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로팀 주)학산 비트로 이동영 대표를 만나다
장소- 6월5일 금요일 오후 3시 안양CS코트
이동영 대표님이 오셨다. 반가웠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의 일상은 바뀌었고 비즈니스맨들은 그 누구라도 편안하지 않은 상태의 연속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화사한 미소를 담아 왔다. 훌륭한 리더는 위기일수록 여유를 갖는다는데 그런 의미일까? 아니면 우리에게 안도감을 주기 위한 것일까?
2020년에 새로 영입된 팀원들이 인사를 했다. 김경숙 오인숙 김용희. 다른 팀원들은 이미 제작해서 받아 본 '2019 비트로 팀의 활동' 포토북에서 익숙하게 보셨을 테니 개인 인사는 생략했다.
팀원들은 이 대표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이 어려운 시기에 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뭐가 있을까 고민하고 더욱 열심히 뛰고 있다고 했다. 회사에서 개발 중인 긍정적인 여러 프로젝프를 듣고 2020 FW 제품과 2021년 SS제품은 더욱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덧붙였다.
여러 브랜드의 제품들을 분석해 보면서 그동안 2차 방정식 공식처럼 정형화 되었던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멈춰있는 순간에서 더욱 남다른 준비로 도약의 발판을 삼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하고 있는 가능성 있는 스포츠 브랜드에 대한 관심. 그리고 수십 년 동안 전 세계인의 신발을 만들어 온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발의 형태가 제각각인 한국인들의 신발을 아치와 디자인까지 본인이 직접 골라 제작해서 1주일 이내 집에 도착할 수 있는 맞춤형 신발에 대한 부분도 매우 긍정적으로 들렸다.
"꿈은 이루어진다. 신념 있고 진정성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
이 대표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최근 뜨고 있는 책 최재붕 교수의 '포노사피엔스'의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았다. 아래 책의 일부분을 옮겨 본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소비자(세대)를 '포노사피엔스'라 칭한다. 우리 사회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80%가 넘어가므로 대부분 소비자는 포노 사피엔스다. 따라서 비즈니스에 성공하려면 포노 사피엔스(=요즘의 소비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누구나 스마트폰이 있다는 것의 의미는 누구나 본인이 원하는 콘텐츠를 찾기 위한 플랫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말과 같다. 그만큼 다양한 성격의 소비자가 시장에 들어왔으며 이는 곧 "다양한 취향을 충족해줄 필요"가 생겨났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 세분화된 취향의 차이를 공략하여 "팬덤(매니아 층)을 형성"해야 한다. 작고 미묘한 취향의 차이를 알기 위해선 포노사피엔스에 대한 공감능력이 중요하다. 그들이 무엇에 재미를 느낄지, 무엇에 감명 받을지, 무엇을 편리하게 느낄지 고민하고 연구해야 한다.
실질적인 매출을 일으키는 비즈니스 플랫폼에서 킬러콘텐츠는 대부분 '경험'이 결정한다. 사용해본 고객의 추천만큼 팬덤을 일으키는 강력한 요소는 없다. 그래서 킬러콘텐츠는 고객 감동을 일으킬 만한 디테일을 필요로 한다. 여기서는 전문성이 승부를 좌우한다. (313pg)
포노 사피엔스 문명에서 작동하는 몇 가지 성공의 키워드가 존재한다. 그중 가장 기본적인 게 편해야 한다는 것. 항상 고객이 원하는 걸 집착하며 찾아내고 디테일을 만들어가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행복한 경험을 한 고객이 '너도 이건 꼭 써봐'라고 네트워크를 통해 퍼뜨릴 수 있는 간편한 수단이 필요하다. -책 내용 끝-
우리의 삶이 코로나 시대 이전으로 돌아가기 힘들다고 한다. 시대에 맞게 발 빠른 준비를 하고 있는 이 대표의 말씀들이 꼭 실현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한국인이 만든 BTS나 베이비샤크송, 네이버웹툰등은 거대한 자본이 있는 대기업에서 성공시킨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고들어 기어코 완성시킨 결과라고 평가한다. 작지만 강한 힘. 전 세계로 뻗어나간 베이비샤크송 같은 비트로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
대학이 모두 폐쇄가 되었으니 대학생 재능기부는 꿈도 못 꿀 상황이고 대회 출전도 못하는 현실에서 푸나제로 같은 멋진 신제품을 입은 비트로 팀원들의 심리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잠시 멈춤을 통해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고 비트로가 더욱 발전해 가기를 바라는 팀원들의 기도가 거름이 될 것이다.
저녁 식사는 '흥부네'에서 했다. 최 전무님은 저녁을 대접하겠다고 하셨으나 만류했다. 회사가 어려울 때는 팀원 모두 어려움에 동참하는 의미에서다. 끝까지 자리 함께 하며 팀원들 선물까지 챙겨 오심에 감사드린다.
김경숙 팀원이 간식을 준비했다. 2차 커피 집에서 조익준 팀원이 카드를 긁었다. 어지간한 밥값이다. 오인화씨가 5만원 찬조. 모두 고맙다. 발을 다쳤지만 참석해준 정인씨, 허리 삐끗한 김용희. 다음번 만날 때는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보길 바란다.
글 송선순 사진 유길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