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탐라배 초등테니스대회에서 정현(죽산초)이 강구건(안동 용상초)을 6-2 6-4로 꺾고 12세부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톱시드 정현은 스트로크에서는 접전을 펼쳤지만 노련한 게임 운영을 보여주며 올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 12세부에서는 송아(대산초)가 송경은(탄방초)을 6-3 6-1로 꺾고 단복식 2관왕을 차지했다.
이우경과 출전한 복식에서도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던 송경은은 단식에서도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10세부에서는 김수민(홍연초)이 엄선영(삼천초)을 7-6(7) 6-3으로 꺾었고 남자는 이덕희(신백초)가 윤정석(영화초)을 결승에서 꺾었다.
올해 3학년이 되는 김수민은 1세트 2-5에서 끈질기게 따라붙어 1세트를 가져갔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초등부, 올해는 공격 테니스가 대세초등 지도자들은 "선수들의 플레이가 공격적으로 바뀌면서 경기가 더 재미있어 졌다. 어릴 때부터 과감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고 말했다.
1,2년 전까지만 해도 남자 경기에서도 볼을 들어 올리며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다르다.
12세부 남자단식 결승전, 정현과 강구건의 경기는 강한 스트로크 대결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주었고 10세부 경기에서도 볼을 띄우기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볼을 계속 들어 올려 상대를 지치게 하고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는 플레이'에서 공격적인 스타일의 스트로크 대결로 탈바꿈한 것.
올해 주목을 받는 남자 선수들, 정현 김철기(천안 일봉초) 홍성찬(우천초) 강구건 등 모두 강한 스트로크와 공격적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우승을 차지한 정현은 어린 나이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이 특징. 구석 구석 보내는 스트로크로 공격을 주도하고 중요한 찬스를 놓치는 법이 없다.
비록 준우승을 했지만 안동고 김인규 감독이 추천해 테니스를 시작하게 된 강구건은 높이뛰기 대표선수까지했던 아버지 강병일 씨를 닮아 발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육상대회에서 1등을 했을 정도로 운동 신경이 좋다.
발이 빨라 수비가 좋고 강하게 때려치는 스타일로 스트로크도 좋아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선수다.
미국 대회 출전, 뒷얘기초등연맹은 매년 선수들을 선발해 미국에서 열리는 에디허 대회와 프린스컵, 오렌지 볼에 출전시키며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장수정(신안초, 안양서여중 입학 예정)이 프린스컵 우승, 오렌지 볼 준우승을 하고 복식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선전했다.
탐라배에서 만난 안동 용상초의 최병희 감독은 선수들과 미국에서 약 20일을 함께했는데 "초등 선수들이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온 것 같다. 외국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느낀 것도 많았을 것이고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침착하게 경기했던 장수정은 외국 선수들에게도 알려지면서 서로 연습 게임을 하게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12세부에는 많은 초등 선수들이 출전했지만 14세, 16세부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은 볼 수 없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14세, 16세부는 프린스컵, 오렌지 볼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스폰서도 많이 붙지만 한국 선수들 가운데는 아예 출전한 선수들이 없어 그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없었다.
14세, 16세부에도 한국 주니어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지원해야 초등 선수때 얻었던 경험을 계속 살리고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