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찾는 사람들이라고 하여, 매번 산에만 오르라는 없는법은 없다,
이번에는 바다로 함 나가볼까하여 계획되어진 우리들의 이탈^^
#1. 장소 : 충무로 극동빌딩 3층
좋은걸 : 커다란 아이스박스를 매고 출근한다...
가방이 없다.
의아한 눈으로 쳐다보는 동료들
가방은 아이스박스 안에 들어있다
럭비공 : 6/5. 17시20분. 좋은걸을 향하여..
"미영, 우리 이제 가야하지 않을까?"
좋은걸 : 응...지금 가야해.
#2.
길동무님의 칼같은 시간관념에 대하여 엄포를 놓은 상태라
친구와 친오빠를 대동하는 미영 안절부절
좋은걸 : 오빠에게 전화를 건다...
오빠, 어디야? 빨리와...지금 밥을 먹고 있으면 어떻해?
좋은걸 : 땡진에게 전화를 건다...
야, 너 시간 남는다더니 왜 여직 거기야?
당황하며 얼굴 붉어지는 좋은걸....
#3. 영등포 경방필 백화점 앞에 렌트카와 함께 이미 와서 기달리고 계신 일행들.
짐싣기및 자리정돈.
땡진 열심히 달려오고...서로에게 인사를 나눈다.
길동무 : 누가 안온거야?
안절부절 못하며 신호등 있는곳에서 발 동동구르며 핸드폰 통화하는 좋은걸
길동무 : 군기잡어
럭비공 : 아~예!!
이케 다들 모였다.
까치 : 여기 중국집에서 자장면 먹고 가여.
도봉이 : 어, 밥해결하고 오라고 하셨잖아요
먹고 왔는데...
길동무님 배고픔의 아우성에도 상관없이 차를 출발시킨다.
렌트카라 기름을 넣어야 하는데, 그 많던 주유소가 주유를 하려고하면 없다.
럭비공 : 꼭 기름넣으려고 하면 주유소가 없어요.
평소에는 많다가.
지푸라기 : 맞어. 빨간불로 바뀌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주유소는 안보여.
럭비공 (의아한 표정으로 갸우뚱 갸우뚱)
신호대기로 차가 서있는 상태...정면의 빨간신호등을 노려보며
그래여?
지푸라기 : 응, 기름 떨어졌다고 계기판에 빨간불 들어오면 주유소를 찾을려해도 없어
럭비공 : 아~그빨간 불이여..
저는 저 신호등 빨간불인줄 알았어요.
모두들 웃음~
뻘쭘한 럭비공....
#4.
화성 휴게소.
차안에서 배고픔에 죽은듯이 앉아있던 까치님 만면에 화색이 돈다.
모두 육계장으로 통일하고,
의리없게 저녁을 먹고온 팀과 도봉이는 식당밖에서 벌선다.
달궁 : (식판을 노려보며)
아~왜 나만 마늘종이 세개야?
차안에서 말도 별로 없고, 묻는 말에만 슬몃슬몃 대답하고
어둠컴컴한 곳에서는 콧노래 흥얼거려 음침함을 주시더니
자의에 의해 던진 한마디..."마늘종"
배를 채우고 다시 차에 올라 우리의 목적지로 향한다.
지푸라기 : 내일 제일먼저 우럭 낚아 올리는 사람 벌칙주자.
뭘로 할까? 물에 빠트릴까?
럭비공 : 그럼 우럭아닌 다른 물고기 잡는 사람은여?
지푸라기 : 죽탱이 얻어맞기 ㅋㅋㅋ
럭비공 : 황금물고기 잡는 사람은여?
길동무 : 황금물고기 잡는 사람은 하늘나라고 보내야지
있지도 않은 것을 잡으니...
다시 뻘쭘해진 럭비공 속으로 생각한다
(죄가 많아서 하늘나라 못갈텐데...)
#5.
점점 어두워지는 고속도로.
우리의 목적지에 거의 임박했으나, 이정표가 눈에 띄지 않아 몇번 전화를 하기도하고
차를 이리몰고, 저리몰아 결국 우리의 목적지에 도달했다.
아담한 미니펜션 2채.
거실과 방이 달린 펜션을 여자들이 차지했다.
까치 : 아~난 또 배가 고파
럭비공 : 아니, 배가 왜 또 고파여?
지푸라기 : 라면이라도 사와야겠다
(차에 올라탐)
어두운 시골길 혼자 보내드리는 것이, 어린아이 물가에 내놓은듯 불안할것 같아
럭비공 옆자리에 휙 올라탄다.
럭비공 : 같이가여.
아우, 어두컴컴해. 이런길 혼자가면 되게 무섭겠어여.
지푸라기 : 무섭지...나도 시골길 혼자 갈때는 차문 잠그고 가.
럭비공 : 귀신이 무서워요? 사람이 무서워요?
지푸라기 : 사람이 무섭지..
뭐, 귀신한테 씌우면 죽던가 어쩔수 없지만
사람은 종잡을수가 없잖아.
안갤 자욱한 시골길..
무섭지만 좋다.
슈퍼에 도달했으나 슈퍼문이 닫혀있다
아무것도 못사고 돌아서는 지푸라기와 럭비공
제비새끼가 벌레 잡아올 엄마, 아빠를 기둘리고 있는 모습처럼
학수고대 기다릴 일행들의 모습이 눈에 선해, 마음이 무겁다.
#6.
일행들, 펜션에서 맥주파티를 하고 있다
지푸라기+럭비공 : 슈퍼가 닫혀서 아무것도 못사왔어요.
제일먼저 까치님의 얼굴을 살핀다.
일그러지는 얼굴
미안하여라.
이런저런 얘기들이 오고간다.
달궁 : 술많이 드시지 마세요. 낼 배위에서 멀미해여
팀 : 제가 어렸을때 쥐약을 먹었었거덩요.
일행중 여러명
다같이 : 엥, 쥐약을 왜먹어여?
좋은걸 : 오빠는 어렸을때부터 이것저것 먹었어요. 죽을뻔한적 많아요.
너구리 : 난 똥물을 먹었는데
모두들 경악의 눈으로 쳐다본다.
동조를 구하는 너구리
너구리 : 왜, 감나무에서 떨어지거나 뭐 암튼 어디 아플때 그거 먹으면 괜찮다고 해서 다들 먹었잖아
럭비공 : 우리 그런거 먹은적 없거덩.
다른 사람들도 다 먹었을거라고 생각하지마.
달궁 : (상당히 진지한 표정)
근데, 똥물을 어케 만들어여?
다들 기겁.
팀+럭비공 : 현대의학에 감사해야해. 민간요법 사용 안할래.
길동무 : 난 먼저 가서 자야겠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이것저것 준비하려면
이렇게 한명한명 숙소로 돌아가고
부푼 기대감으로 모두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은 라면으로 떼우고.
#7.
드뎌 바닷가.
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배에 올라타는데 배 난간에 물고기가 한마리 붙어있다
럭비공 : 어, 물고기가 벌써 잡혀있네
이말에 웃으시는 동네 어부1, 어부2, 어부3
어부2 : 그렇지, 이것도 물고기는 물고기지.
왜 어부들이 웃는지 알쏭달쏭한 럭비공.
나중에 이유를 알았다.
미끼로 쓰기위한 미꾸라지로, 낚시 바늘에 미리 꿰어져 있는 애였다.
다시 뻘쭘 ㅡ,.ㅡ
#8
릴대에다가 갯지렁이와 미꾸라지를 시범으로 꿰시는 길동무님
길동무 : 잘봐, 이렇게 하는거야.
럭비공 낚시바늘에 꿰어지는 애들을 보고, 표정 일그러진다.
그 모습 재미있게 보는 지푸라기님
럭비공 (길동무 행님이 만들어놓으신 릴대를 얼렁 잡으며)
이거 내꺼.
난 오늘 한마리만 잡을꺼야. 미끼 못껴.
출발하는 배....
설레임에 부푼 우리들.
선장님, 배를 세우신다.
자, 낚시 시작.
낚시대 넣고 바로 커다란 우럭 1차로 잡아올린 좋은걸.
지푸라기 : 어, 우럭 제일먼저 잡는사람 바닷물에 빠트리기로 했잖아.
까치님. 카메라 들고 월척낚은 좋은걸 추억사진 한장 찰칵.
배 이동한다고 선장님이 뱃고동을 울리신다.
길동무 : 자, 이동. 다들 낚시대 걷어
열심히 걷어올린 럭비공. 다 올라온 낚시줄에 물고기 한마리 달려있다.
럭비공 : 어, 얜 뭐야? 잡힌지도 몰랐네.
까치 : (바늘에 걸린 물고기 떼어 냈는데, 까치님의 손위에 알을 쏟아놓았다)
알좀봐.
(럭비공을 향하야) 이건 방생해줘요. 본인이 직접 해여.
럭비공 : (생선을 만져본적이 없다 ㅠ.ㅠ)
주세요 (목장갑낀 손을 내민다)
으악~
비명과 물고기는 방생이 아니라, 바다물속으로 던져졌다 ㅡ,.ㅡ
#9.
장소 이동.
본격적으로 낚시 시작
럭비공 : (슬몃슬몃 낚시줄을 끌어올린다)
나, 물고기 잡았나봐.
다들 어의없어 한다.
물고기 잡았다고 환호하고 그러는데, 말도없이 슬금슬금 낚시줄 올리더니
잡았나봐~~ㅎㅎㅎ
럭비공 (까치님을 향하여)
나도 사진 다시 찍어줘여. 아까는 너무 작았어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하는데,
서로 낚시줄이 엉키었다.
길동무 : 너구리, 똑바로 안해.
너땜에 다른 사람들도 낚시 못하잖아...
사고 뭉치야.
★. 충무로 극동빌딩
이제 그만 사무실에서 나가라는 방송.
다음씬은 내일~
첫댓글 나도 점점 개띠행님들께 물들어 가나부다. 오타가 많은데 안고칠란다...
기억력 진짜짱 ~ 다시 생각나내 ~
ㅎㅎㅎ 시나리오를 함 써보심이~ ^^
하루에 한편씩만써 다시 읽으니 잼나던 생각이 다시 난다
바다가 좋긴 좋아요.^^~~~
짱~~~~~~~~~나 ..대하소설 한편 작성하시지요.....궁금혀 미치겠다...넘 실감난다....
다음씬 찍어야 하는데 필름이 고장났어요,....고치는중~~
뭐냐~~!! 소설 같잖어.. 악덕기업주만.. 안 만났으면.. 동참할려구 했는데... 읽는 도중.. 재밌기도 했지만.... 진짜는 부러웠삼!!!
언니의 탁월한 글솜씨 덕에 오늘 아침도 재밌게 시작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