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인기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노홍철, 김광규, 이성재, 강타 등의 스타 연예인들이 출연해 혼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가감 없이 보여줌으로써, 싱글라이프에 대한 진솔한 모습, 지혜로운 삶의 노하우, 혼자 사는 삶에 대한 철학 등 다양한 스토리를 엮어냅니다.
1인 가구를 겨냥한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최근 1인 가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통계청의 장기 인구 추계에 따르면 1인 가구가 2013년 25.9%(453만 명)에 이를 만큼 큰 폭으로 증가했고, 2035년에는 34.3%에 이르는 높은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1인 가구가 갈수록 늘어나자 가전 업계에서도 이들을 겨냥한 '세컨드 가전' 상품을 적극 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컨드 가전'은 기존의 가전제품 성능과 동일하거나 혹은 그 이상이면서도 크기는 작은 1인 가구를 주 타깃으로 한 제품입니다.
세컨드 가전은 1인 가구는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경제 불황 등으로 소비자들의 '합리적 소비' 욕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가전업계에서는 전기를 절약 하는 등 저비용·고효율 미니 제품들로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켜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1인가구와 일반 가정에서 주목하는 세컨드 가전제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먼저 혼자서 밥을 해먹어야하는 1인 가구는 밥을 너무 많이 하게 되면 다 먹지 못하고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음식물과 전기를 동시에 낭비하게 됩니다. 쿠쿠전자는 지난 2009년 '쿠쿠 미니'를 출시했습니다. 이 제품은 일반 밥솥 크기의 절반가량인 1.08리터 이하 소용량 밥솥으로, 출시한지 한 달 만에 1만대가 팔려나갔다고 합니다. 대용량 전기밥솥에 적용됐던 동일한 기능이 모두 담겨있는데다가 쾌속취사(13분) 기능까지 있어 '쿠쿠 미니'는 현재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삶는 소형 세탁기도 히트 제품 중 하나입니다. 이 제품은 세탁용량을 일반 세탁기의 1/3수준인 3kg으로 줄여 가정 내에서 삶아 빨아야 하는 세탁물 전용으로 만들었습니다. 평소 아이 옷이나 속옷은 자주 빨아야 하는데 드럼세탁기나 일반세탁기로 세탁하기엔 크기도 너무 크고 빨래감의 특성에 맞지 않아 전기는 물론 물낭비 또한 심각해집니다. 그에 반해 '삶는 소형 세탁기'는 '아기옷 삶음 코스'가 기본 기능으로 있어 낭비 없이 자주 그리고 편리하게 세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LG경제연구원에서는 "삶는 소형 세탁기가 올해 2만~3만 대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1도어 미니 냉장고'를 선보였습니다. 이 제품은 냉장 전용고에 간이 냉동칸을 갖춰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식음료에서부터 과일까지 다양한 음식물 보관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일반 가정에서는 보조 냉장고로, 싱글족이나 카페·소형 오피스에서는 실속형 냉장고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그 외 동부대우전자에서는 15리터 전자레인지를 내놨는데 월평균 3,200대가 넘는 판매량을 보인다고 합니다.
'미니 열풍'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격이나 사이즈 면에서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은 전통적인 가전제품 대신 세컨드 가전을 활용하여 가격 부담은 덜고 전기도 절약하며, 공간을 더 유용하게 활용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출처-산업자원부 경제다반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