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기초적인 방한복장부터 알아보면,
동계용 의류는 보온성은 갖추면서도 활동하기 편하고 휴대도 간편한 것이 좋다. 또 신속한 땀의 발산과 방수, 방풍 기능을 갖춰야하고 내구성도 좋아야 한다. 말 그대로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등산복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겨울철 등산복 상의는 보온내의 위에 모직남방이나 플리스류의 티셔츠를 입는다. 그 위에 눈이나 바람을 막기 위해 방수방풍 기능성 소재의 재킷을 걸친다. 하의 역시 보온내의 위에 모직이나 플리스 등 보온력과 신축성이 좋은 바지를 껴입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다. 그러나 플리스나 모직 소재는 바람을 막지 못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따라서 요즘에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윈드스토퍼나 윈드블록 등 방풍기능을 지닌 플리스 소재를 많이 사용한다. 고어텍스와 같은 방수기능 소재는 운행 중에는 사용하지 않다가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눈이 내릴 때 껴입는다.
겨울 산행 의류로 면직류는 피해야 한다. 면은 젖었을 때 보온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며 건조시간도 오래 걸린다. 때문에 오랜 시간동안 피부가 젖은 상태에 놓이며 체온손실이 가속화된다. 팬티나 러닝셔츠와 같은 속옷도 면 소재는 피해야 한다.
■ 등산용 보온내의
합섬소재의 얇고 가벼운 것으로
고소내의로도 불리는 등산용 보온내의는 폴리프로필렌, 메라클론, 다크론, 폴리에스터 등 합성섬유가 주로 이용된다. 이런 소재들은 보온력이 뛰어나고 착용감이 좋은 것이 강점이다. 일부 소재는 보풀이 심하게 이는 경우도 있는데, 보온력에는 차이가 없고 내의로 사용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 삼을 정도는 아니다.
등산용과 일반 보온내의의 차이점은 기능성에 있다. 보온력만 놓고 본다면 일반내의에 비해 그 성능이 월등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땀 배출성능과 건조시간에서 일반내의와 큰 차이가 있다. 산행 중 나는 땀은 신속히 제거하지 못하면 동상이나 체온 저하로 이어진다. 따라서 모세관현상을 이용해 피부에서 수분을 빨리 격리시키는 기능성 등산용 보온내의의 착용은 대단히 중요하다.
요즘에는 보온내의 상의 대신 쿨맥스나 플리스 셔츠만 입기도 한다. 기능성 셔츠도 땀 배출기능이 있어 대개의 경우 별 문제는 없다. 하지만 혹한기에는 셔츠 속에 내의를 받쳐 입는 것이 체온 유지에 훨씬 유리하다. 기온이 높을 때는 보온내의를 셔츠처럼 입고 운행하기도 한다.
■ 웃옷과 등산용 바지
보온력·활동성에 방풍성도 고려해야
보온내의와 양말, 장갑 등으로 피부를 감싼 다음에는 속옷과 겉옷 사이에 웃옷을 껴입는다. 겨울철에는 방수방풍 재킷이나 우모복 등을 겉옷으로 입기 때문에 티셔츠나 남방셔츠를 그 안에 입는다. 하지만 겨울철에도 걷다보면 땀이 나고 더워 겉옷을 벗고 웃옷만 입고 산행할 수 있다. 따라서 웃옷도 적당한 보온력과 활동성을 갖춰야 한다.
웃옷의 종류로는 티셔츠나 남방, 스웨터, 조끼 등이 있는데, 최근에는 파워스트레치(Power Stretch)와 같은 플리스 소재의 티셔츠가 인기 있다. 티셔츠는 가볍고 보온력이 좋으며 땀 배출력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모직남방이나 스웨터는 보온력은 좋지만, 너무 두꺼운 것은 투박하고 활동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겨울철에 적합한 바지는 활동성과 보온력의 두 가지 요소를 두루 갖춰야 한다. 예전에는 바지 역시 모직 소재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 들어 방풍기능을 보강한 합성섬유 소재가 인기를 얻고 있다. 따라서 등산용 바지도 셔츠만큼이나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겨울 등산용 바지 가운데는 바람을 완벽하게 막아주는 윈드스토퍼(Wind Stopper) 소재의 제품이 인기가 있다. 하지만 플리스 소재에 비해 땀 배출성능이 낮고 신축성이나 착용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단점. 최근에는 이를 보완해 방풍성능은 조금 떨어져도 쾌적함을 높인 윈드프로(Wind Pro)와 윈드스토퍼 소프트쉘과 같은 소재를 사용하기도 한다.
착용감을 중시하는 분들은 신축성이 좋고 땀 배출에 유리한 파워스트레치 소재를 선호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 소재는 보온력은 좋지만 마모와 바람에 약한 것이 단점. 따라서 눈보라가 부는 혹한기에는 방수방풍기능의 덧바지가 필수다. 최근에는 표면 내구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단단한 느낌이 드는 파워실드(Power Shield) 소재를 사용하기도 한다. 소재마다 장단점이 있으므로 자신의 산행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방수방풍 기능성 겉옷
비와 폭풍설과 막기 위한 필수 장비
방수방풍 기능성 겉옷은 겨울 뿐만 아니라 사계절 중요한 장비다. 눈밭을 헤치거나 폭풍설이 몰아칠 때 이 겉옷이 없다고 생각해보자. 아무리 보온력이 좋은 웃옷과 바지를 입고 있어도 피부까지 파고드는 바람과 습기를 막을 재간이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외부로 체온을 빼앗기게 되고 결국은 저체온증이나 동상의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방수방풍 기능성 겉옷의 대표적인 소재는 고어텍스다. 이 제품은 물과 바람을 완벽하게 막아주면서도 내부의 습기를 배출하는 기능을 지녔다. 비록 운동 중에 발생된 땀의 양에 비해 겉옷이 배출할 수 있는 수분의 양은 미미하지만, 공기의 유통까지 완벽하게 차단하는 코팅이나 필름 소재의 방수 소재에 비하면 월등한 기능을 지녔다 하겠다.
요즘에는 방풍과 보온기능이 강조된 윈드스토퍼와 같은 소프트쉘 소재를 겉옷으로 사용하는 것이 대중적인 추세다. 산행 중 비나 눈을 만날 확률보다 바람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풍소재의 겉옷만으로는 겨울철의 변덕스런 날씨를 견디기 어렵다. 반드시 방수방풍 기능성 겉옷을 함께 휴대해야 한다.
■ 우모복
혹한이나 야영시 제 값을 한다
플리스 재킷이 등장하며 겨울 산행시 우모복의 필요성이 많이 줄어들었다. 운행 중에는 일반적인 겨울복장만으로도 더위를 느끼기 때문에 우모복을 입을 일이 거의 없을 것이다. 반면 야영 중 파일재킷과 침낭만으로 한기를 막기에는 조금 모자라다 싶은 때가 있다.
이럴 때 여벌의 옷을 포기하고 든든한 침낭을 준비할지, 적당한 부피의 침낭과 우모복을 동시에 지참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혹한기에는 운행시 우모복을 입어야 할 경우도 생긴다. 좋은 우모복은 접었을 때 부피가 작아 휴대가 편리하고 어떤 겉옷보다 보온력이 뛰어나다. 반드시 필요치는 않으나 추워를 많이 타시는 분은 필요할듯....
■ 기타 운행구 및 소품
스틱·피켈·아이젠·모자·장갑·양말
피켈과 아이젠은 다른 계절에는 사용하지 않는 겨울철 전용 장비들이다. 피켈은 빙판이나 설사면에서 스텝을 만들거나 확보물, 지팡이 대용으로 사용한다. 피켈은 빙벽등반용과 워킹용으로 구분된다. 워킹용 피켈은 가볍고 피크가 짧지만 길이가 길어 보행시 사용이 편리하다. 등반용 피켈은 피크가 길고 예각이며 길이는 짧은 편이다. 손에 잡기 편한 그립을 단 것도 워킹용과 다른 점이다.
등산용 스틱은 겨울철 심설산행이나 빙판 운행시 사용하면 편리하다. 스틱을 이용하면 체력 소모를 크게 줄일 수 있고, 불안한 지형에서 균형잡기에도 좋다. 눈이 많이 쌓인 곳에서 스틱을 사용할 때는 링이 큰 것을 쓰는 것이 유리하다.
아이젠은 미끄러운 빙판길을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해주는 겨울장비 중 하나로, 겨울철에는 항상 휴대하는 것이 좋다. 워킹용 아이젠은 발톱수가 4~6개로 적고 소형이며 휴대에도 부담이 없다. 눈길에서 아이젠 바닥에 눈덩이가 붙지 않도록 플라스틱을 이용한 제품도 나와 있다.
모자와 장갑도 겨울철 체온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소품들이다. 좋은 날씨의 일반적인 당일산행에는 방풍기능의 플리스 소재의 모자면 충분하지만 반드시 귀마개가 달린 것을 사용해야 한다. 혹한기나 폭풍설이 몰아치는 악조건에서는 고소모나 목출모와 같이 머리와 얼굴까지 함께 보호할 수 있는 모자가 필요하다.
손은 발가락과 함께 동상에 가장 취약한 신체부위로 장갑으로 보호해야 한다. 장갑은 보온, 방풍, 방수 기능을 지닌 세 가지 종류를 따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플리스나 고어텍스 소재를 많이 사용하며 예전에 인기 있던 모직제품은 거의 사라졌다. 장갑은 사용 중 눈이나 얼음에 젖어드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반드시 여벌을 챙겨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스패츠와 오버글러브도 겨울철 설상운행시 반드시 필요한 장비다. 이들 제품은 등산화 내부와 양말, 장갑 등 피부에 직접 닿는 보온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방수투습 원단으로 만든 것이면 최상의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눈이 많이 쌓인 곳에서는 충분히 긴 스패츠를 준비해야 한다. 바람도 없는 한낮에 덧바지를 입고 걷기에는 너무 부담스럽다. 이런 날 무릎 깊이의 눈을 헤치고 나아가려면 긴 스패츠가 필수다. 오버글러브도 충분히 긴 것을 써야 러셀 중 눈이 들어가 속에 낀 장갑이 젖지 않는다.
등산용 양말은 발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발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기온이 낮을 때는 보온력을 높이고 피로감도 줄이기 위해 얇은 것과 두꺼운 것을 겹쳐 신기도 한다. 최근 생산되는 제품은 충분한 보온력과 쿠션을 지니고 있어 한 켤레로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 등산화
방수성능 확실해야 후회 없어
겨울철 등산화는 추위와 눈으로부터 발을 보호하기 위해 보온력과 방수성능이 좋은 것을 골라야 한다. 일반적으로 도보산행용 등산화는 방수처리한 가죽 등산화를 많이 사용한다. 최근에는 가죽 갑피 안쪽에 고어텍스 필름을 넣어 방수성능을 높인 제품이 인기 있다. 짧은 당일산행 정도라면 섬유 소재 외피의 고어텍스 트레킹화도 무난하다.
다른 계절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겨울철 등산화를 고를 때 잘 맞는 사이즈 선택은 대단히 중요하다. 너무 작으면 발의 혈액의 순환을 방해해 동상에 걸릴 우려 있고, 너무 크면 운행 중 등산화 속의 발이 움직여 뒤축이 까지거나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두꺼운 가죽 중등산화는 겨울철 산행에 앞서 길을 들여놓는 것이 좋다. 새 등산화를 신고 높은 산에 갔다가 고생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요즘에는 많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겨울용 중등산화는 무겁고 뻣뻣해 발에 길들여질 때까지 제법 시간이 걸린다. 평소에 틈틈이 신어 익숙해져야 원거리 산행에서 고생을 피할 수 있다.
첫댓글 너무어려워요.공부만이해야겠어요.난여름이좋아요.겨울은너무추워요.
대단히 중요한 정보네요..두고 두고 다시 읽고 해서 새기어야 할 듯..안전은 모든 산행의 영순위...기초 이전의 단계랍니다...감사드려요..^^
이걸다 어케 왜워유~~~담에 날 잡어서 강의 함 허유~
좋은정보이긴 한데 보자마자 머리가 띵 !~~수고했네 오부장^^*
경험이 쌓이면 자연 터득하게 되는 일이랍니다^^보고 배우고 주워 듣는거죠ㅎㅎㅎ
^^
나도 머리가 띵...계속 접하다 보면 건지는게 있겠지...
쫌 어렵네요......하지만....동상과 동사를 면(免)하기 위해서는 꼼꼼한 준비를 하셔야 하겠습니다....
늘~ 좋은 정보 감사해요^^*
자주 기웃거려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