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問): 마음 밖에 법이 없고 부처님은 오고 감이 없는데, 어떻게 부처님을 뵙고 영접하는 일이 있습니까?
답(答): 유심염불唯心念佛은 오직 마음으로 보는 것이니, 만 가지 법을 두루 다한 것이므로 경계가 마음인 줄 알면 마음이 부처인 줄도 알 것이다. 그러므로 생각하는데 따라 부처 아닌 것이 없다.
비로자나부처님의 세계는 동서東西가 제한이 없다.
만일 바르게 깨달아 습관적인 업이 다 없어지고 이치의 헤아림이 갖추어지면 무생법인을 증득하고 성인聖의 자리에 올라 물러남이 없는 지위에 이르면 곧 생사의 고통을 싫어하지 않고 육도로 다니면서 중생을 교화하겠지만, 처음 신심을 낸 사람은 참는 힘이 원만치 못하여 중생을 구제하기는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비유하면 배 없이 물에 빠진 사람을 건지려 하고, 연약한 날개로 높이 날고자 하고, 중병으로 누운 사람이 훌륭한 의사를 멀리 하고, 강보에 싸인 젖먹이 아이가 어머니를 떠남과 같아서 다만 자기의 생명만 위태롭게 하고 다른 이를 이익 되게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도론에 “어린 아이가 부모를 멀리하면 구덩이나 우물에 빠지기도 하고 물과 불의 재난도 위험하고 젖이 없어 굶어 죽게 되므로 항상 부모 슬하에서 크고 자라서 집안 살림을 상속 받을 수 있다. 이와 같이 처음 발심한 보살들은 정토에 태어나기를 발원하여 부처님을 친견하고 법신을 길러서 부처님의 가업을 이어받고 세계 중생을 제도할 것이라.” 하셨다.
또 여러 경전에 극락에 태어나는 이는 인연이 강하고 땅이 수승하고 복을 갖추어 연꽃 속에 화생化生하며 부처님께서 친히 영접ㅇㄹ 하시어 보살 지위에 올라 여래의 집에 태어나고 영원히 물러나지 않는 자리에서 깨달음의 수기受記를 받으며 몸에는 광명의 묘한 상호를 갖추고 발은 보배 나무와 연꽃을 밟으며 시방세계의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정신은 삼매에 두며 항상 대승이 법을 듣고 보처보살과 같이 살고 생각 생각이 비고(空), 마음과 마음은 고요하여 번뇌의 불길은 꺼지고 애욕의 샘물은 마르며 악도라는 이름마저도 없는데 어떻게 윤회가 있겠는가 하셨다.
안국초安國沙에는 극락이란 24가지 즐거움이 있는데,
1. 보배 난간으로 둘러막은 즐거움,
2. 보배 그물이 하늘에 덮여 있는 즐거움,
3. 거리마다 나무 그늘이 있는 즐거움,
4. 칠보로 장엄된 연못의 즐거움,
5. 팔공덕수가 맑고 잔잔한 즐거움,
6. 바닥에 금모래를 볼 수 있는 즐거움,
7. 층층대가 찬란한 광명의 즐거움,
8. 누각이 허공에 우뚝 솟아 있는 즐거움,
9. 네 가지 연꽃이 향기를 풍기는 즐거움,
10. 황금으로 땅이 된 즐거움,
11. 여덟 가지 아름다운 음악이 항상 연주되는 즐거움,
12. 밤낮으로 꽃비가 내리는 즐거움,
13. 이른 새벽에 경행하는 즐거움,
14. 아름다운 꽃을 장엄하게 가지는 즐거움,
15. 다른 부처님 세계에 공양하는 즐거움,
16. 극락세계에 산보하는 즐거움,
17. 여러 새들이 청아하게 지저귀는 소리를 듣는 즐거움,
18. 낮 6시로 부처님 법문을 듣는 즐거움,
19. 삼보에 생각을 두는 즐거움,
20. 지옥 아귀 축생 등 삼악도가 없는 즐거움,
21. 부처님께서 변화를 보이는 즐거움,
22. 나무에서 보배 그물을 흔드는 즐거움,
23. 천千 나라에서 같은 소리를 듣는 즐거움,
24. 성문들이 보리심을 내는 즐거움이라 한다.
군의론群疑論에는 극락세계의 30가지 이익이 있는데,
1. 온갖 공덕으로 장엄된 청정한 국토에 사는 이익,
2. 대승법의 즐거움을 받는 이익,
3. 아미타불을 가까이 하고 공양하는 이익,
4. 시방세계로 다니면서 모든 부처님들께 공양하는 이익,
5. 모든 부처님들께 법문을 듣고 장차 부처님이 될 수기를 받는 이익,
6. 복덕과 지혜의 양식이 원만해지는 이익,
7. 위없는 깨달음을 빨리 증득하는 이익,
8. 여러 보살들과 함께 모이는 이익,
9, 항상 정정취에 머무는 이익,
10. 한량없는 행과 원이 생각마다 늘어나는 이익,
11. 앵 무 사리 새들이 법문을 노래하는 이익,
12. 바람에 나무가 흔들려 아름다운 음악 소리가 나는 이익,
13. 마니 보배의 물이 흐르면서 괴로움과 공한 것을 말하는 이익,
14. 여러 가지 음악이 미묘한 소리를 내는 이익,
15. 18가지의 큰 서원에 삼악도가 영원히 끊어지는 이익,
16. 금빛 몸이 된 이익,
17. 얼굴이 추접지 않는 이익,
18. 여섯 가지 신통을 갖추는 이익,
19. 항상 물러나지 않는 이익,
20. 온갖 착하지 못한 것이 없는 이익,
21. 수명이 끝이 없이 긴 이익,
22. 옷과 밥이 자연히 생기는 이익,
23. 오직 여러 가지 즐거움만 받는 이익,
24. 32상을 갖추게 되는 이익,
25. 실제의 여인이 없는 이익,
26. 소승이 없는 이익,
27. 여덟 가지 액난을 여는 이익,
28. 삼법인을 얻는 이익,
29. 몸에서 항상 광명이 빛나는 이익.
30. 나라연과 같은 큰 힘을 얻는 이익이라 하셨다.
이상과 같이 법의 이익은 한이 없고 성인의 경지는 헛된 것이 아니요, 진실하고 의심이 없는데 어찌 애욕의 바다에 빠져서도 근심하지 않고 불타는 집 속에 있으면서 두려워하지 않는가. 빽빽하게 짜놓은 어리석은 그물을 적은 지혜의 칼로는 끊을 수 없고 의심하는 뿌리가 깊어서 보통 신심으로는 벗어나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리하여 고통을 달게 받고 재앙을 즐거움 삼아 청정한 국토는 싫어하고 두려운 세상을 사랑하여 불에 타는 나비와 조롱 속에 갇힌 새와 솥 안에 든 고기가 되엇 쾌락이라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의 능력은 업의 힘과 같지 않고 삿된 원인이 올바른 인연을 취趣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 업의 몸을 벗지 못하면 삼장三障에 얽히는 것이고 연화대에 화생하기를 싫어하면 결국 태중胎中에 들어가서 육신을 받을 것이요, 육신을 받으면 이 몸은 전부 고통이라 삼계三界의 윤회를 어떻게 하겠는가.
이제 여덟 가지 고통 중에 태어나고 죽는 두 가지 고통만 말하면,
첫째 태어나는 고통은 부모 정혈精血을 받아 몸이 되는데 생장生藏과 숙장熟藏 중간에서 42번 변하여 몸이 생기는 것으로 위로는 음식에 눌리고 아래에는 나쁜 냄새가 풍기며 어머니가 차가운 것을 먹으면 얼음 같이 차고 더운 것을 마시면 숯불처럼 뜨거워서 그 고통을 말할 수 없으며, 이 세상에 태어날 때는 더욱 고통이 심하여 손이 땅에 떨어질 때는 살아 있는 소牛 가죽을 벗기는 것과 같고 몸이 조이고 옹색하여 아픈 것은 산 거북의 껍질을 벗기는 것과 같아서 원망스러운 생각을 품고 어머니를 해칠 생각도 내다가 겨우 따뜻한 바람을 쏘이게 되면 괴로운 인연을 모두 잊어버리는 것이다.
어릴 때는 물과 불의 재난과 여러 가지 병으로 일찍 죽기도 하고 어른이 되어서는 살림을 경영하여 업의 밭은 익어지고 애욕의 물은 불어나 무명이 발생하고 고통의 싹이 자라나서 식識에 얽히고 9거居에 갇히어 불 바퀴(火輪)와 같이 돌아 생사윤회가 끊어지지 않는 것이요.
둘째 죽는 고통은 몸 안의 바람의 요소가 요동하여 칼로 몸을 오려내고 불의 요소는 몸을 태우며, 소리는 떨리고 혼백은 놀라 부들부들 떨며, 고통은 극심하고 악업이 나타나 천 가지 근심과 만 가지 두려움으로 정신을 잃고 헛소리를 하다가 목숨을 마친다.
영혼이 떠날 때는 앞길은 아득하고 캄캄하며 옛날의 원수를 만나면 하늘을 부르고 땅을 쳐도 피할 길이 없으며 업을 따라 육도에 태어나는데 혹 지옥에도 나고, 귀신도 되어 주리고 목이 말라, 헤아릴 수 없는 세월에 울고 있으며, 죄의 형벌을 받을 때는 전신을 칼로 찌르고 불에도 태워 삼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선악의 업보는 어김이 없어서 생사가 끊일 사이가 없는 것이다.
성문聲聞도 어머니 태중을 나올 때는 어둡고 보살도 오히려 전생을 모르는데, 하물며 지혜가 엷은 범부가 어떻게 생사의 고통을 면하겠는가.
그러므로 목련소문경目蓮所聞經에 부처님께서 목련에게 말씀하시기를, “만 갈래 강물이 흘러가는데 물 위에 풀과 나무 조각이 떠내려가는데 앞의 것은 뒤에 것을 보지 못하고 뒤의 것은 앞의 것을 보지 못하지만 모두 바다로 흘러가 모이듯이 세상도 이와 같아서 부귀영화를 누리거나 즐겁고 편안할 지라도 모두 생사는 면하지 못한다. 그 까닭은 불경을 믿지 않아 부처님 나라에 태어나지 못한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아미타불 극락세계를 말한다. 극락세계는 가서 태어나기가 쉽다 하여도 사람들이 수행하여 가지 않고 도리어 96가지 삿된 도를 섬기니 나는 이 사람들을 눈 없는 사람이요 귀 없는 사람이라 한다.” 하셨다.
대집월장경大集月藏經에 “말법시대 수많은 중생들이 수도하더라도 한 사람도 득도할 이가 없고 현재 다섯 가지로 혼탁하고 악한 이 세계는 오직 정토 한 문門이 있어 통하는 길이라.” 하셨다.
이것은 자력만으로는 성취하기가 어렵고 타력은 쉽고 빠르다.
마치 비열한 장수가 전륜성왕의 수레에 오르면 4천하를 날아 갈 수 있고, 보통 사람의 체질이라도 좋은 선약仙藥을 먹으면 삼도三島에 오를 수 있는 것처럼, 이 정토법문은 진실로 행하기 쉬운 길이고 감응이 빠르므로 부처님과 조사님의 자비로운 말씀을 받들어 믿고 뼈에 사무치도록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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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정토 극락도사 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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