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항산(無恒産) 무항심(無恒心)’ 맹자의 말씀이다.
일정한 생업(항산)이 없으면 일정한 마음(항심)이 없다.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견지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맹자(孟子)는 고향 추(鄒)에 돌아와 만년을 보냈는데, 등(滕)나라의 문공(文公)이 맹자를 국정의 고문으로 초빙하여 나라 살림을 물었다.
「등문공이 국정을 묻자 맹자가 말했다. “백성의 일은 늦출 수 없는 것들이니‘낮에 띠를 하고, 저녁에 새끼를 꼬고, 빨리 지붕을 이어라. 그렇게 하고 나서 비로소 온갖 곡식을 뿌려라.’라고 하였습니다. 백성들이 사는 방도는 일정한 생업이 있으면 일정한 마음이 있고, 일정한 생업이 없으면 일정한 마음이 없습니다.
「일정한 생업이 없는데도 일정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오직 선비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일반 백성들은 일정한 생업이 없으면 일정한 마음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진실로 일정한 마음이 없으면 방탕, 편벽, 사악, 사치 등 못 하는 짓이 없게 됩니다. 죄에 빠진 다음에 따라가서 형벌을 가한다면 이것은 백성을 속이는 것입니다.(無恒産而有恒心者, 唯士爲能. 若民則無恒産, 因無恒心. 苟無恒心, 放僻邪侈, 無不爲已. 及陷於罪然後, 從而刑之, 是罔民也.)」
나이들어 친구들과 만나면 지난시절의 화려했던 과거사를 자랑하느라 한동안 소란하디.
그러다가 시간이 경과하면 일정한 생업이 없는 자신의 처지를 인식하고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무언가 찾아내려하고 조급한 모습을 보이게 마련이다.
잘 나갈때는 ‘사나이 붕정만리길’ 거칠 것 없이 호기로와 주변에 베풀기도 하고 나라의 장래를 혼자 짊어지기도 했지만 요즘은 나이들고 쪼그라져 한없이 작아진다.
소심해지고 잘 삐지고, 편벽해지고 너그럽지 못하고 매양 어린아이 같아진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이 모두가 이제는 나이 들어 생업이 없는 무항산(無恒産)에 기초한 무항심(無恒心)에서 연유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정신이 물질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물질이 정신을 지배하며, 정신은 물질의 기초 위에서 비로소 생명을 얻는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조정에서는 ‘사드논쟁’이 절정이다.
정말 북한의 미사일 방어에 사드가 최선책인지 행여 묻기만해도 종북이 될까 두려워 묻고픈 마음 심중에 묻어둔 채 하는 수 없이 입 닫고 지켜볼 뿐인데 중국의 ‘시드보복’은 날로 심각해져서 명동바닥에 찾아오는 중국사람 숫자가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고 있으며 이에 상인들 원성은 하늘을 찌른다고 한다.
미사일 격추하는 사드도 중요하지만 백성들의 무항산(無恒産)에서 오는 무항심(無恒心)은 더더욱 심각한 양상인데 조정은 대책이랍시고 WTO 국제무역기구에 제소하겠다고 한다. WTO 국제무역기구가 우리 백성들 마음을 얼마나 헤아려줄지, 또 설령 헤아려 준다손 치더라도 신통하게 내놓을 방책은 있는지 의구심만 생겨나고 이러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게 될지, 혹여 조정대신들 생각없이 던지는 돌멩이 맞아 죽는 백성만 속출하지 않으련지 걱정이 앞선다.
한국관광 중국인 격감, 높아지는 무역장벽, 중국의 한국수출상품 불매운동,
수많은 백성들이 고통을 당하는 가운데 북한은 미사일을 또 쏘아올렸고 이때다 싶었는지 미공군 수송기가 사드를 싣고 전격적으로 이 땅에 도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