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사랑이들과 튼튼이들이 함께 모여서 콩나물 키우기를 해보아요
"어? 노란색 콩이네"
"콩?"
"두부랑 두유에 들어가는 콩이네"
물에 담긴 콩을 살펴보며 이야기를 나누어보아요
"왜 콩이 물에 들어가있을까?"
"콩나물이 쑥쑥 클려면 물이 필요해서 들어갔나봐"
"물에 담그면 콩나물이 자랄까?"
"텃밭에 물 많이 주면 쑥쑥 키가 크니깐 물을 많이 줘야지"
"궁금하다"
"콩나물이 어느정도 자랄까?"
"나만큼 자랄까?"
"너무 큰데?"
"아냐 다 같이 나누어먹으려면 커야 해"
"콩이 물에 둥둥 떠다녀?"
"물 속에 있어"
"무거워서 물 속에 있어"
콩을 손으로 만져보며 느낌도 이야기를 해보아요
"미끌미끌해"
"크기가 커"
"두유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
"모래놀이터에서 먹었던 콩이다"
"엄마가 먹은 약 같아"
"약?"
"동그란 약 엄마가 먹었어"
"어? 시우 노란색 옷 입었네?"
"얘들아 시우 옷 좀 봐 콩이랑 색깔 똑같다"
"삐약 삐약 예쁜 병아리 같은데"
"나는 나뭇잎 같은데"
"저번에 나뭇잎으로 놀았잖아"
콩을 보면서 떠오르는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이야기를 해보아요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서 함께 국자로 콩을 떠보아요
기쁨사랑이들은 밑으로 물이 나오는 것을 바라보지요
"비가 온다"
"비가 오네 비가 오네 하루 온 종일"
"산에서 들었던 소리야"
"산에서?"
"산에서 포오오오하고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잖아"
"비가 많이 오면 물이 엄청 많이 떨어지는데 그 소리지?"
"콩나물은 언제 먹을 수 있을까?"
"콩나물이 키가 커지면 먹을 수 있을 거 같아"
"내일 어린이집 오면 먹을 수 있을까?"
"빨간날 지나야 먹을 수 있을거야"
"물이 엄청 떨어지네"
"비가 많이 오는 것 같아"
눈을 감고 물소리도 들어보기도 하고, 친구가 콩을 넣는 모습도 살펴보아요
"콩이 많이 모였어"
"더 넣어야 맛있는 콩나물이 될 거 같은데"
콩나물을 담고나서 검정색 천을 올려놓았어요
"검정색 천을 올렸네?"
"따뜻하게 자라고 이불 덮어준거야"
"낮잠 잘 때, 우리도 이불 덮고 자니깐 콩나물도 이불 덮고 자야지"
"깜깜해야 콩나물이 쑥쑥 자라"
"잘 자고 내일 만나!"
날이 추워서 실내에서 놀이를 하는 요즘입니다
기쁨사랑이들과 함께 실내에서 꼬리잡기를 해보아요
동그랗게 서서 선생님께서 "내 꼬리가 되어줄래?"라고 말하면,
기쁨사랑이들이 꼬리가 되는 놀이지요
"꼬리가 되어줄래?"
"네"
꼬리를 하고 싶은 기쁨사람이들은 대답을 하고 친구 뒤로 가서 꼬리가 되었어요
기쁨사랑이들이 모이니 점점 더 꼬리가 길어졌어요
아직 꼬리가 되지 못한 기쁨사랑이들은 노래를 부르며 기다려주어요
기쁘게 기다리고 있는 친구들을 위해서 꼬리들이 부지런히 산을 타고 와요
꼬리가 끊어지지 않게 살포시 잡고 부지런히 앞으로 걸어가지요
"꼬리가 더 길어졌어"
"남은 꼬리를 찾으러 앞으로 가자"
"꼬리가 끊어지지 않으려면 꼭 잡고 가야해"
"누가 기다리고 있지?"
"이서가 저기 앞에 있네"
"얼른 가자"
"하나 둘 하나 둘"
어느새 기쁨사랑이들이 다 모여서 꼬리가 길어졌어요
함께 줄을 맞춰 걸으며 엄마 뱀에게 가고 있답니다
산도 걸어가고
물 속을 건너서
기다란 계단도 건너고
터널도 건너며
마침내 엄마 뱀을 찾은 기쁨사랑이들이지요!
화장실에 갔다온 기쁨사랑이들이 꼬리잡기가 재밌는지 다시 꼬리잡기를 해보아요
"엄마가 어디있지?"
"산을 건너면 있을거야"
"강도 건너고 바다도 건너야 할걸?"
"기다란 계단도 앞에 있잖아"
"여긴 어디야?"
"어두운 동굴이야"
"어두우니깐 다들 꽉 잡아"
"천천히 가자 어두워서 잘 안보여"
꼬리들이 천천히 앞으로 가요
"저기에 엄마가 보인다"
"얼른 가자"
어제부터 콩나물 반찬을 언제 먹을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기쁨사랑이들
새참을 먹을 때, 점심을 먹을 때, 콩나물 반찬을 찾고 있어요
등원을 하고 오전 새참을 먹은 기쁨사랑이들과 함께 콩나물이 잘 자라고 있는지 살펴보러 나갔지요
"콩나물에 싹이 났어?"
"아직 안 보이는데?"
"나도 안 보여"
싹이 안 보여서 아쉬운 기쁨사랑이들
물을 주며 콩나물에 어서 싹이 나기를 이야기를 해보았지요
순서를 정하며 친구들이 콩나물에 물을 주는 것을 기다려보아요
"콩나물에 뭐가 있는 거 같은데"
"가까이 가서 보면 보일 거 같아"
얼굴을 맞대며 콩을 자세히 살펴보아요
"잘 자라라"
"얼른 자라야 먹을 수 있는데"
"물을 많이 주자"
"어제랑 콩이 똑같아"
"몇밤 더 자면 싹이 나올까?"
"주말 지내고 오면 싹이 나올 것 같아"
등원을 할 때, 하원을 할 때, 화장실을 갈 때, 아리랑 체조와 몸짓놀이를 하고 나서
기쁨사랑이들이 콩을 살펴보며 언제 싹이 나오는지 이야기를 하였지요
시간이 지나서 콩나물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어요
콩나물에서 뿌리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