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거리가 멀다. 자동차 거리로 103km. 이거는 고속도로일 테니까, 20%쯤 더 봐야한다. 일단 지도를 보고 도상훈련을 해보니 거의 7번 국도만 따라가면 되는 것 같다.
7시쯤 출발하려 했으나 7시에 일어나 대략 난감 8시 출발. 7번 국도를 타고, 부다페스트를 벗어나기가 일단 쉽지 않다. 자동차들 사이에서 힘도 못쓰고 이리 저리 밀려다닌다. 부다페스트를 벗어날 때쯤 맥하나로 아침을 먹고, 다시 출발. 이 맥은 음료가 흔치않게 리필이 되어 하루치 콜라를 맘껏 마셨다. 자동차와 같이 가는 것은 완전 긴장모드다. 자전거가 말썽을 부려 오전에 30km밖에 못했다.
Èrd 조금 지나서 오후가 되니 앞이 깜깜하다. 오후에 100정도 해야 하는데 이 땡볕에 이게 가능해?
어찌 됐던 가보자. Velence를 지나 Gárdony 조금 지날 때 3시가 되었다. 여기는 오른쪽에 작은 호수를 두었으나 길에서는 눈꼽만큼 만 보여준다. 경로검색을 해보니까 세케슈페헤르바르(Székesfehérvár)는 중요한 도시인듯하다. 헝가리에서 아는 도시가 부다페스트밖에 없었는데, 이 도시 나중에 검색해보니 헝가리에서 맨 먼저 조성된 도시란다. 목표를 거기까지로 잡았다. 그럼 오늘 75km다. 다행인 것은 Velence 이후에는 자전거 길이 있어 맘이 좀 놓인다. Gárdony에서 18km쯤 남았다. 생각은 5시쯤 도착하여 5시 20분 기차를 타는 것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빨간원에 자전거 마차그림이다. 문제는 못감표시만 있고 어떻게 가라는 표시는 없다. 있는 길은 오직 오른쪽으로 갈 수 밖에 없다. 한참 가니 자전거길이 있다.
자전거 길이 있을 정도면 이 도시 보통이 아닐 것 같은 느낌.외곽에서 10km 쯤 가야 도심이니 꽤 큰도시임에 틀림없다.구글 지도 봐가면서 기차역에 도착하니 5시반.
시오포크 표를 사고 플랫폼에서 기다렸다. 그러나 기차는 시간이 되어도 오지 않는다. 30분 이상 연착하고 나서 기차가 들어와서 일단 타고 봤는데 이건 완행이었다. express는 조금 더 연착했나보다. 시오포크에 가까워지며 바다같은 넓은 호수가 펼쳐진다. 해님은 그 바다에 누워 꾸벅꾸벅 졸고 있다. 캠핑장을 검색해보니 Zámardi까지는 가야할 듯. 4정거장 도둑질하고 도착 캠핑장까지 3km더 가서 캠핑장에 들어섰다.
그런데 여기는 물이 안 짤텐데 이들은 해수욕이라 부른다. 이 호수는 한쪽이 100km쯤 되는 북유럽을 제외하고 유럽 전체에서 젤 큰 호수란다.
내일은 드디어 호수욕을 해 봐야겠다.
길이 시원하다. 이건 자전거 만을 위한 길은 아니다. 자동차도 다니는 길. 반대쪼에서 오는 사람들
손 한번 흔들어 주고....
세케슈페헤르바르 가는 길. 아빠와 아들인 듯한데 내가 핸폰을 보고 있으니 뭐가 궁금한데 하는 표정으로 참견하려 하길래 노 프로블렘!하고 그들을 먼저 보낸다.
이 사람들은 자전거를 여기에 거치하고 자리가서 앉았다 온다.
기차 화물칸의 풍경. 자전거 거치하고 그냥 앉아 있을 수도 있다. 이 칸에는 알바생인듯 한 사람이 자전거를 올리고 내려 준다.
화물칸에 앉아 가면서 먼저 말을 걸어 온다. 그리곤 사진 하나 찍자 해서, 내걸로도 찍자하고 굳럭한다.
기차 안에서 보는 자전거 길.
발라톤 호수로 퐁당 빠지는 해님
해는 오늘 일을 마치고 쉬러 가야 하는 시간
자마르디에서 무슨 가게일까?
먹자고 줄 서 있는 건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
서서히 어두워 져도 이 사람들 일어날 생각이 없네. 헝가리 사람에겐 여기가 바다다. 아! 너무 좋아, 너무 시원하다하는 표정.
발라톤 호수의 밤. 반대편의 야경이 아름답다.
시오포크
시오포크(헝가리어: Siófok)는 헝가리 쇼모지주 에 위치한 도시로, 면적은 124.66km2, 인구는 23,718명(2004년 기준), 인구 밀도는 190.26명/km2이다. 발라톤 호수 남안과 접한 관광 도시이며 부다페스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12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첫댓글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헉~~~~~~9시간50분~~~~대다나다@@@@