주어 심장이 괜히 두근거리거나 숨막힘이 심할 때 이를 해소해줍니다.

다른 뿌리채소에 비해 칼로리가 적고, 지방연소에 필요한 비타민B2가 많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갈락탄은 소화가 잘 되지 않는 특징이 있고, 식이섬유로서 변의 양을 늘려주어 변비에 도움을 줍니다. 다른 감자류와 비교하여 칼륨이 많은 편인 토란은 칼륨이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어 붓기를 빼는데 효과적입니다. 토란은 소화를 도와주는 성분이 있어 과식하기 쉬운 추석에 먹으면 좋은 음식이지요.

궁합

다시마: 토란에 들어있는 수산칼륨은 과다하게 축적되면 결석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다시마는 토란의 아리고 떫은 맛을 없애줄 뿐 아니라 수산칼륨이 체내에 싸이는 것을 예방해주므로 함께 먹으면 좋습니다.

붕어: 붕어는 맛도 좋을 뿐 아니라 토란에 부족한 단백질과, 철분, 비타민등을 공급할 수 있어 소화 기능도 돕고 소변도 순조롭게 하며, 빈혈에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토란줄기 먹는 법

토란줄기는 햇볕에 바짝 말려두었다가 불려서 볶아 먹거나 육개장에 넣어 먹으면 맛있습니다. 말린 토란 줄기는 조리하기 전 미지근한 물에 충분히 불린 후 사용해야 합니다. 한번 삶아서 물에 담가 파는 것도 다시 한번 불린 후 헹구어야 깨끗합니다.

말린 토란줄기를 가루내어 깨소금과 섞어 먹으면 스트레스로 인한 허약체질개선에 효과적입니다. 토란줄기는 잠잘 때 식은 땀을 잘 흘리고 작은 일에도 손에 땀이 흥건히 젖는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또한 심장을 강하게 만들어 주며 야뇨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으로 콧물을 흘리는 경우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참고문헌

내몸을 살리는 야채 궁금증, 신재용 감수, 학원사, 2009

자연이 만든 음식재료의 비밀, 정이안, 21세기북스, 2011

우리 몸이 좋아하는 채소사용 설명서, 모토하시 노보루 감수, 우듬지, 2010

[채소를 찾는,마지막정탐꾼]

아주 유익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유경사랑]

우리가족에게 딱 좋은 정보 감사해요. 자주 정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